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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연주자 김은선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장점은 보편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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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023~2025년 예술인 기회소득 2만 7000여명에 지급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예술인 기회소득은 차별하지 않잖아요. 지원했고 어느 정도 일정 소득 같은 조건만 부합되면 모두 받을 수 있어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천을 중심으로 거문고 공연·교육 활동을 하는 경력 20년 이상의 거문고 연주자 김은선 씨. 그는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이 가진 장점으로 보편적 지원을 꼽았다.

거문고 연주자 김은선 씨. [사진=경기도]

김 씨는 국립국악중학교, 국립국악고등학교, 한국 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재원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예술가들을 선발해 교육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20년 넘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국악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경기, 서울, 인천을 기반으로 지방은 물론 해외까지도 기회만 있으면 연주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씨는 수원에서 열린 예술인 기회소득 관련 포럼에 참석한 후 정책에 대한 의견도 제시하면서 기회소득 사업에 적극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문화재단이나 부천문화재단 같은 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창작지원금도 받아 본 적이 있다는 김 씨는 "다른 예술인 지원사업은 기획서를 쓰고 선택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는데 문제는 심사위원들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선정된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탈락했을 때 지원금을 못 받은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예술인들이 가장 속상한 것은 '내가 인정받지 못한 건가', '내 예술은 잘못된 건가'라며 많이 상처를 받기도 하더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보편성과 함께 편의성도 김 씨가 뽑은 예술인 기회소득의 장점이다.

김 씨는 "손이 덜 간다. 지원 서류를 몇십 장씩 준비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도 아니다. 몇몇 예술가분들을 보면 작품성은 너무 뛰어난데 기획서를 잘 못 쓰신다든지, 인터뷰를 잘 못하실 수 있다"며 "이런 부담이 예술인 기회소득에는 없다"고 말했다.

예술인 기회소득이 주는 책임감도 있다. 김 씨는 "도민들이 봤을 때 한쪽에만 주는 혜택이나 차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더라"면서 "그래서 더욱 지역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예술 활동이든 교육 활동이든 더 열심히 해서 거문고를 알리자고 다짐하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결국 모든 지원사업은 도민들의 세금이니까"라고 강조했다.

기회소득 예술인 상설무대. [사진=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이 주는 이점에 대해서는 작은 돈이지만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김 씨는 "저도 그렇고 주변 예술인분들도 모두 보릿고개가 있다. 경제활동도 수익도 다들 천차만별인데 그러다 보니 월세나 관리비 내기도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 예술인 기회소득이 엄청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예술인 기회소득을 받은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동종업계 예술인과 서로 독려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생겼다고 소개했다. 김 씨는 "다른 지원사업은 다 경쟁자다. 그러다 보니 되게 마음 아픈 일이지만 내가 정말 호의로 정보를 제공했는데 이 사람만 되고 내가 떨어질 때도 있다"면서 "그런데 예술인 기회소득은 공평하고 내가 저 사람 때문에 떨어진다라는 그런 염려나 두려움이 없다. 다들 '시작됐대' 그러면서 '마감 언제니까 빨리 하라'며 서로 챙겨준다는 점이 참 좋은 거 같다"고 흐뭇해했다.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금액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한 번에 받거나 나눠서 받거나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냈다.

김 씨는 "우리의 활동이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모두에게 사랑받지는 못하더라도 우리가 이렇게 관심받고 인정받는다는 걸 느꼈다"며 "주변 예술인들도 지치지 않고 계속 예술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장점을 정리했다.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은 2023년 7252명, 2024년 9172명, 2025년 1만 731명 등 3년간 2만 7155명(매년 수혜 가능)에게 지급됐다. 예술 활동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정당한 보상으로 예술인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과 도민의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2023년 시작했다.

신청 대상은 도내 28개 시군에 거주하는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19세 이상, 개인소득인정액 중위소득 120% 이하의 예술인이다. 연 150만 원을 지원하며, 내년에도 약 7000명 지급을 목표로 사업을 이어간다.

경기 예술인 소통 토론회. [사진=경기도]

도는 예술인 기회소득을 받은 예술인들의 활동 기회를 확대와 도민의 문화예술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 '기회소득 예술인 페스티벌', '기회소득 예술인 상설무대'를 운영했다. 페스티벌은 기회소득 예술인과 대중예술인 합동공연, 국․공립 전시관 중심의 기획전 등을 통해 지역 현장에서 도민과 예술인이 직접 만나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상설무대는 기회소득 예술인 5~6팀이 매주 주말 수원(경기아트센터 야외극장), 의정부(경기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참여하는 소규모 음악회로 단순한 재정 지원뿐 아니라 실질적인 공연․전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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