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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연말 경계심리 속 암호화폐 혼조…비트코인 9만 달러 부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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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조정 여파에 위험자산 전반 투자심리 위축
연말 포지션 정리 본격화…암호화폐 시장 방어적 흐름 뚜렷
MOVE 지수 반등 조짐…국채 변동성 변수 부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주 고평가 논란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엇갈린 신호가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가운데, 거래량 감소까지 겹치며 시장 전반에 방어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 시간 15일 오후 8시 20분 현재 비트코인(BTC)은 8만9868.06달러로 24시간 전에 비해 0.52% 상승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은 2.4% 상승한 3160.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BNB·솔라나(SOL)·도지(DOGE)는 0.1~0.8% 상승하고 있는 반면, XRP는 0.3% 하락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은 엇갈린 흐름이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 야후 파이낸스, 2025.12.15 koinwon@newspim.com

◆ 기술주 조정 여파에 위험자산 전반 투자심리 위축세

이번 조정은 지난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실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나타난 이후, 위험자산 전반으로 확산된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미 주가지수 선물은 소폭 반등했지만, 2026년을 바라본 기술주 밸류에이션 재평가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불안 심리가 암호화폐 시장에 그대로 전이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월 급락 이후 회복세가 제한된 가운데, 최근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작은 매도에도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제프 메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0월 조정에 대한 기억과 과대평가된 미국 증시에 대한 우려, 연준의 혼재된 메시지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신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은 여전히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고,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중장기적으로는 주식과 암호화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연말 포지션 정리 본격화…암호화폐 시장 방어적 흐름 뚜렷

연말 포지션 조정도 약세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메이는 "연말을 맞아 차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2026년 초 새로운 포지션을 설정할지 여부를 다시 판단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얇은 유동성이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시그널플러스의 어거스틴 판 인사이트 총괄은 "최근 거래량 감소와 광범위한 부정적 심리를 고려할 때, 주요 코인이 하락을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까지는 가격이 추가로 약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시장의 부담은 적지 않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주간 차트에서 긴 윗꼬리를 동반한 약세 캔들을 형성했다. 이는 장중 한때 9만4000달러를 웃돌았지만, 해당 가격대에서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되며 상승 시도가 번번이 차단됐음을 의미한다. 통상 긴 윗꼬리는 고점 부근에서 차익 실현과 매도 우위가 뚜렷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단기적으로는 '랠리 시 매도(sell the rally)'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특히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중후반대에서 연속적으로 저항에 막히고 있다는 점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수급 동력이나 거래량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가격은 자연스럽게 하단 지지선 테스트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트코인.[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증시에서도 비슷한 경고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전주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는 '베어리시 엔굴핑(bearish engulfing)' 패턴을 형성했다. 이는 상승 추세가 단기적으로 꺾였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기술적 신호로, 향후 변동성 확대와 추가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문제는 이 같은 나스닥의 흐름이 암호화폐 시장, 특히 비트코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수년간 비트코인은 기술주와의 상관관계가 크게 높아졌으며, 나스닥이 조정을 받을 때 비트코인이 더 큰 변동성으로 반응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경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역시 동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 MOVE 지수 반등 조짐…국채 변동성 변수 부각

또 다른 부담 요인으로는 미 국채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 국채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무브(MOVE)' 지수는 최근 하락 흐름을 멈추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MOVE 지수는 국채 금리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수치가 상승할수록 채권 시장의 불확실성과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통상 MOVE 지수가 반등할 경우,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 환경이 다시 긴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금융시장 전반에서 위험 회피 성향을 자극하고, 주식과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특히 국채 변동성 확대는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비용과 레버리지 운용을 제약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위험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던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자들은 현금·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과거 사례를 들어 MOVE 지수와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대체로 반대 방향을 보여 왔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채 변동성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비트코인과 같은 고변동성 자산이 상대적으로 더 큰 조정을 받는 경우가 잦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MOVE 지수의 반등이 일시적 신호에 그칠지, 아니면 본격적인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연말 이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국채 시장의 불안이 재차 부각될 경우, 위험자산 전반이 추가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8만 달러 초반대 재시험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반대로 9만4000~9만5000달러를 명확히 돌파해야 단기 강세 전환을 논할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과 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이 이어질 경우, 2026년 초에는 시장 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여지도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된다. 연말까지는 관망과 방어 전략이 우세한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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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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