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일본에 30만 본 수출…시장 개척
[부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국산 국화 '백강'의 기술보급 모델을 구축한 공로로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5년 농업기술보급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국화 '백강'은 국내 최초로 흰녹병 저항성을 가진 흰색 대형 국화 품종으로, 국산 육성종이다. 흰녹병 방제약제 사용량을 30% 절감하고, 일반 절화 국화보다 꽃 수명이 두 배(3~4주) 길며, 저온 재배가 가능해 겨울철 난방비를 20% 줄일 수 있다.

센터는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사업'을 통해 국내 재배농가 중심의 보급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농업 기반의 현장 중심 기술보급 모델로 평가받았다. 연구·지도·민간이 연계된 협력체계로 농가소득 향상과 국산 품종 자립 기반 조성에 기여했다.
기술적 성과도 두드러진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자동 관수·관비시스템을 개발해 실증연구를 추진했으며, 논문 2건과 특허 1건을 출원하는 성과를 냈다.
기존 장례용·제단용으로 한정되던 흰색 국화를 생활소비형 컬러 국화 '컬러 백강'으로 확장해 신규 소비시장을 개척했다. 이 품종은 2024년부터 일본에 30만 본이 수출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반응을 얻고 있다.
센터는 'K-국화 함께 피우는 미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플로리스트, 제단장식가, 대학생, 외국인, 주부 등 1200여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운영했다. 설문조사 결과, 컬러 백강의 첫인상 호감도는 93.8%, 구매 의향도는 87.7%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유미복 부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대상은 국산 품종의 성과뿐 아니라 현장에서 함께 노력한 민관협의체와 화훼농가 모두의 결과"라며 "수입 품종에 의존하던 작목을 국산화하기 위한 현장 실증·기술보급·판로 연계의 '부산형 보급모델'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psj94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