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나주시 동강면 장동리 한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확인돼 방역 당국은 살처분과 이동 제한 등 긴급 방역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이 농장은 종오리 9개 동에서 6000수를 사육 중이며 지난 2011년 1월에도 AI가 발생한 전력이 있다. 지난 10일 정기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축주가 산란율 20% 이상 저하를 23일 신고해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10km 방역권 내에는 63개 농가에서 닭 382만2000수, 오리 21만3000수 등 모두 403만5000수를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는 동물방역본부 초동방역팀 2명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을 실시했다. 반경 10km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관련 농가의 가금류·차량 이동을 제한하고 전화 예찰을 병행하고 있다. 해당 농장 종오리 6000수는 살처분하고, 인근 가족 농장 3000수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며 사육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원 2명과 도 현장지원관 2명이 투입돼 주변 환경 조사와 원인 분석을 진행 중이다. 도는 전남 모든 가금농장에 상황을 즉시 전파하고 농장 출입 통제 및 소독 강화를 지시했으며, 전남지역 오리 농장 및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24일 오후 11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방역지역(10km) 내 63개 사육 농가에 대해서는 H5 항원 검출 단계에서 선제적 AI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역학 관련 농장과 계열 농장까지 검사·점검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나주 농장을 포함해 전남 지역 가금농장 AI 검출 사례는 영암 1건(12월 8일), 나주 1건(12월 19일) 등 2건이며, 전국적으로는 총 18건이 보고됐다. 같은 기간 야생조류에서는 충남 5건, 전남 4건 등 전국 20건의 AI가 확인됐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