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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뚫고 '아뜰리에 에르메스' 찾아야할 까닭은? 만그라네의 통찰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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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작가 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
국내 첫 개인전 '산과 친구되기',오는 3월8일까지
전시장을 '몰입의 공간'으로 만든 시적인 작품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여기 대자연과 산이 내는 나즈막한 소리에 귀 기울이는 작가가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Daniel Steegmann Mangrané)이다.

만그라네의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 '산과 친구되기(Befriending the Mountains)'가 서울 강남서 열리고 있다. 도산공원 앞 아뜰리에 에르메스(아티스틱 디렉터 안소연)는 지난해 11월부터 스페인 작가 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b.1977)의 작품전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3월 8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드라마틱하거나 요란한 작업은 없지만 강추위를 뚫고 꼭 찾아야 할만큼 시적이고, 사려 깊은 작품들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앞 아뜰리에 에르메스가 개최 중인 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의 '산과 친구되기'(2025). 설치 전경. [사진=김상태 ©에르메스 재단 제공]  2025.12.27 art29@newspim.com

만그라네는 드로잉, 사진, 비디오,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지극히 섬세하면서도 직관적인 작업을 펼쳐왔다. 어린 시절부터 생물학과 생태학, 밀림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생물학적, 인류학적 담론에 근거해 자연과 문화 사이의 복합적인 관계를 탐구한 작품을 구현해왔다.

동식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생물학자를 꿈꿨던 만그라네는 미술가로 데뷔한 이후 자연을 사유하고 시각화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가 2000년대 중반부터 브라질에 장기체류하게 된 것도, 리우데자네이루와 아마존의 특수한 자연환경과 예술적 풍토, 토속사상에 뿌리를 둔 인류학의 기반에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유럽 출신임에도 '카탈루니아-브라질 작가'로 분류되곤 한다.

작가는 특히 브라질의 대서양 우림인 마타 아틀란티카와 아마존 우림에 깊이 매료돼 끈질기게 숲을 탐구해왔다. 특히 토양 영양분이나 빛, 물부족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숲의 생태계가 모든 종들 간의 복합적인 상호의존성에 의해 인류와 지구 전체에 엄청난 파장과 위기를 불러온다는 점에 주목했다. 결국 모든 지구상 존재들은 상호 촘촘히 얽혀있음을 인식했던 것.

그러기에 숲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환경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세계의 복잡성을 구현하는 '살아있는 존재'로 다가오게 됐다. 만그라네는 브라질의 우림과 아마존에 오랫동안 머물고 숲과 동식물을 관찰하면서 실제로 숲이 살아있고, 인간과 총체적으로 연결돼 있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이번 작품전은 서로 떨어진 요소로 받아들이는 자연과 인간, 숲과 인공이 결국은 하나로 연결돼 있고, 자연이야말로 우리의 삶과 예술에서 분리해내는 것이 불가능할만큼 가깝게 존재하고 있음을 드러내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 '기하학적 자연'. [사진=김상태 ©에르메스 재단 제공] 2025.12.27 art29@newspim.com

만그라네의 서울 전시는 건축구조에 개입한 사선의 파티션들로 짜여졌다.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인공적으로 조성된 흰 벽면 하나하나는 평범한 직선들이지만, 서로 간에 어긋난 각도로 배치돼 전체적인 공간 파악을 지연시키며 관람동선의 혼돈을 슬쩍 야기한다.

최소 3개의 방향으로 열려 있는 전시장 초입에서 관람객들은 마치 숲의 미로에 들어선 듯한 동요를 느낀다. 그리곤 작가의 대표작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알루미늄 커튼을 마주하게 된다. 화려한 색감과 찰랑이는 촉감으로 지중해 지역의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 커튼은 부품의 연결이 용이한 기성품으로 제작됐다. 전시에서는 통로에 겹겹이 배치되어 통행을 허용하는지, 가로막는지 가늠키 어려운 알쏭달쏭한 상황을 조성한다.

마침내 주저하던 관람객이 커튼들 사이를 관통하는 순간, 커튼은 평면으로부터 3차원으로, 물질로부터 비물질로 변화한다. 이 때 금속 커튼과 사람의 몸이 마주 닿는 접촉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소리는 사물과 우리 몸 사이의 경계를 근접시키고 미묘한 뉘앙스를 전한다.

만그라네의 커튼은 토끼 모양인지, 구름 모양인지 알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입구로 인해 관객을 일상의 차원으로부터 무엇인가 탐색해야 하는 공간으로 이동시켜준다. 장소특정적인 작업으로 작가가 한국에서 마주한 어떤 형상에서 유래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관객은 '산과 친구되기'(2025)라는 제목으로 인해 자연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은 자신을 확인하게 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잎사귀로 만든 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의 작품. '우아함과 체념'. [사진= 김상태 ©에르메스 재단 제공] 2025.12.27 art29@newspim.com

알루미늄 커튼은 때로는 녹음 짙은 숲의 색조로, 이번 아뜰리에 에르메스 공간에 설치된 작품의 경우는 금빛 햇살이나 노을로 다가와 우리가 자연과 신체적으로 접촉하는 것같은 생생한 감각을 일깨우고 있다. 지극히 인공적인 것이 곧 자연이 되는 마법같은 순간이다.

관객의 시선을 유도하고 분산시켜 몸은 이쪽에 있으면서도 다른 쪽의 존재가 궁금해지고, 급기야 전시장의 미로 속에서 즐겁게 길을 잃게 만드는 것은 작가가 즐겨 쓰는 공간 활용법이다. 깊은 산 속 누구나 한번쯤 시도해봤음직한 기분 좋은 메아리라고나 할까.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 '번개 치는 돌(용). [사진=김상태 ©에르메스 재단 제공] 2025.12.27 art29@newspim.com

이어 작가는 가느다란 필라멘트에서 발생하는 빛과 그 것이 번개 치며 조우하는 바위들을 전시장 구석구석에 반복적으로 배치했다. 엇비슷해 보이지만 제각각 다른 존재들인 것이 특징이다. 오랜 풍파를 겪은 듯 이끼가 낀 각각의 묵직한 바위는 각기 그 형상을 본뜬 '산', '코끼리', '사자', '용'이란 별칭이 부여됐다. 무덤덤한 바위이지만 자세히 보면 코끼리를 닮은 듯, 사자를 닮은 듯한 바위들은 번개를 맞으며 전시장에서 나즈막히 소리를 내는 듯하다.

우주에 거하는 여러 존재들, 생물과 무생물, 번개나 천둥, 비나 노을 같은 천문학적 현상과 인공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존재들에는 정령이 깃들여 있다는 애니미즘적 사유를 유추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한국을 좋아해 여러 차례 내한했던 작가는 경주에서 영감을 얻은 신작을 이번 전시에 내놓았다. 유리창 너머로 배치된 영상 '물고기가 입맞추는 달(Fish Trying to Kiss the Moon)'(2025)이 그 것이다. 경주 월지에 드리운 보름달을 포착한 흥미로운 비디오 작업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 '물고기와 입 맞추는 달'. [사진=김상태 ©에르메스 재단 제공] 2025.12.27 art29@newspim.com

경주의 '달을 감상하는 연못'(월지)으로 잘 알려진 곳에서 만그라네는 느리게 일렁이는 연못의 물을 매개로 현실에서는 결단코 서로 맞닿을 수 없는 두 존재(달과 물고기)가 만나는 장면을 시적으로 담아냈다. 작가는 16mm 필름이나 VR, 홀로그램 등 미디어 매체를 통해 자연을 기록하는 작업도 하고 있는데, 이는 끊임없이 생성되고 사라지는 자연의 순간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물의 정경은 건물 외부의 '번개치는 정원'(2025)과 조우하며 '지수화풍'의 조화로운 세계를, 그리고 우주를 구성하고 있다.

실내 공간을 구불구불 오솔길이 이어지는 숲 속처럼 느끼며 다양한 자연 존재들과 마주친 뒤 관객은 마침내 열린 공간에 도달한다. 이곳에서는 전례 없는 소나무 정원이 조성돼 있다. 그것은 순식간에 벌어지는 시공간의 이동과 같은 경험을 가져다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 '산과 친구되기' 전시 전경. [사진= 김상태 ©에르메스 재단 제공] 2025.12.27 art29@newspim.com

사각의 현대식 건물로 둘러싸여 우물처럼 깊은 중정에 펼쳐진 실제 정원에는 한국 산하에서 오래 자란 잘 생긴 소나무 두 그루가 검은 화산석으로 뒤덮인 구릉 위에 우뚝 솟아 있다. 소나무와 화산석 위로는 하늘로부터 번개가 내려치고 있다. 의외의 조합이 만들어낸 이 비현실적인 풍경은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넘어 현재의 시간과 과거의 시간, 도시의 공간과 우주적 공간이 결합된 자연의 무한함을 드러내고 있다.

자연에 대한 일생동안의 관심과 깊은 애정을 미묘하고 통찰이 담긴 시각언어로 제시해 온 만그라네의 작품세계는 전시 공간을 '몰입의 경지'으로 이끄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것은 단지 미학적인 차원에서의 평가만이 아니라, 세계의 존재를 드러내는 사유의 귀결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의 작품전을 위해 내한한 스페인 작가 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 어린 시절부터 생물학자를 꿈꿨으나 수학과 물리학을 못해 작가가 됐다고 토로한 그는 "전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은 맞닿아 있고, 하나임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인류세 이후 모두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1.19 art29@newspim.com

에르메스 아뜰리에의 안소연 아티스틱 디렉터는 "'자연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자연이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전환하는 만그라네의 생태철학적인 작업은 예술이 세계에 되돌려줄 수 있는 선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자연의 시적이고 미학적인 측면을 조형적으로 드러내는 일에 몰두할 뿐 아니라 숲이 가르쳐 준 얽힘과 상호 의존성의 교훈을 끊임없이 각성하고 전파하기 때문이다. 그는 인류세라는 이 이기한 순간이, 예술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라 믿는다."고 평가했다.

아뜰리에 에르메스가 픽한 만그라네의 작업은 자연과 인공, 서로 대척점에 서있는 것들이 공존하고, 몸과 그림자가 하나임을 익히 알고 있듯 우리가 곧 자연과 속속들이 연결돼 있고, 하나임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지구의 마지막 허파인 아마존마저 날로 파괴되는 것에 너무나도 마음 아파하는 작가는 오늘 우리에게 자연을 재인식하게 하고, 생물과 무생물에 깃든 정령을, 그리고 모두가 간직하고자 하는 우주의 아름다움을 숙고하게 한다. 만그라네의 몰입의 전시는 오는 3월 8일까지 이어진다. 무료관람.

◆에르메스 재단(FONDATION D'ENTREPRISE HERMÈS)= 2008년에 설립된 에르메스 재단은 '우리의 행동은 우리를 정의하며 우리가 누구인지를 보여준다'라는 기본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재단의 네가지 핵심 사명은 기술과 전문성의 전수, 새로운 예술창작활동, 환경보호 및 사회적 연대를 장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미래를 생각하며 행동하는 이들을 후원한다. 에르메스 재단은 올리비에 푸르니에가 2016년부터 재단 이사장을, 2021년부터 로랑 페주가 재단 디렉터를 맡고있으며 2023~2028년 기간동안 6100만유로(한화 약 1045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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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영업익' 역사 새롭게 쓴 삼성전자의 비밀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모리 전반이 이례적인 초고마진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범용 D램의 수익성이 HBM을 추월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났다. 내년에는 HBM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70%, 20.01% 늘었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1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D램 이익률 83%·낸드 71%…메모리 초고마진 시대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83%, 낸드는 71%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의 배경에는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동반 증가했다. 반면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했고, 가격 결정권은 공급업체 쪽으로 기울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93~98%, 2분기에도 58~6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만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HBM보다 돈 되는 범용 D램…수익성 역전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범용 D램과 HBM의 수익성 역전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서버용 DDR5 64GB RDIMM의 웨이퍼당 매출과 수익성이 HBM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D램보다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같은 용량을 생산하는 데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지만, 높은 판매가격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체결한 연간 공급계약이 올해 HBM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범용 D램은 급등한 시황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했다. 가격 상승 속도의 차이가 일부 서버용 D램의 수익성을 HBM보다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낸드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수익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학습뿐 아니라 AI 추론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기업용 SSD 구매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기업용 SSD의 비트 수요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낸드 전체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5~20%, 기업용 SSD는 23~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소비자용 저장장치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진해 제품별 가격 상승 폭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HBM4E [사진=삼성전자] ◆내년 HBM 가격 121% 급등 전망…고수익 이어지나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상승은 내년 HBM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같은 웨이퍼를 투입했을 때 범용 D램의 수익성이 더 높아진 만큼 HBM을 공급할 때도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보다 12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제품의 계약가격 인상뿐 아니라 고가 제품인 HBM4의 공급 비중 확대와 내년 하반기 HBM4E 양산 증가 등을 반영한 전망이다. 이는 동일한 규격의 HBM 가격이 일률적으로 두 배 이상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차세대 제품 전환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HBM 시장 전체의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메모리 업체들도 내년 HBM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 HBM 공급물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판매계약을 통해 확보됐으며, 계약가격도 2026년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HBM과 비HBM 메모리 간 수익성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HBM과 범용 D램은 생산능력을 공유하는 만큼 어느 한쪽의 생산을 늘리면 다른 쪽의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HBM은 적층 공정과 수율 확보에도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급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면 내년에는 HBM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고 HBM4의 생산원가와 수율도 변수인 만큼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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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대상에 '심각한 개구리' 수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다수의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며 막을 내렸다. 7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KOCCA콘텐츠문화광장 내 스테이지66에서는 제4회 '히든 스테이지'가 개최됐다. 이번 결선에는 김은찬밴드, 박희수, 신직선, 심각한개구리, 오아(OHAH), 윤준, 윤태경, 채수빈, 채비(Che!vee), 혼즈(Hon'z)까지 총 10팀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유근석 뉴스핌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결선 무대에서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는 '불을 밝혀라'를 선곡했다. 해당 곡은 비참한 세상 속에서도 서로를 일으켜주며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래로, 우리 마음속에 꺼져가는 불을 다시 밝히자는 내용이 담겼다. 무대에 오른 심각한 개구리는 안정적인 중저음을 자랑하며 경쾌한 분위기의 곡을 활기차게 이끌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배순탁 대중음악평론가는 심각한 개구리의 무대에 대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곡 주제의 독창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혐오의 시대에 대해 희망을 놓지 말자, 선의가 흐르고 있다는 걸 노래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상 깊게 잘 들었다"고 호평했다. 정민재 심사위원은 "영상 심사 때부터 인상 깊게 들었다. 초반에는 긴장했던 것 같다. 후반으로 갈수록 잘 풀려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잘 꾸민 것 같다. 음악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본인의 메시지와 소리를 잘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예선부터 본선, 그리고 결선 무대까지 모두 끝낸 후 만난 심각한 개구리는 후련한 표정을 지으며 대상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일단 오디션이 끝나서 너무 후련합니다. 예선과 본선, 결선까지 세 차례나 진행이 됐기 때문에 긴장감이 유지되는 경연대회였어요. 일단 후련하다는 마음이 가장 크고,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하하." 심각한 개구리는 결선 무대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대상과 상금 5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수상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웃음). 심사위원들께서 너무 좋은 평가를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해봐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또 이번 노래가 '히든 스테이지'의 취지에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평소에는 마냥 긍정적인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 노래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포함한 노래였거든요. 그래서 이 곡으로 결선에 나가면 결과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활동명 '심각한 개구리'에는 '심각한'이라는 말이 붙지만, '고민 끝에 행복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행복하고 긍정적인 노래만 해온 심각한 개구리는 처음으로 세상에 대한 불만을 노래했다. "사실 밝은 음악만 했던 이유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불을 밝혀라'로 결선 무대에 나왔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들으니까 속 깊은 어려운 이야기에도 진심을 담았을 때 결과가 좋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어렵고 어두운 이야기도 용기 있게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심각한 개구리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지 10년이 됐다.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그는, 이번 수상의 기쁨을 가족에게 돌리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어머니는 가수로 활동을 하셨고, 아버지는 시인이세요. 그동안 오디션에 나가서 1등을 못했었거든요. 올해 목표가 1등이었는데, 이번 수상 소식을 부모님에게 먼저 전하고 싶어요. 저도 언론매체 뉴스핌에서 진행한 오디션에서 1등을 했다고 당당하게 전하고 싶어요. 부모님이 그동안 제 곡을 듣고 나서 부족한 점을 말해주셨는데, '불을 밝혀라'를 듣고 나서는 저만의 개성이 생긴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더 확신을 갖고 결선 곡으로 정했는데, 결과까지 완벽한 것 같아요." 제4회 '히든 스테이지' 대상이 주인공이 된 심각한 개구리는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에 대해 "상금을 단독 공연을 하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뉴스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결선 때 부른 '불을 밝혀라'가 포함된 미니앨범이 10월 14일에 나와요. 앨범명이 '추락한 개구리'인데, 꿈과 희망을 갖고 세상을 비행했던 개구리가 세상의 풍파를 맞고 추락한 내용을 담았어요. 세상의 아픔과 외로움을 노래하려고 해요. 기존에 들었던 음악과 달리 진지하고 조용하고, 어쩌면 심각한 앨범인데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단독 공연을 해보려고 해요. 공연을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이렇게 된 거, 한 번 추진해 보겠습니다!" 제4회 '히든 스테이지' 심사는 배순탁, 김도헌,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가 맡았다. 심사는 음악적 완성도와 가사 표현력 및 메시지, 가창력과 무대 표현력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원)은 심각한 개구리가 수상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원)은 윤태경, 우수상(200만원)은 김은찬 밴드, 루키상(200만원)은 신직선에게 돌아갔다. alice09@newspim.com 2026-10-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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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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