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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 직격'…LG엔솔, 4분기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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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캐즘 장기화·IRA 효과 둔화에 영업손실 1220억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대 유지, ESS로 반등 모색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서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중단과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 수정이 겹치며 배터리 업계 전반의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 미국 EV 보조금 중단 이후 수요 급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1415억 원, 영업손실 122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흑자(6013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번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미국 전기차 시장 위축이 자리하고 있다.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 시 제공되던 세액 공제 혜택이 지난해 9월 말 종료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감했다. 미국 정부는 대당 최대 7500달러에 달하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중단했고, 이후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국 내 신규 전기차 판매량은 7만4835대로 9월 대비 48.9% 줄었고, 11월에도 7만255대로 5.2%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 감소는 곧바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조정으로 이어졌고, 이는 배터리 수요 위축과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연결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북미 전기차향 고수익 제품 출하가 다소 줄었다"며 "최근 미국 조지아 구금 사태로 4분기 전체 가동(오퍼레이션)이 차질 빚고 있다. 일시적이지만 이러한 영향 등으로 4분기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을 지탱해온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 역시 4분기 들어 약화됐다. 지난해 4분기 반영된 AMPC는 3328억 원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손실은 4548억 원에 달한다. 전기차 판매 둔화로 북미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세액공제 수령액도 전 분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는 IRA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수요 둔화와 가동률 하락을 동시에 겪으며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 완성차 전략 수정…대형 계약 해지 잇따라

전기차 캐즘 장기화는 중장기 수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에만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와 맺은 총 13조5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조정하면서 예정됐던 배터리 공급 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직원이 배터리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에 무게를 두는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배터리 업계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유지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3조67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3461억 원으로 133.9% 증가했다. 

◆ ESS 전환으로 실적 반등 모색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둔화 국면을 넘기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에 대응한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ESS 시장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실적 반등의 발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며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 공장을 ESS용으로 전환해 조기 양산에 나서는 한편,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ESS 중심의 생산 체계 전환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ESS 사업 확대가 전기차 캐즘 국면에서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9일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전기차 수요 전망과 북미 사업 전략, 수익성 회복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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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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