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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만든 파격 이벤트 '1포인트 슬램'…호주오픈의 새 장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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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상에서 가장 짧은 테니스 경기가 열광적인 인기를 모았다. '1포인트 슬램'이라는 이름의 이 낯선 경기는 새로운 종목도, 공식 투어도 아니다. 2026년 호주 오픈 개막을 앞두고 기아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단 1점으로 승부를 가르는 이벤트형 토너먼트다.

기아는 호주오픈 공식 파트너십 25주년을 맞아 "테니스의 문턱을 낮추고 팬과 더 가까워지겠다"는 취지 아래 1포인트 슬램을 기획했다. 말 그대로 먼저 1포인트를 따는 사람이 이기는 초단판 승부다. 듀스도, 세트도, 타이브레이크도 없다. 서브 한 번, 랠리 한 번이 그대로 승부가 되는 구조라, 선수들은 "숨 쉴 틈조차 없다"며 웃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호주오픈 개막행사로 14일 열린 1포인트 슬램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조던 스미스. [사진=호주오픈] 2026.01.15 zangpabo@newspim.com

대회 구성도 파격적이다. 남자 프로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비롯한 프로 선수 24명과 아마추어 24명이 한 코트에서 뒤섞였다. 형식은 토너먼트지만, 내용은 축제에 가까웠다. 프로에게는 서브 기회를 한 번만 주는 핸디캡이 적용돼, '프로와 아마추어가 공정하게 한 판 붙는 장'으로 설계됐다.

이 실험적인 무대에 대한 팬과 스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호주 홈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알렉스 드 미노는 "올해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 코트에서 섞여 싸우는 모습이 테니스의 본질인 순수한 경쟁의 즐거움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기대주 코코 고프는 자신의 조기 탈락을 아쉬워하면서도 "정말 즐거운 이벤트였다. 보는 사람, 뛰는 사람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무대였다"고 소셜 미디어에 썼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리스트 테일러 프리츠(미국)는 출전하지 못한 것을 두고 "내 인생의 큰 실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얀니크 신네르(오른쪽)가 14일 호주오픈 개막행사로 열린 1포인트 슬램에서 첫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광탈'한 뒤 조던 스미스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호주오픈] 2026.01.15 zangpabo@newspim.com

경기가 열린 14일 드라마같은 승부가 연출됐다. 시드니 출신 29세 아마추어 조던 스미스가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는 3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2위 얀니크 신네르(호주)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프로에게 서브 기회가 한 번뿐이라는 핸디캡이 적용된 상황에서, 시너는 첫 서브를 네트에 걸리며 그대로 탈락했다. 한 점 승부라는 룰이 아니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스미스는 최종 우승과 함께 상금 100만 호주 달러(약 10억 원)를 손에 넣었다. 한 포인트 승부가 자신의 인생을 바꾼 셈이다. 그는 "신네르와 맞붙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면서도 "누구에게나 승산이 있는 대회라는 점이 1포인트 슬램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1포인트 슬램은 테니스 규칙을 근본적으로 뒤흔든 대회가 아니다. 호주오픈 공식 기록에도 남지 않는 이벤트 매치다. 그럼에도 이 대회가 가진 상징성은 가볍지 않다. 테니스가 가진 복잡한 규칙과 긴 경기 시간이라는 장벽을, 단 한 포인트로 대체해버린 실험이기 때문이다. 팬 입장에서는 규칙 설명이 필요 없고, 선수 입장에서는 긴 랠리 대신 한 번의 집중력으로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구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4일 호주오픈 개막행사로 열린 1포인트 슬램에서 프로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하자 놀라고 있다. [사진=호주오픈] 2026.01.15 zangpabo@newspim.com

기아가 처음 도입한 이 형식은 브랜드 마케팅 관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호주 오픈 메인 스폰서로서 전기차·친환경 이미지, 젊은 층을 겨냥한 역동적인 브랜드 메시지를 "가장 짧지만 가장 강렬한 경기"라는 콘셉트에 담아낸 것이다. 동시에 프로와 아마추어, 남녀 선수들이 뒤섞여 뛰는 구성을 통해 다양성과 개방성을 강조했다.

1포인트 슬램은 이제 한 번 열린 이벤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첫 회부터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호평과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극적인 서사를 만들어내며 "테니스 이벤트의 새로운 템플릿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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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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