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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질타에 기강 논란까지…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임기 완주'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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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서 잇단 공개 질타…'책임론' 부각
특정감사·내부 기강 해이 논란 겹쳐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오는 6월로 예정된 임기를 예정대로 마칠 수 있을지를 두고 공사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잇달아 공개적인 질타를 받은 데 이어, 공사를 둘러싼 특정 감사와 내부 기강 해이 논란까지 겹치며 경영 리더십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임기 후반부에 접어든 시점에서 공개 경고와 감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관리 책임을 넘어 거취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사장은 공식적으로는 임기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정치적 배경과 현 정부의 공공기관 관리 기조를 감안할 때 향후 행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최현민 기자]

◆ 업무보고서 잇단 공개 질타…'책임론' 부각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학재 사장이 단기간 내 거취를 정리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감사와 정부 압박이 겹친 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임기 후반부 경영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을 둘러싼 부담은 최근 잇단 업무보고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인천공항에서 불거진 이른바 '책갈피 달러 반입' 논란을 직접 거론하며 외화 반출 단속 체계와 관리 실태를 질의했다.

하지만 이 사장이 해당 사안에 대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대통령은 현안에 대한 사전 점검과 보고가 충분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공항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공기업 수장으로서 주요 이슈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공개적인 비판이 뒤따랐다.

이 같은 기류는 최근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도 이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 중인 주차대행 운영 방식 개편을 두고 국토부는 승객 불편과 비용 증가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했는지 문제를 제기하며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특히 정책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사장의 발언 태도와 판단 방식에 대해 장관이 직접 경고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단순한 정책 논쟁을 넘어 최고경영자의 소통 방식과 책임 의식을 지적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업계에선 대통령실에 이어 주무부처 장관까지 공개 석상에서 연이어 지적에 나섰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통상 공공기관장의 경우 민감한 사안은 비공개 협의나 내부 조율을 통해 정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처럼 공식 업무보고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문제 제기가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상황이 이렇자 이 사장을 향한 시선도 단순한 현안 대응을 넘어 경영 리더십과 향후 거취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 특정감사·내부 기강 해이 논란 겹쳐

이 사장을 둘러싼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은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특정감사와 내부 기강 해이 논란이다. 현재 인국공을 둘러싼 특정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직원이 국정감사 질의서를 외부로 무단 반출해 징계를 받은 사실까지 알려지며 조직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정감사는 공공기관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점검하는 핵심 절차인 만큼 관련 자료의 무단 반출은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조직 전반의 기강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로 인해 공사 내부 통제 시스템과 최고 책임자의 관리 역량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런 상황들이 서로 맞물려 이 사장의 거취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사장의 경우 국토부 산하기관 가운데 몇 안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인사이자 국민의힘 출신 국회의원 경력을 지닌 만큼 현 정부 기조 변화 속에서 정치적 부담도 함께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 사장은 공식적으로 임기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공사 안팎에서는 현재의 상황이 단순한 관리상의 질책이 아닌 경영 책임을 묻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앞으로 감사 결과와 정부의 추가적인 메시지가 임기 후반부에 거취를 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감사와 공개 질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공공기관장에게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임기 후반부에 접어들었지만 추가적인 관리 책임 논의가 이어질 경우 단순한 경고 차원을 넘어 거취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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