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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약달러가 부른 이머징마켓 통화의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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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 포함 신흥국 통화 강세
신흥국 재평가 VS 캐리트레이드 파티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아이오와 유세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가치가 너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아니, 난 훌륭하다고 본다. 달러는 아주 잘 돌아가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진 직후 달러 인덱스는 4년 만의 저점으로 미끄러졌고, 외환시장은 즉각 방향을 바꿨다.

AI 기반 환율·뉴스 분석 도구로 타임스탬프를 맞춰 보면, 이 발언이 헤드라인으로 뜬 직후 몇 분 사이에 이머징마켓 통화에 대규모 매수 주문이 몰려든 흔적이 선명하게 찍힌다.

달러가 휘청이자 가장 먼저 웃은 쪽은 브라질 헤알과 멕시코 페소였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월 27일(현지시각) 기준 브라질 헤알은 한 달 동안 달러 대비 약 7% 치솟았고, 지난 12개월로 보면 11.6% 가까이 강세를 기록했다.

달러/헤알 환율은 5.18헤알까지 내려가며 2024년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6.75레알에서 크게 되돌아온 상태다. 같은 기간 글로벌 매크로 펀드들은 고금리와 약달러를 동시에 활용하는 이른바 '브라질 캐리 트레이드'를 재가동했고, 1월 한 달에만 외국인 자금이 브라질 현지 채권 시장에 120억헤알가량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AI 도구로 헤알 환율과 외국인 채권 순매수 데이터를 겹쳐 보면, 달러 인덱스가 꺾인 구간마다 브라질로 자금 유입이 계단식으로 늘어나는 패턴이 확인된다.

멕시코 페소는 이번 사이클의 '왕'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야후파이낸스와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페소는 달러 대비 22% 절상됐고, 연말 기준으로는 13.9% 상승해 2013년 이후 가장 강한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달러 선호와 탄력 받는 신흥국 통화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2026년 초 현재 페소는 1달러당 18~19페소 구간에서 거래되며, 20페소를 상회하던 과거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뚜렷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이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고수하는 가운데 미국·캐나다 기업들의 '니어쇼어링' 생산기지 이전과 견조한 외국인직접투자가 페소 수요를 밀어 올리는 구조다.

흥미로운 점은, AI로 관세 뉴스·정치 리스크 지수를 함께 돌려 보면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질수록 페소가 단기적으로 흔들렸다가도 곧바로 강세 추세를 회복하는 '딥 바이(deep buy)' 패턴이 반복된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구체적인 이머징마켓 통화들의 움직임을 데이터를 통해 들여다보면, 트럼프의 약달러 발언이 단지 차트 위의 소음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진다. 그의 발언 직후 블룸버그 EM(이머징마켓) 통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원화·헤알·페소 등 고금리·고베타 통화들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AI 도구로 각 통화의 1일·1개월·12개월 수익률과 실질금리, 대외건전성 지표를 동시에 비교해 보면, EM 랠리가 우연한 동시다발 이벤트가 아니라 구조적 요인 위에서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약달러 국면이 이머징에 강한 반응을 일으킨 배경에는 세 가지 축이 겹쳐 있다. 첫 번째는 금리와 밸류에이션이다. 프랭클린 템플턴과 캐피털 그룹 등 글로벌 운용사들은 2026년 전망에서 "많은 신흥국 중앙은행이 팬데믹 이후 선진국보다 앞서 과감하게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선제적으로 잡았고, 지금은 실질금리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높다"고 분석한다.

브라질의 기준금리 셀리크는 15% 수준에 머무르며 미국과의 금리 차를 크게 벌려 놓았고, 멕시코 역시 페소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완만한 인하에 그칠 것이란 전망 덕분에 매력적인 캐리 통화로 남아 있다.

AI 분석으로 실질 실효환율과 금리 차이를 통합 스코어로 뽑아보면, 브라질 헤알과 멕시코 페소는 EM 통화 중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약달러 환경에서 이들 통화로의 자금 쏠림을 설명하는 핵심 요인으로 드러난다.

두 번째 축은 대외건전성이다. BIS와 IMF 보고서는 "여러 신흥국 지난 10년간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액 확충, 단기 달러부채 축소를 통해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키웠다"고 평가한다. 브라질의 경우 2025년 무역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가 경상수지 적자를 상쇄하며 외화자금 조달 부담을 크게 줄였고, 멕시코는 미국·캐나다와의 통합 공급망 덕분에 수출과 FDI가 안정적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AI 툴로 경상수지·외채비율·외환보유액 추이를 종합해 산출한 '대외 취약성 지수'를 보면, 2013년 테이퍼 텐트럼 당시 위기의 진앙지였던 일부 국가들이 지금은 중간 이상 수준의 안정성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브라질 헤알화 [사진=블룸버그]

세 번째는 금융 채널이다. BIS는 "달러 약세는 신흥국의 금융 여건을 느슨하게 만드는 리스크 선호 채널을 통해 작동한다"고 설명한다. 달러가 약해지면 신흥국 정부와 기업의 달러 표시 부채 실질 부담이 줄고, 달러 기준 수익률이 높아진 신흥국 통화와 채권, 주식에 글로벌 자금이 추가 유입되면서 또 한 번 통화 강세와 스프레드 축소를 낳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5년 이후 캐리 트레이드 수익이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브라질 헤알과 멕시코 페소는 그 대표적인 수혜 통화"라고 지적한다. AI 기반 백테스트 결과에서도 지난 1년 동안 '달러 숏 + 헤알·페소 롱' 전략은 주요 매크로 전략 가운데 가장 높은 샤프 비율을 기록한 조합 중 하나로 나타난다.

멕시코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모든 흐름 위에 트럼프의 약달러 선호가 자리잡고 있다. 그는 1기 때부터 "강한 달러는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약한 달러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제조업·수출·관광을 위해 약달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보내 왔다.

재선 이후에도 그는 "달러는 훌륭하다"면서도 하락세를 전혀 문제 삼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시장에 같은 시그널을 반복했다. AI로 그의 과거 발언을 텍스트 마이닝해 보면 "strong dollar(강한 달러)"라는 표현이 나올 때마다 곧이어 "but you can't sell anything(달러가 강하면 아무것도 팔 수가 없다)" 같은 부정적 수식이 붙는 패턴이 자주 등장한다. 정치적 메시지는 분명하다. 미국 내 일자리와 성장, 수출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의 달러 약세는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미국의 부채 현실은 약달러 유혹을 더욱 키운다.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연방정부 부채는 2026년 1월 기준 38조4300억달러를 넘어섰고, 1년 새 2조2500억달러가 늘어났다.

AI 툴로 부채·금리·성장률 시나리오를 조합해 보면, 중장기적으로 명목 성장률이 실질 성장률보다 높게 유지될 때, 즉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과 약달러가 동반되는 경로에서만 부채/GDP 비율이 안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BIS를 포함한 여러 연구는 "완만한 달러 약세와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이 대외 부채의 실질 가치를 서서히 깎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해 왔다. 트럼프가 교과서적인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을 가능성은 낮지만 정치적 직관은 이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이런 '약달러–신흥국 통화 랠리'라는 조합이 영원히 이어질 수는 없다. AI 도구를 이용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보면 몇 가지 위험 시나리오가 도출된다. 우선 미국 경기의 급랭과 관세 강화가 동반될 경우 브라질이나 멕시코처럼 미국 수출 비중이 큰 국가들은 통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성장 둔화와 세수 감소에 직면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정책 급변에 따른 자본 유출이다. IMF는 달러 강세 전환이나 리스크 오프 국면에서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됐던 포트폴리오 자금이 더 빠른 속도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반복적으로 지적한다. AI로 과거 데이터를 돌려 보면 연준의 매파 전환이나 트럼프의 돌발 관세 발표 직후 브라질 헤알과 멕시코 페소가 이틀 만에 3~5% 급락한 사례가 여러 차례 포착된다.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블룸버그]

포브스와 글로벌 운용사들은 "현재 EM 강세는 약달러·고금리·AI 관련 성장 스토리라는 외생 변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재정 건전성·정치 안정·제도 개혁이 뒤따르지 못하는 국가들은 결국 프리미엄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AI 기반으로 성장률, 부채비율, 거버넌스 지표를 통합 스코어로 뽑아 보면, 브라질·멕시코처럼 통화는 강하지만 정치·재정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나라와 동유럽·아시아 일부처럼 구조 개혁이 진행 중인 나라 사이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양상이 확인된다.

월가는 트럼프의 약달러가 촉발한 이번 국면이 10년 동안 압박 받았던 이머징마켓 통화와 자산의 진정한 재평가(re‑rating)의 출발점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캐리 트레이드 파티'에 불과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고심하는 모습이다.

AI 도구를 이용한 심층 분석은 적어도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미국 정치가 '강한 미국, 그러나 약한 달러'를 선호하는 동안 글로벌 자본은 점점 더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존해 위험과 기회를 재배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이머징 통화의 복수전이 일시적 반등으로 끝날지 아니면 달러 중심 질서의 완만한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트럼프의 다음 발언과 브라질·멕시코를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이 향후 10년간 어떤 펀더멘털을 쌓아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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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아베노믹스 끝났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다시 지난주 160엔 선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다"며 시장이 무질서한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지난달 31일 미일 양국이 엔화 급락을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단행했던 공조 환율 개입 때와 같은 시장 혼란 상태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달러/엔 환율은 다시 당국의 개입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160엔을 돌파하며 추가 개입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상태다. 베선트 장관은 엔저 방어를 위한 일본은행(BOJ)의 연속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기 부양책이었던 아베노믹스의 시대는 아마도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이 디플레이션 탈출에 성공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주도의 '다카이치노믹스' 단계로 이행했다고 분석하며, 규제 완화와 주주 친화적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에 대해 "우에다 총재를 15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그는 뛰어난 경제학자다. 시장 흐름을 읽는 감각이 얼마나 탁월한지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 속에 통화정책과 관련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3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G20 회의 기간 중 우에다 총재와 별도 회동을 갖고 환율 및 금리 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막대한 무역 흑자를 강하게 비판하며 G20 차원의 대중 압박을 예고했다. 그는 "세계는 지속적인 1조 2천억 달러(약 1천656조 원) 규모의 글로벌 무역 흑자를 내는 중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해 회원국들에게 중국과의 무역 조건 재검토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강력한 무역 장벽은 중국이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 균형을 재편하도록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직접 무역 상황은 개선되고 있으며, 양국 간 300억 달러 규모의 비전략 물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달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 앞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의 대면 회담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강력한 인공지능(AI) 모델이 비국가 주체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안 등을 포함해 중국 측과 매우 강력한 수준의 AI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6-08-3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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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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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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