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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약달러가 부른 이머징마켓 통화의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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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 포함 신흥국 통화 강세
신흥국 재평가 VS 캐리트레이드 파티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아이오와 유세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가치가 너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아니, 난 훌륭하다고 본다. 달러는 아주 잘 돌아가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진 직후 달러 인덱스는 4년 만의 저점으로 미끄러졌고, 외환시장은 즉각 방향을 바꿨다.

AI 기반 환율·뉴스 분석 도구로 타임스탬프를 맞춰 보면, 이 발언이 헤드라인으로 뜬 직후 몇 분 사이에 이머징마켓 통화에 대규모 매수 주문이 몰려든 흔적이 선명하게 찍힌다.

달러가 휘청이자 가장 먼저 웃은 쪽은 브라질 헤알과 멕시코 페소였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월 27일(현지시각) 기준 브라질 헤알은 한 달 동안 달러 대비 약 7% 치솟았고, 지난 12개월로 보면 11.6% 가까이 강세를 기록했다.

달러/헤알 환율은 5.18헤알까지 내려가며 2024년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6.75레알에서 크게 되돌아온 상태다. 같은 기간 글로벌 매크로 펀드들은 고금리와 약달러를 동시에 활용하는 이른바 '브라질 캐리 트레이드'를 재가동했고, 1월 한 달에만 외국인 자금이 브라질 현지 채권 시장에 120억헤알가량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AI 도구로 헤알 환율과 외국인 채권 순매수 데이터를 겹쳐 보면, 달러 인덱스가 꺾인 구간마다 브라질로 자금 유입이 계단식으로 늘어나는 패턴이 확인된다.

멕시코 페소는 이번 사이클의 '왕'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야후파이낸스와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페소는 달러 대비 22% 절상됐고, 연말 기준으로는 13.9% 상승해 2013년 이후 가장 강한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달러 선호와 탄력 받는 신흥국 통화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2026년 초 현재 페소는 1달러당 18~19페소 구간에서 거래되며, 20페소를 상회하던 과거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뚜렷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이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고수하는 가운데 미국·캐나다 기업들의 '니어쇼어링' 생산기지 이전과 견조한 외국인직접투자가 페소 수요를 밀어 올리는 구조다.

흥미로운 점은, AI로 관세 뉴스·정치 리스크 지수를 함께 돌려 보면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질수록 페소가 단기적으로 흔들렸다가도 곧바로 강세 추세를 회복하는 '딥 바이(deep buy)' 패턴이 반복된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구체적인 이머징마켓 통화들의 움직임을 데이터를 통해 들여다보면, 트럼프의 약달러 발언이 단지 차트 위의 소음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진다. 그의 발언 직후 블룸버그 EM(이머징마켓) 통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원화·헤알·페소 등 고금리·고베타 통화들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AI 도구로 각 통화의 1일·1개월·12개월 수익률과 실질금리, 대외건전성 지표를 동시에 비교해 보면, EM 랠리가 우연한 동시다발 이벤트가 아니라 구조적 요인 위에서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약달러 국면이 이머징에 강한 반응을 일으킨 배경에는 세 가지 축이 겹쳐 있다. 첫 번째는 금리와 밸류에이션이다. 프랭클린 템플턴과 캐피털 그룹 등 글로벌 운용사들은 2026년 전망에서 "많은 신흥국 중앙은행이 팬데믹 이후 선진국보다 앞서 과감하게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선제적으로 잡았고, 지금은 실질금리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높다"고 분석한다.

브라질의 기준금리 셀리크는 15% 수준에 머무르며 미국과의 금리 차를 크게 벌려 놓았고, 멕시코 역시 페소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완만한 인하에 그칠 것이란 전망 덕분에 매력적인 캐리 통화로 남아 있다.

AI 분석으로 실질 실효환율과 금리 차이를 통합 스코어로 뽑아보면, 브라질 헤알과 멕시코 페소는 EM 통화 중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약달러 환경에서 이들 통화로의 자금 쏠림을 설명하는 핵심 요인으로 드러난다.

두 번째 축은 대외건전성이다. BIS와 IMF 보고서는 "여러 신흥국 지난 10년간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액 확충, 단기 달러부채 축소를 통해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키웠다"고 평가한다. 브라질의 경우 2025년 무역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가 경상수지 적자를 상쇄하며 외화자금 조달 부담을 크게 줄였고, 멕시코는 미국·캐나다와의 통합 공급망 덕분에 수출과 FDI가 안정적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AI 툴로 경상수지·외채비율·외환보유액 추이를 종합해 산출한 '대외 취약성 지수'를 보면, 2013년 테이퍼 텐트럼 당시 위기의 진앙지였던 일부 국가들이 지금은 중간 이상 수준의 안정성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브라질 헤알화 [사진=블룸버그]

세 번째는 금융 채널이다. BIS는 "달러 약세는 신흥국의 금융 여건을 느슨하게 만드는 리스크 선호 채널을 통해 작동한다"고 설명한다. 달러가 약해지면 신흥국 정부와 기업의 달러 표시 부채 실질 부담이 줄고, 달러 기준 수익률이 높아진 신흥국 통화와 채권, 주식에 글로벌 자금이 추가 유입되면서 또 한 번 통화 강세와 스프레드 축소를 낳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5년 이후 캐리 트레이드 수익이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브라질 헤알과 멕시코 페소는 그 대표적인 수혜 통화"라고 지적한다. AI 기반 백테스트 결과에서도 지난 1년 동안 '달러 숏 + 헤알·페소 롱' 전략은 주요 매크로 전략 가운데 가장 높은 샤프 비율을 기록한 조합 중 하나로 나타난다.

멕시코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모든 흐름 위에 트럼프의 약달러 선호가 자리잡고 있다. 그는 1기 때부터 "강한 달러는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약한 달러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제조업·수출·관광을 위해 약달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보내 왔다.

재선 이후에도 그는 "달러는 훌륭하다"면서도 하락세를 전혀 문제 삼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시장에 같은 시그널을 반복했다. AI로 그의 과거 발언을 텍스트 마이닝해 보면 "strong dollar(강한 달러)"라는 표현이 나올 때마다 곧이어 "but you can't sell anything(달러가 강하면 아무것도 팔 수가 없다)" 같은 부정적 수식이 붙는 패턴이 자주 등장한다. 정치적 메시지는 분명하다. 미국 내 일자리와 성장, 수출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의 달러 약세는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미국의 부채 현실은 약달러 유혹을 더욱 키운다.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연방정부 부채는 2026년 1월 기준 38조4300억달러를 넘어섰고, 1년 새 2조2500억달러가 늘어났다.

AI 툴로 부채·금리·성장률 시나리오를 조합해 보면, 중장기적으로 명목 성장률이 실질 성장률보다 높게 유지될 때, 즉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과 약달러가 동반되는 경로에서만 부채/GDP 비율이 안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BIS를 포함한 여러 연구는 "완만한 달러 약세와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이 대외 부채의 실질 가치를 서서히 깎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해 왔다. 트럼프가 교과서적인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을 가능성은 낮지만 정치적 직관은 이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이런 '약달러–신흥국 통화 랠리'라는 조합이 영원히 이어질 수는 없다. AI 도구를 이용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보면 몇 가지 위험 시나리오가 도출된다. 우선 미국 경기의 급랭과 관세 강화가 동반될 경우 브라질이나 멕시코처럼 미국 수출 비중이 큰 국가들은 통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성장 둔화와 세수 감소에 직면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정책 급변에 따른 자본 유출이다. IMF는 달러 강세 전환이나 리스크 오프 국면에서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됐던 포트폴리오 자금이 더 빠른 속도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반복적으로 지적한다. AI로 과거 데이터를 돌려 보면 연준의 매파 전환이나 트럼프의 돌발 관세 발표 직후 브라질 헤알과 멕시코 페소가 이틀 만에 3~5% 급락한 사례가 여러 차례 포착된다.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블룸버그]

포브스와 글로벌 운용사들은 "현재 EM 강세는 약달러·고금리·AI 관련 성장 스토리라는 외생 변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재정 건전성·정치 안정·제도 개혁이 뒤따르지 못하는 국가들은 결국 프리미엄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AI 기반으로 성장률, 부채비율, 거버넌스 지표를 통합 스코어로 뽑아 보면, 브라질·멕시코처럼 통화는 강하지만 정치·재정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나라와 동유럽·아시아 일부처럼 구조 개혁이 진행 중인 나라 사이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양상이 확인된다.

월가는 트럼프의 약달러가 촉발한 이번 국면이 10년 동안 압박 받았던 이머징마켓 통화와 자산의 진정한 재평가(re‑rating)의 출발점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캐리 트레이드 파티'에 불과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고심하는 모습이다.

AI 도구를 이용한 심층 분석은 적어도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미국 정치가 '강한 미국, 그러나 약한 달러'를 선호하는 동안 글로벌 자본은 점점 더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존해 위험과 기회를 재배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이머징 통화의 복수전이 일시적 반등으로 끝날지 아니면 달러 중심 질서의 완만한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트럼프의 다음 발언과 브라질·멕시코를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이 향후 10년간 어떤 펀더멘털을 쌓아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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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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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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