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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아크베스트 ① 실적 부진 속 장기 전략 '흔들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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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기대 밑돌았지만 매출은 선방
핵심 LTL 부문, 물량 늘었지만 마진 압박
자산 경량 부문, 손익분기점 돌파
AI·자동화로 2400만달러 비용 절감

이 기사는 2월 3일 오후 4시4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통합 물류업체 아크베스트(종목코드: ARCB)가 단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장기 성장 동력을 다지고 있다. 화물 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기술 투자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시장 회복기 반등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아크베스트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 주가 급등, 월가 연이은 목표가 상향

아크베스트 주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0.56% 급등한 99.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99.92달러까지 치솟으며 2025년 2월 6일 기록한 52주 최고가(99.99달러)에 육박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34.45% 상승해 S&P500지수 상승률(1.91%)을 크게 웃돌고 있다.

아크베스트 개요 [자료=업체 홈페이지]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웰스파고와 제프리스 등 주요 투자은행(IB)의 목표가 상향 조정이었다. 웰스파고는 이날 목표가를 74달러에서 85달러로 올리며 '동일 비중' 의견을 유지했다. 제프리스는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95달러에서 11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JP모간도 목표가를 76달러에서 81달러로 인상하며 '중립' 의견을 재확인했다.

스티펠은 지난달 21일 목표가를 85달러에서 96달러로 올렸다가, 4분기 실적 발표 후 94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매수' 의견은 견지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13개 IB 중 3곳이 '강력 매수', 3곳이 '매수', 7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12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77달러이다.

◆ 4분기 실적, 기대 밑돌았지만 매출은 선방

아크베스트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6달러로 컨센서스(0.42달러)를 14.29% 밑돌았다. 전년 동기 1.33달러에서 73% 급감한 수치다.

아크베스트의 2025년 4분기 실적 [자료=업체 홈페이지]

반면 매출은 9억7300만 달러로 예상치(9억681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다만 전년 동기(10억 달러) 대비로는 3%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137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4100만 달러 대비 67% 급감하며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40억 달러로 전년(42억 달러)보다 줄었고, 조정 EPS는 3.70달러로 전년(6.28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세스 룬저 아크베스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화물 시장 환경 속에서도 우리 팀은 LTL(소량 화물) 운송 건수와 물동량 증가를 달성했고, 자산 경량 부문의 수익성을 회복했으며, 통합 기술 솔루션 도입으로 기록적인 생산성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 핵심 LTL 부문, 물량 늘었지만 마진은 압박

1923년 설립돼 미국 아칸소주 포트 스미스에 본사를 둔 아크베스트는 자산 기반 부문과 자산 경량 부문으로 운영된다. 자산 기반 부문은 일반 화물의 전국·지역 간 운송을 LTL(Less-Than-Truckload) 서비스로 제공하며, 자산 경량 부문은 트럭 운송 중개, 관리형 운송, 창고·유통, 국제 화물 등을 담당한다.

아크베스트 자산 기반 부문의 2025년 4분기 주요 지표 [자료=업체 홈페이지]

아크베스트의 핵심인 자산 기반 LTL 부문은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진 압박이 심화됐다. 4분기 일일 운송 건수는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톤수는 2.6% 늘었다. 1월에는 이 추세가 더욱 강화돼 일일 운송 건수가 3%, 톤수는 8%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는 악화됐다. 백파운드당 청구 매출은 4분기 2.7% 감소했고, 1월에는 8% 줄었다.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기준 영업이익은 24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3% 급감했다. 자산 기반 운영비율(OR)은 96.2%로 전년 동기 대비 420bp, 전분기 대비 370bp 악화됐다.

제조업 부진과 주택 시장 약세로 고부가가치 화물이 줄고 트럭 운송 요율이 적용되는 LTL 운송 비중이 축소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물동량 증가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력 충원, 노조 계약에 따른 인건비 상승, 장비 감가상각비 증가가 겹치며 마진을 압박했다.

◆ 자산 경량 부문, 손익분기점 돌파…생산성은 '사상 최고'

반면 자산 경량 부문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4분기 비GAAP 기준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100만 달러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9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아크베스트 자산 경량 부문의 2025년 4분기 주요 지표 [자료=업체 홈페이지]

일일 매출은 3억5400만 달러로 5% 감소했지만, 일일 운송 건수는 1% 증가했다. 특히 관리형 솔루션(Managed Solutions) 부문이 운송 건수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연간 매출과 운송 건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1월 운송 건수는 전년 대비 13% 급증했다.

생산성 측면에서는 혁신적 성과가 나왔다. 4분기 운송 건당 판매관리비(SG&A) 비용은 전년 대비 15%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원 1인당 일일 운송 건수는 19% 급증했다. 경영진은 목표 지향적 생산성 강화 프로그램과 관리형 비즈니스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트럭 운송 부문에서는 운송 건당 매출이 11% 증가했고, 운송 건당 총마진은 17% 개선됐다. 엄격한 가격 정책과 마진 관리가 반영된 결과다.

◆ AI·자동화로 2400만달러 비용 절감

아크베스트는 기술 투자를 통한 효율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30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약 12만 건의 이메일 견적을 자동화했다. AI 기반 전화 시스템을 도입해 통화 포기율을 절반으로 줄였다.

아크베스트의 AI 도입 및 영향 [자료=업체 홈페이지]

트럭 운송 부문에서만 AI와 자동화가 250만 달러 규모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운송사 포털 활용률은 32%에 달했고, 전체 트럭 운송의 절반 이상이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됐다.

아크베스트의 지속적 개선 훈련 [자료=업체 홈페이지]

지속적 개선 프로그램도 성과를 냈다. 현재 네트워크의 약 60% 시설에 도입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 연간 2400만 달러의 비용 절감을 실현했다. 도시 노선 최적화 프로젝트는 2025년에만 200만 달러를 절감했고, 연간 총 절감액은 1500만 달러에 달했다.

아크베스트 뷰 출시 통한 고객 서비스 향상 [자료=업체 홈페이지]

회사는 올해 중반 고객 운송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아크베스트뷰'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물리적 측면에서도 부동산 네트워크에 약 800개 도어를 추가하고 덴버 등 신규 용량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 1분기 추가 악화 불가피…계절성 감안해도 부진

아크베스트는 1분기에도 수익성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 기반 부문의 운영비율은 전분기 대비 100~200bp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4분기에서 1분기로 넘어갈 때 평균 260bp 악화되던 것보다는 나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다.

자산 경량 부문은 계절성과 시장 환경 영향으로 최대 1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겨울 폭풍으로 인한 네트워크 혼란과 서비스 센터 폐쇄도 악재로 작용했다. 12월~1월 사이 일일 운송 건수는 3%, 톤수는 4% 감소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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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랭킹 1, 2, 3위가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3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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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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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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