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미·러 핵군축 안전판 '뉴스타트' 종료...'핵무기 무한 경쟁 ' 빗장 풀리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러 50년만에 핵 군축 합의 종료
中 핵 무력 증강 박차, 유럽 美 핵우산 불신으로 핵무장 논의 확산
北도 핵 보유국 선언, 日도 군불...핵 무장 도미노 우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세계 최다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 간 유일한 핵 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5일(현지시간) 종료됐다. 이로써 양국은 50년여 만에 핵무기 규모와 개발, 구조에 어떤 제한도 받지 않는 상태로 들어갔다. 여기에 신흥 핵 강국인 중국과 미국의 핵 우산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유럽 국가, 이미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북한 등이 가세하면서 핵무기 무한 경쟁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 대통령궁과 외무부는 전날 "(뉴스타트) 협정의 효력이 2026년 2월 5일 최종적으로 만료된다"고 확인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미국에 1년 연장을 제안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DF-61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972년 당시 미국과 소련은 처음으로 전략무기 제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냉전 속에서도 핵군비 경쟁의 폭주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로 여겨졌다.

이후 미국과 러시아는 2010년 양국의 전략핵탄두, 미사일, 전략 폭격기 등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뉴스타트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협정 완료를 앞둔 2021년 1월 이를 2026년까지 5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양국의 핵 통제 감시가 흔들렸고, 러시아는 2023년 2월 조약 이행 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러시아는 자발적으로 핵탄두 제한 등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지난해 9월엔 뉴스타트 종료 이후 1년간 양측이 핵무기 상한선을 자발적으로 지키자는 연장 제안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제안한 핵 군축 협정 1년 연장 제안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만료되면 만료되는 것"이라면서 "그 이후에 더 나은 합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뉴스타트 조약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신흥 핵무기 강국인 중국이 빠진 핵 군축은 의미가 없다면서 중국을 비롯한 '다른 당사국들'도 참여하는 새로운 핵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하는 새로운 핵 군축 합의 가능성에 비관적이며 핵무기 무한 경쟁 시대의 도래를 우려하고 있다.

일단 핵무력을 급속도로 증강시켜온 중국이 핵 군축 합의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평가에 따르면 중국의 핵탄두는 2024년 기준 약 600기로 추정된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기 이상의 작전 가능한 핵탄두를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의 핵무기 확장이 주요 안보 과제라고 밝혔다. 미국을 겨냥해 핵 무력 증강에 심혈을 기울여온 중국이 이제와서 미국의 요구에 쉽게 응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트럼프 정부도 실제로는 핵무기 증강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핵 군축 합의 족쇄에서 벗어나 힘의 우위를 달성하겠다는 기류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올해에만 약 870억 달러를 핵무기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고, 노후 미사일과 폭격기 교체, 핵탄두 개량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골든 돔' 미사일 방어 구상도 핵 경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롯해 초대형 핵어뢰인 '포세이돈', 우주 기반 핵무기 등 새로운 핵무력 증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가운데 유럽에서는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유럽에선 동맹을 무시하고 힘을 찍어누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속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의 핵 위협에 고조되자 독자적 핵 억지력 구축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최근 의회 연설에서 "현재 영국과 프랑스만이 핵무기를 보유한 유럽에서 핵무기 보유국을 확대하는 방안을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폭탄 발언'으로 여겨졌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미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데 이어, 전술핵부터 대륙간 핵공격 능력까지 포괄하는 '다층 핵무력'을 공개하며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려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에서 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총리실 고위 관료는 지난 해 12월 "일본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핵무장 도미노가 이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NYT는 뉴스타트 종료를 계기로 미·러 핵군축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향후 핵무기 질서가 통제 없는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제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40.2% 취임 후 최저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0.2%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2.8%포인트(p)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2.8%p 오른 56.9%였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16.7%p다. 잘 모름은 3.0%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2026.0818 [사진=청와대] 권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8.8%p↓), 대구·경북(3.1%p↓), 대전·세종·충청(2.7%p↓), 인천·경기(2.3%p↓)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또 50대(4.7%p↓), 30대(4.4%p↓), 20대(2.4%p↓) 등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나, 60대(3.2%p↑)와 중도층(1.2%p↑)에선 지지율이 올랐다. 리얼미터는 "용산공원 주택 공급 논란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며 "조희대 대법원장 서면 제청과 헌법 개정 추진을 둘러싼 여야 갈등,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까지 겹치면서 보수층과 70세 이상 고령층의 이탈이 확대된 것이 하락 요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9%, 국민의힘 37.6%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6.0%p 하락했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4.5%p 올랐다. 두 당의 지지율 차이는 4.3%p로 오차범위(±3.1%p) 안이다. 조국혁신당은 3.9%, 진보당 2.3%, 개혁신당 2.0%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9.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전당대회 종료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소멸했다"며 "용산공원 주택공급을 둘러싼 부동산 정책 갈등과 김민석 지도부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 노출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해선 "여권의 부동산·정국 운영 논란과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을 집중 부각하면서 보수층 결집과 민주당 이탈층을 흡수했다"며 "30대·70대 이상 및 대구·경북 등에서 지지세를 확대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과 정당 지지도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3.2%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8-24 08:56
사진
단 49분...안세영, 세계선수권 우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세계선수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49분 만에 2-0(21-17 21-14)으로 제압했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안세영이 2026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6.08.23 wcn05002@newspim.com 이로써 안세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정상에 올랐던 2023년 코펜하겐 대회 이후 3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2021·2022·2025년 챔피언 야마구치는 대회 사상 최초 여자단식 4회 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번 우승은 부상을 딛고 일궈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에서 왼발 통증으로 기권한 뒤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않고 재활에 집중했다. 약 한 달의 실전 공백을 안고 세계선수권을 복귀 무대로 선택했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대회 내내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64강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8강에서는 세계 5위 한웨, 준결승에서는 세계 3위 왕즈이(이상 중국)를 연달아 2-0으로 돌려세웠고 마지막에는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까지 완파했다. 결승에서는 세계 1, 2위의 맞대결답게 초반부터 빠른 랠리가 이어졌다. 안세영은 1게임 7-7에서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가져왔지만 야마구치의 반격도 거셌다. 15-15 이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고 17-17까지 좀처럼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안세영이 2026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6.08.23 wcn05002@newspim.com 승부처에서 안세영의 집중력이 빛났다. 끈질긴 수비로 야마구치의 공격을 받아낸 뒤 날카로운 대각 공격을 앞세워 4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21-17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서는 야마구치가 먼저 3-0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안세영은 서두르지 않았다. 차근차근 격차를 좁힌 뒤 7-7에서 내리 4점을 뽑아 11-7로 인터벌을 맞았다. 야마구치가 11-10까지 따라붙었지만 안세영은 다시 기어를 올렸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범실을 끌어냈고, 코트 구석을 찌르는 공격으로 16-11까지 달아났다. 긴 랠리에서도 안세영이 한 수 위였다. 30차례 넘게 셔틀콕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뒤 절묘한 드롭샷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야마구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20-14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안세영은 상대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두 팔을 번쩍 들었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안세영이 2026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6.08.23 wcn05002@newspim.com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0승 15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맞대결에서는 6연승을 질주했다. 올해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도 야마구치를 꺾으며 확실한 천적 관계를 구축했다. 한국 배드민턴에는 겹경사였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을 2-0(21-15 21-15)으로 제압하며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31년 만에 한국에 여자복식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이소희-백하나가 31년의 숙원을 풀고, 안세영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되찾으면서 한국 배드민턴은 뉴델리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하는 최고의 하루를 완성했다. wcn05002@newspim.com 2026-08-23 22:0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