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불량 메달'이 메달리스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시상식 직후 메달이 리본에서 분리돼 바닥으로 떨어지며 금이 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조직위원회가 원인 조사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올림픽 메달은 선수에게 가장 상징적인 보상인 동시에 조직위원회의 준비 수준을 드러내는 물건이기도 하다. 조직위는 문제를 인지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교체 방식과 향후 시상 절차 변경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금메달리스트 브리지 존슨은 시상식 직후 금메달 없이 리본만 목에 걸고 인터뷰에 나섰다. 취재진이 금메달의 행방을 묻자 존슨은 주머니에서 금메달을 꺼내 보이며 "무겁고 깨졌다"며 "기뻐서 팔짝팔짝 뛰었더니 갑자기 툭 하고 떨어졌다"고 했다.

스웨덴 크로스컨트리 스키 은메달리스트 에바 안데르손도 "메달이 눈 위로 떨어졌는데 부러졌다. 조직위가 깨진 메달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알리사 리우는 팀 이벤트 금메달을 딴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메달에는 리본이 필요 없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리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조롱에 가까운 반응이었다.

독일 바이애슬론의 유스투스 슈트렐로우도 혼성 계주 동메달을 받은 뒤 팀 숙소에서 축하하던 중 메달이 리본에서 분리돼 바닥으로 떨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떨어진 메달은 금이 간 상태였다.
안드레아 프라치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9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메달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상황을 알고 있고 사진도 확인했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 만큼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