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결국 금메달로 모든 논쟁을 잠재웠다.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네덜란드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레이스였다.

레이르담은 대회 개막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의 연인으로 알려진 그는 연인이 제공한 전용기를 타고 밀라노에 입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전용기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SNS에 공개하자 "사치스럽다", "대표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은 이어졌다.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개회식에 불참한 뒤 숙소 침대에서 TV로 개막식을 시청하는 모습까지 SNS에 올렸고, 현지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도 최소화했다. 네덜란드 내에선 "개인 행보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공개적으로 나왔다.

그러나 빙판 위에서는 어떤 잡음도 남지 않았다. 마지막 15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레이르담은 초반 200m를 17초68로 통과하며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후반 구간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펼쳤다. 일본 다카기 미호가 보유한 종전 올림픽 기록(1분13초19)을 단숨에 갈아치우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같은 네덜란드의 펨케 콕도 1분12초59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콕은 레이르담보다 먼저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지만, 불과 몇 분 만에 기록이 다시 바뀌었다. 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금·은메달을 동시에 수확하며 노메달에서 벗어났다.
레이르담은 2022 베이징 올림픽 1000m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두 번째 올림픽에서 완벽히 씻어냈다. 이날 경기장에는 연인 폴도 직접 모습을 드러내 응원했고, 중계 화면은 폴의 표정을 여러 차례 담아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