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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글로벌 포커스] AI가 먹어치운 메모리 '칩플레이션'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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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1년 사이 7배 급등
스마트폰·PC 등 소비 가전으로 확산
인플레·통화 정책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이른바 '칩플레이션(반도체 칩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뜨거운 감자다. 메모리 가격이 앞으로 물가 상승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인공지능(AI) 서버로 빨려 들어간 D램과 낸드가 스마트폰부터 PC와 게임기까지 소비가전의 가격표를 재작성하면서 '칩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변수가 전 세계 소비자와 중앙은행을 동시에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AI 도구를 활용한 심층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칩플레이션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거시경제에 다층적인 파장을 초래할 전망이다.

AI가 만들어낸 D램 초호황, 무엇이 다른가 = 지난 1년간 메모리 시장에서 벌어진 일은 기존 반도체 사이클의 상식을 크게 벗어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은 12개월 사이 대략 일곱 배 수준까지 뛰었고, 2026년 1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각각 90~95%, 55~60%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서버용 D램의 경우 1분기 한 분기에만 60% 이상 가격이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시되고 있다.

이번 랠리의 주인공은 스마트폰이나 PC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다. 트렌드포스의 AI 서버 보고서는 2026년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73% 늘어난 165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AI 서버 증설과 서버당 탑재 메모리 용량 급증이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고성능 AI 서버 한 대에 필요한 D램과 HBM, 낸드 용량이 일반 서버 여러 대 분을 합친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생산 업체들이 한정된 첨단 공정 캐파를 서버와 HBM 위주로 재배치하는 구조가 고착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PC와 모바일, 가전 등 전통적 수요처에 돌아갈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트렌드포스는 2026년 1분기 D램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AI 서버용 수요를 우선시하는 공급 업체 전략 때문에 PC와 스마트폰, 그 밖에 소비자용 가전 시장에서는 구조적인 공급 제약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한다. 낸드 역시 엔터프라이즈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성장의 핵심이 되고, 소비자용은 경기 회복 전까지 상대적으로 위축된 수요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모바일용 낸드 설루션 제품 'ZUFS 4.1' [사진=SK하이닉스]

이번 사이클이 과거와 다른 또 다른 이유는 생산 업체들의 대응이다. 트렌드포스를 포함한 여러 시장 분석에 따르면 주요 D램 및 낸드 업체들은 과거처럼 가격이 오르면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서기보다 수익성 우선 전략을 앞세워 HBM와 서버 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 위주로 설비를 돌리면서 전체 공급을 의도적으로 조여 잡는 행보다.

일부에서는 수급 불균형이 최소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한다.

소비자 전자제품 가격으로 번지는 '칩플레이션' = AI 서버 중심의 수급 쇼크는 이미 소비자 가격에 본격적으로 전이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델 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일부 상업용 노트북 가격을 최대 30% 인상했고, 에이서는 저가형 PC에서 멀티태스킹을 위한 메모리 용량을 수 기가바이트씩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는 신형 중가 스마트폰의 저용량 모델을 아예 단종시키고 저장 용량을 두 배로 올리는 대신 전 세대보다 약 70달러 높은 가격대에 단일 모델로 출시했다.​

트렌드포스는 2025년 4분기부터 2026년 1분기 사이 PC용 D램 계약 가격이 15~20% 상승했고, 서버용 D램은 같은 기간 25% 이상 치솟았다고 추산한다. 같은 기관과 IDC 자료를 종합하면, 이 같은 메모리 가격 상승은 2026년 한 해 동안 노트북과 스마트폰 소비자 가격을 평균 5~20%가량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DC는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대 8% 상승할 수 있고, PC 평균 판매가는 20% 이상 인상될 수 있다고 본다.

온디바이스 AI의 야심과 메모리 현실의 충돌 =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메모리 가격 급등은 AI 확산과 소비자 기기의 '스마트화'라는 장기 트렌드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구글 TPU v4 팟 [사진=업체 제공]

IDC는 보고서에서 "스마트폰과 PC에 자체적으로 AI 모델을 탑재해 효과적으로 구동하려면 훨씬 더 풍부한 메모리 구성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가격 압력 때문에 오히려 메모리 스펙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려면 단순 음성 인식이나 카메라 필터 수준을 넘어서는 모델과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 저장, 처리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D램과 낸드 수요는 필연적으로 늘어나고, 그만큼 부품비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PC의 경우 메모리가 원가의 최대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D램 가격이 두 배, 세 배로 뛸 경우 제조사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 혹은 스펙 후퇴라는 선택지 밖에 남지 않는다.

이 같은 역설은 중장기적으로 몇 가지 함의를 가진다. 첫째, 온디바이스 AI 경험은 고가 플래그십 기기에 먼저 집중되고, 중저가 기기에서는 오히려 '다운그레이드된 AI' 혹은 서버 의존형 하이브리드 모델이 일반화될 수 있다.

둘째, 신흥국에서는 메모리 가격 부담 때문에 AI 스마트폰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셋째,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는 AI 덕분에 고부가 제품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반면 소비자 기기 측에서는 AI 기능 확산이 메모리 원가 부담을 키우는 이중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AI는 메모리 산업에 '슈퍼사이클'을 열어주고 있지만, 소비자 기기 부문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기능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를 초래하는 셈이다. AI가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며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거시적인 기대와 단기적으로는 특정 부품 가격을 자극해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하는 현실 사이의 긴장이 동시에 존재하는 셈이다.

칩플레이션의 다층적 파장 = 월가는 D램과 낸드 가격 급등이 미국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메모리는 스마트폰부터 PC와 서버, 가전, 자동차 전장까지 거의 모든 디지털 기기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범용 중간재'라는 점에서 가격 상승이 여러 품목의 완제품 가격에 동시다발적으로 파급될 수 있다.

이번 칩플레이션이 미국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 스마트폰과 PC, 태블릿, 게임기, TV 등 내구재 가격의 직접적인 상승을 통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중 재화 항목의 반등을 유발할 수 있다.

IDC와 여러 시장조사업체들은 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지만, 평균판매단가는 5~8%가량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PC 역시 출하량 정체 속에서 평균판매가격이 10~20%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된다.

AI 도구를 이용한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들 품목이 전체 소비 바스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팬데믹 이후 크게 내려왔던 IT 제품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경우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서 '재화 디스인플레이션'에 기대던 완화 논리를 일부 재점검해야 할 수도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둘째, 기업 투자와 서비스 가격을 통한 간접 경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이 계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빅테크들은 상당 부분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려 하겠지만 일정 시점부터는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는 단순 IT 서비스 가격뿐 아니라 이들 서비스를 '인풋'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나 플랫폼의 가격 구조에도 파급될 수 있다.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디지털 서비스 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커지고 있다고 지적, 공급망과 IT 인프라 비용 변화가 서비스 물가를 통해 더 오래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셋째, 기대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경로다. 메모리 가격 급등 자체가 CPI 헤드라인을 단숨에 끌어올릴 정도의 충격을 주지 않더라도 가계와 기업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 연준과 IMF 연구에 따르면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 외생적 비용 충격의 소비자물가 전가율은 과거보다 낮아졌지만 충격이 반복되고 장기간 지속될수록 가격 전가와 임금 인상 요구를 강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미국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2026년에도 점진적으로 연준 목표치(2%) 근처로 수렴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메모리와 같은 특정 부품 가격이 구조적으로 높은 바닥을 형성한다면 팬데믹 이전처럼 전자제품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는 효과는 상당 부분 희석될 수 있다. 

AI 도구를 활용해 트렌드포스와 IDC, IMF 등 다양한 기관의 데이터와 전망을 종합해 보면 D램과 낸드 가격 급등은 단순한 반도체 업황 이야기를 넘어 소비자 가격, 기업 투자, 통화정책까지 관통하는 '다층적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에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라는 업종 스토리가, 다른 쪽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라는 매크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가운데 칩플레이션이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한 셈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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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이피알, 짝퉁에 당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됐다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발표는 알고 보니 에이피알의 공식 수출품이 아닌 가품 유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피알이 AI 모니터링을 통해 가려낸 중국산 짝퉁. 진짜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사진= 에이피알]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현지 업체는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망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K-뷰티 인기에 편승한 가품 유통의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4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HSA가 수단레드 미량 검출 사실을 밝힌 배치 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그러나 에이피알이 확인한 공식 출고 및 수출 이력상 해당 배치 번호 제품이 싱가포르로 수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SA가 검사한 샘플의 판매처로 지목된 비너스 뷰티 역시 에이피알의 공식 공급 및 유통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 업체에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확인 결과 비너스 뷰티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매장 1개만 운영하는 영세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망이 아닌 소규모 매장을 통해 정체불명의 제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중국산 짝퉁에 당했을 가능성이 확실하다"며 "화장품 업체들이 가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가품 유통으로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아 왔다. 지난해 5월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공식몰에 '위조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 공지를 올리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섰다. 당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위조제품이 유통되면서 관련 피해 상담이 3년간 450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조제품은 무단으로 메디큐브 로고를 사용하고 패키지와 용기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해 소비자가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K-뷰티 전반의 위조품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디큐브를 비롯해 토리든, 마녀공장, 스킨1004, 달바 등 인기 K-뷰티 브랜드를 도용한 가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품 판매자들은 공식 판매처의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고 제조국을 한국으로 표기해 정품과 혼동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인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 리포트. [사진=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지난달 3일 HSA의 요청에 따라 현지 공인 시험 기관에서 별도의 제품 시험을 진행했다.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이 제출한 제품에서는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HSA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다만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된 비너스 뷰티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시아권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싱가포르에서도 HSA의 요청에 따라 HSA 공인 시험 기관에서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불검출 결과가 확인된 이후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품 여부나 진위에 대해서는 당사나 싱가포르 측에서도 확실히 확인 가능한 부분은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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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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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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