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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4.7만가구 재건축 잡아라"...설계부터 시공사까지 수주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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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단지 중 절반 설계사 확정
3·7단지에선 대형 건축사 경쟁 치열
내년 상반기까지 시공사 입찰 릴레이
압도적 사업성에 건설업계 촉각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정비사업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업계 전반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외 최정상급 건축사사무소들이 프리미엄 단지 조성을 내세우며 설계 대전을 벌이는 가운데,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전쟁도 막을 올릴 전망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글로벌 설계사 총출동…14개 단지 중 절반 '밑그림' 완성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절반에 해당하는 7개 단지가 지난해 하반기에 걸쳐 올 초까지 설계사 선정을 마무리 지으며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대형 건축사 사무소들의 치열한 각축전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나우동인건축은 4단지와 10단지를, 건원건축은 6단지와 9단지를 각각 품에 안았다. 에이앤유(ANU)디자인그룹 역시 8단지와 13단지 두 곳의 설계를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14개 단지 중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알짜 사업장으로 꼽히는 5단지의 경우 치열한 경쟁 끝에 에이앤유·삼우 컨소시엄이 최종 설계사로 낙점됐다.

아직 설계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단지들의 수주 열기도 매섭다. 이달 중 주민 총회를 앞둔 3단지의 경우 디에이그룹 엔지니어링, 에이앤유, 정림건축 등 3개 사가 출사표를 던지고 팽팽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3단지 재건축은 기존 1588가구를 최고 49층, 3323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디에이그룹은 최근 강남구 압구정2·4구역 재개발과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등의 설계를 연달아 따내며 입증한 하이엔드 설계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목동 3단지 재건축 수주를 위해 글로벌 2위 설계사 '아르카디스'와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조경을 맡았던 '에스더블유에이'(SWA) 그룹과 손을 잡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맞서는 에이앤유 역시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 원베일리,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서초구 반포 일대의 랜드마크를 설계했던 화려한 이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와의 전폭적인 협업을 통해 하이엔드 프리미엄 단지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7단지 설계 수주전 역시 정비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당초 유력한 입찰 후보로 거론되며 현장설명회까지 참석했던 희림건축과 삼우건축 등이 지난 13일 마감된 입찰에 최종적으로 제안서를 내지 않으면서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이에 해안건축, 건원건축, 마이건축사사무소, 에스파스건축사사무소 등 4개 사의 진검승부로 압축됐다. 7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3일 제안서와 영상 접수를 마감하고, 같은 달 25일 주민총회를 열어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11단지 역시 최근 설계사 선정 공고를 내고 에이앤유, 건원 등 6곳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건축사사무소들이 이토록 목동 재건축 입성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이곳에서의 성과가 단순한 매출 증대 그 이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상징적인 사업장 한 개를 선점하면 그 영향이 다른 정비사업장 수주에까지 미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목동과 같은 초대형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경험은 설계사의 무형 자산인 인지도를 수직 상승시키는 기폭제가 된다"며 "조합원들 입장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인 설계를 완벽히 평가하기 힘들기에, 결국 과거의 실적이라는 확실한 신호에 의존하게 된다"고 말했다.

◆ 강남 뛰어넘는 사업성…시공사 '옥석 가리기' 돌입

설계 경쟁부터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이 펼쳐진 목동 재건축 시장의 시선은 이제 시공사 선정 일정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습이다. 14개 단지 중 행정 절차가 가장 빠른 곳은 단연 6단지다. 6단지는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DL이앤씨와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등 10여 개 대형 건설사가 대거 참석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DL이앤씨다.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하기 위해 일찌감치 '아크로 목동'이라는 상표권까지 특허청에 출원하며 목동 재건축 1호 사업장을 반드시 품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6단지는 다가오는 4월 중 최종 시공사를 낙점할 계획이다.

설계사 선정을 마치고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시공사 입찰에 돌입할 예정인 5단지도 대형 건설사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기존 1848가구에서 3930가구로 환골탈태하는 이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만 무려 1600여가구로 14개 단지 중에서도 수익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다. 최근 설계사를 확정한 4, 8, 9, 10, 13단지도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시공사 입찰 릴레이를 이어간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과거와 같은 막가파식 진흙탕 경쟁은 연출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14개 대단지가 비슷한 시기에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모든 곳에 깃발을 꽂겠다며 출혈 경쟁을 벌이는 것은 재무적으로 엄청난 리스크일 수 있어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각사 브랜드 포지셔닝과 단지별 사업성, 조합원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분석해 전략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2~3곳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별 수주 전략을 짜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는 배경에는 목동의 압도적인 사업성이 자리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들의 기존 용적률은 대다수 116~125% 수준으로 서울시 내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손꼽히게 낮다. 통상 용적률이 200% 이하라면 사업성이 양호하다고 본다.

가장 용적률이 높은 13단지조차 159%에 불과해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대다수 단지의 평균 대지지분이 20평을 훌쩍 넘어 신축 시 일반분양에 기여하는 물량이 많다는 장점도 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목동신시가지는 서울 도심 내에서 상대적으로 대지지분이 매우 높고 용적률은 낮아 재건축 진행 시 탁월한 사업성이 보장되는 희소성 높은 곳"이라며 "재건축이 가시화될수록 향후 자산 가치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동과 신정동 일대에 조성된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에는 총 2만6629가구가 거주 중이다. 2031년까지 순차적인 착공을 거쳐 재건축이 완료되면 최고 49층의 스카이라인과 함께 4만7438가구 규모의 미래형 주거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순증 물량만 2만800가구다. 단일 생활권 기준으로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역대급 공급 물량이다.

관할 지자체인 양천구 역시 이 같은 역사적인 대개조 사업에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목동 재건축의 성공적인 진행 과정이 향후 서울 내 대규모 정비사업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이자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선이 짙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막연한 새로운 공급보다는 현재 궤도에 오른 정비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사업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목동 재건축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속도전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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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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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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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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