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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녹지조성 확대' 카드 꺼낸 서울시 …서남권 대개조 관건은 실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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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남권 대개조 2.0 산업배치·추가녹지 제시…1.0 재탕 아니다"
녹지계획, 여의도에 집중 문제 발생…구로·금천 준공업지역 녹지부족 여전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강북지역 개발 구상을 담은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서남권 대개조 2.0'을 내놓으면서 계획의 실행 가능성과 추진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계획은 2024년 2월 발표된 '서남권 대개조 1.0'의 후속 방안이다. 주요 사업 상당수가 기존 계획에 포함됐던 계속 사업인 만큼 중장기적인 추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철도 신설과 도로 지하화 등 핵심 사업의 경우 정부 차원의 인허가 절차가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여서 서울시의 추진력과 중앙정부와의 협의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서울시는 이번 '서남권 대개조 2.0'의 차별화 요소로 서남권 일대 첨단산업 배치 확대와 녹지 비율 확충 등을 꼽고 있다.

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서남권 대개조 2.0의 관건은 서울시의 실행력이 될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시청 지하 1층 서울갤러리에서 개최된 '서남권 대개조 2.0'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남권 대개조 2.0'은 1.0의 해당 성과를 동력 삼아 산업생태계를 고도화하는 것으로 7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2026.03.05 yym58@newspim.com

먼저 오세훈 시장은 이번 서남권 대개조 2.0에 대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계획이 아닌가'하는 질의에 대해 "그런 질문은 당연하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2년이 지난 만큼 서남권 개발계획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이번 서남권 대개조 2.0의 핵심 사안으로 첨단산업의 재배치와 녹지율 추가를 들었다. 그는 "향후 국가 및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산업이 어디에 들어가느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서남권은 앞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중심의 창조산업이 배치될 것이며 이는 AI(인공지능)산업 확대와도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오 시장은 녹지축 확산도 이번 서남권 대개조 2.0의 중요 부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남권은 준공업지역 중심이라 녹지율이 매우 부족하다"며 "동북권은 서울숲 개장 이후 중랑천 공원화 등 자치구 차원의 추가 사업이 이어지며 녹지율이 대폭 올라갔지만 서남권은 마곡지구 인근 서울식물원을 제외하면 녹지가 추가 되지 않았다"며 "여의도공원 재구조화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그리고 남분순환도로 및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을 토대로 지상구간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준공업지역으로 이뤄진 구로·금천구 일대의 경우 가수로길 등 밖에 녹지공간을 구축하기가 어렵다. 남부순환도로의 지하화 사업으로 공유정원 약 10만㎡ 가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이야기다. 

다만 이번 대개조 2.0의 녹지축 핵심인 제2세종문화회관이나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등이 서남권에서 녹지가 부족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여의도 일대에 집중된다는 점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또한 남분순환도로 상부공간 녹지 조성은 기존 차도 구간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큰 폭의 활용은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서울시는 구로 G밸리와 같은 녹지 조성이 어려운 곳은 비어있는 건물이나 노후역사를 활용한 '펀(Fun) 스테이션', '미디어플랫폼' 등의 휴양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구로유수지와 목동유수지도 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저이용부지의 개발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에서 공항동 김포공항 혁신지구(35만㎡)를 비롯해 여의도동 동여의도 주차장부지(10.8만㎡),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도시첨단물류부지(10.4만㎡), 독산동 금천 공군부대(12만㎡), 노량진동 수협부지(4만㎡) 등의 복합개발 방침을 내놨고 시흥동 중앙철재종합상가 정비사업과 온수동 온수역세권개발사업과 같은 도시정비형개밸사업의 추진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서울시 도시철도 구축도 이번 서남권 대개조 2.0의 중요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획에서 서울시는 서부선의 2029년 착공을 비롯해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한 난곡선, 목동선, 강북횡단선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다만 예타를 넘기 위한 방법 등은 구체화 되지 않아 여전히 조기 예타 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원 문제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걱정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발표한 '다시, 강북전성시대'의 사업 예산은 12조원에 이른다. 서남권 대개조 2.0의 예산은 7조3000억원 정도로 이보다 적지만 강북전성시대 사업과 동시 추진이 가능하냐는 의문이 생긴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강북전성시대 사업의 경우 민간개발사업이 많아 공공기여만 4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철도가 핵심인 서남권 사업은 국비 2조2000억원이 보조되는 만큼 약 4조4000억원 정도의 시비가 소요될 것"이라며 "이 정도 예산이라면 서울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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