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앞으로는 네이버나 카카오톡 등 민간 플랫폼에서 대화만으로 각종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등본 떼줘"라고 요청하면 전자증명서를 발급받고, 주변 공공 체육시설 예약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이다.
행정안전부는 9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열고 민간 플랫폼과 결합한 인공지능(AI) 기반 공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주요 관계자와 시민 약 150명이 참석했다.
AI 국민비서는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민간 앱을 통해 공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번 시범서비스를 통해 국민은 약 100여 종의 전자증명서를 신청·발급받을 수 있으며, 전국 1200여 개 공공 체육시설과 회의실 등을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사가 보유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공공서비스에 최적화해 적용했다. 네이버는 'HyperCLOVA X', 카카오는 '카나나' 모델을 활용해 사용자가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등본 떼줘"라고 요청하면 AI가 필요한 전자증명서를 찾아 발급 절차를 안내하고 본인 인증 후 바로 발급을 지원한다. 또 "주말에 아이들과 갈 만한 가까운 체육시설 알려줘"라고 묻으면 주변 공공 체육시설을 추천하고 예약 페이지까지 연결해준다.
행안부는 이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AI 국민비서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출생, 이사, 창업 등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행정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더 많은 민간 AI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중개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기술로 활용되는 'AI 에이전트'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보안 대책도 강화했다. AI 에이전트는 대규모 언어모델의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실제 작업 수행까지 가능한 기술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국민비서 대국민 시나리오 공모전' 우수작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대상(대통령상)은 네모팀의 '카카오톡 기반 AI 민원 코치'가 차지했으며 복지누리 비서, 골든타임 지킴이 등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들도 수상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AI 국민비서 시범 개통은 국민 누구나 AI의혜택을 고르게 누리는 정부, 즉 'AI 민주정부'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라며 "민간과의 협력으로 일상 속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AI 기반 공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