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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어도비가 AI 시대 생존 능력에 대한 깊은 회의론 속에 샨타누 나라옌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고 발표했으며 부진한 분기 매출 전망까지 겹쳐 투자자 불안을 증폭시켰다.
어도비(ADBE)는 나라옌 CEO가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분야의 거대 기업인 어도비가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놓고 시장의 깊은 회의론이 팽배한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어도비는 현 분기 매출 전망치도 제시했는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데 그쳐 회사가 신흥 경쟁자들에게 뒤처지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62세인 나라옌은 18년간 CEO직을 수행해왔으며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현직을 유지한다고 어도비가 목요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이사회 의장직은 계속 맡는다.
이마케터의 애널리스트 그레이스 하먼은 이메일을 통해 "이번 CEO 교체는 전략적 연속성, 자본 배분 우선순위, 혁신 속도를 둘러싼 의문을 더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에이티브 및 엔터프라이즈 AI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새 경영진이 규율 있는 실행과 공격적인 AI 투자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지에 투자자들이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가는 뉴욕 장에서 269.78달러에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약 7% 하락했다. 올해 들어 약 23% 내린 주가는 3년 만에 최저 수준 근방에서 맴돌고 있다.
포토샵 등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제조사인 어도비는 세일즈포스(CRM), 아틀라시안(TEAM) 등과 함께 AI 신흥 기업들의 도전 속에 신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기업군에 속한다. 어도비는 자사의 크리에이티브·마케팅 소프트웨어 전반에 AI 툴을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해왔으며 저작권 리스크 없이 이미지를 생성하는 독자 AI 모델 라인업을 제공함으로써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지키려 하고 있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브렌트 틸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낸 보고서에서 "장기적인 AI 우려, 현재의 경쟁 압력, 매출 증가세 둔화, AI 투자에 따른 마진 역풍으로 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다"고 썼다.
나라옌은 실적 발표 후 예정된 컨퍼런스 콜 대비 발언 자료를 통해 파이어플라이 등 AI 퍼스트 제품군의 연간 반복 매출(ARR)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어도비는 이들 제품의 매출이 2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사회 선임 독립이사로 나라옌 후임 CEO 선임 절차를 이끌 프랭크 칼데로니는 "회사의 다음 성장 챕터를 이끌 적임자 선임에 집중하고 있으며 원활한 전환을 위해 샨타누가 CEO로서 리더십을 이어가는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어도비는 5월에 끝나는 분기의 매출이 64억3000만달러에서 64억80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는 64억3000만달러였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5.80달러에서 5.85달러가 될 것으로 봤으며 평균 예상치는 5.70달러였다.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6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62억8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이 기간 조정 주당 순이익은 6.06달러였으며 평균 예상치는 5.88달러였다.
크리에이티브 및 마케팅 전문가 부문에서 구독 매출 43억9000만달러가 발생했고 비즈니스 전문가 및 일반 소비자 부문에서는 17억8000만달러가 창출됐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