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휘발유 가격을 이달 들어 두 번째 인상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4일 오전 0시를 기해 휘발유 가격을 톤당 1160위안, 경유 가격을 톤당 1115위안 상승시켰다고 중국 인민망이 24일 전했다. 리터 단위로는 휘발유가 0.87위안(188원), 경유가 0.95위안 인상됐다.
중국은 10 영업일 간격으로 휘발유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 조정 주체는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다.
발개위는 이번 유류 가격 조정을 하면서 인상 요인의 절반만 실제 인상분에 반영했다고 발표했다. 휘발유의 경우는 실제 인상 요인에 비해 약 0.85위안 적게 인상됐다.
중국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유가 인상에 국가가 개입해 인상 폭을 축소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 폭은 연내 최대다.
중국 정부는 10 영업일 동안의 국제 유가 평균과 정제 마진, 유통 마진 등을 종합해 휘발유 가격을 책정한다.
중국은 물가 안정 차원에서 국제 유가 급등 시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유가 인상분을 일정 부분 흡수하도록 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와 시노펙(중국석화) 등 중국의 대형 정유업체는 모두 국영 기업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이상일 때는 130달러로 고정하며, 40달러 이하일 때는 40달러로 고정해 계산한다.
직전 휘발유 가격 조정일은 지난 10일이었다. 지난 10일 중국은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0.55위안, 경유 가격은 0.57위안 상승시켰었다.
중국이 이번 휘발유 가격 조정을 하면서 인상분을 50%가량만 반영한 것은 비교적 충분한 비축유에 근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대량의 석유 비축이 유가 상승 폭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컬럼비아대학교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전략 비축유 규모가 14억 배럴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중동산 원유 수입이 전면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약 6개월 치 자국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하는 석유는 총수입량의 약 33%를 차지하고, 이는 전국 총소비량의 22%에 해당한다.
한편 중국은 지난 5일 자국 정유업체들에 휘발유와 경유의 수출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