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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지그재그' 이란 전략…협상·초토화 사이 '벼랑끝'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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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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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행정부가 30일 레빗 대변인 브리핑에서 이란 전쟁 지그재그 전략을 밝혔다.
  • 미군이 이란 함정 150척 파괴와 미사일 90% 감소 성과를 강조하며 대화 순조를 주장했다.
  • 호르무즈 재개방을 후순위로 밀고 4월 6일 시한 내 군사 목표 달성을 최우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백악관, 호르무즈 재개방은 후순위로 미룬 채 "협상 잘 되고 있다"
이란 에너지 인프라 폭격 경고 병행… 세계 공급망 쇼크 우려 키워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이란과의 전쟁이 한 달째를 맞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교적 타결과 물리적 초토화 사이를 오가는 '지그재그' 이란 전략으로 국제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 달러 선을 위협하며 급등하는 등 에너지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지만, 백악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재개방을 이란 전쟁의 '핵심 목표'에서 사실상 후순위로 두는 기조를 내비쳐 글로벌 에너지 안보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 레빗 대변인 "군사적 성과 속 대화도 순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의 성과를 일일이 열거하며 이란 정권을 재차 압박했다. 레빗 대변인에 따르면 미군은 현재까지 이란 해군 함정 150척 이상을 파괴했으며, 이 중 주요 전투함선의 약 90% 이상이 작전 불능(Neutralized) 상태다. 또한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작전 초기 대비 약 90% 감소했고, 미사일·드론 생산 시설의 상당 부분이 파괴돼 이란 방산 기반이 사실상 전투 불능 수준으로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이란과의 대화도 순조롭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정권의 공개적인 허세와 거짓 보도에도 불구하고 대화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전보다 더 이성적(Reasonable)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과 비공개로 우리에게 전달되는 내용은 매우 다르다"고 강조하며, 공개 발언과 물밑 협상 사이의 격차를 부각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이 4~6주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시간표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며칠 안에 직·간접 대화의 산물로 추가 유조선 2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두 개의 트랙"…대화와 병력 증강

이날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집에서 TV를 보는 미국인들이 대통령의 대화 의지와 특수부대(Navy SEALs, Army Rangers) 파견을 동시에 볼 때,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묻자, 레빗 대변인은 '두 개의 트랙'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에픽 퓨리 작전의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동 지상군과 관련해서는 통수권자에게 최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펜타곤의 임무일 뿐, 그것이 대통령이 추가적인 지상전 개시 결정을 내렸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외교는 항상 대통령의 최우선 옵션"이라면서도 "작전 개시 전에도 최고 협상가들을 보내 이란과 합의를 시도했지만, 이를 거부한 이전 이란 지도부는 지금 미군의 물리적 타격을 입었거나 권력 핵심에서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의의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30일 전 설정한 군사적 목표와 우리 군이 매일 쌓고 있는 성과를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교·군사적 압박 병행'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와 유전, 하르그섬(Kharg Island), 담수화 시설 등 핵심 에너지 기반 시설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는 '경제적 멸망' 시나리오를 공개 거론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미군은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사용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고 경고했다. 이는 이란 정권이 향후 10일 이내(4월 6일 시한) 미국이 제시한 요구안을 포함한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세계 원유 공급망의 심장부를 직접 타격하겠다는 강력한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핵심 목표'서 밀려나나

한국을 비롯한 에너지 수입국들이 특히 주목하는 지점은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여부다. 레빗 대변인은 해협이 일부 폐쇄된 상태에서 전쟁을 종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완전 재개방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작전의 핵심 목표(Core objectives)는 군 통수권자에 의해 명확히 정의되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란 해군 궤멸 ▲탄도미사일 전력 파괴 ▲방산 인프라 해체 ▲핵무장 저지를 4대 주요 군사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해협의 물류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더라도 이 네 가지 군사 목표만 달성되면 '승리 선언' 후 철군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발언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란 측이 통행 유조선에 대해 거액의 통행료를 징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백악관은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를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하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 루비오 "호르무즈,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열린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법 준수이든 다국적 군사 노력의 결과이든 어떤 방식으로든(one way or another) 재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지만, 이란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향후 수주 안에 이란의 공군·해군 전력과 무기 생산시설을 집중적으로 약화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4월 6일 시한 내 군사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에서 정치적 변화를 강요하지 않지만, 미래에 대한 다른 비전을 가진 지도자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해, 간접적인 정권 교체(Regime Change)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 4월 6일 운명의 마감 시한…한국 경제도 긴장

트럼프 행정부가 지그재그식 이란 압박을 이어가면서 에너지 시장은 이번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후 3시15분(미 동부시간·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1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배럴당 102 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뒤흔들렸던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0 달러(종가기준)선을 상회한 것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5월 인도분) 가격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116 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공급 부족에 대한 공포를 반영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동 내 미군 병력 증강과 예멘 후티 반군의 참전 등으로 휴전 기대감이 '희망고문'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물리적으로 확보해 반출(extract)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단순 시설 타격을 넘어선 고강도 충돌 가능성이 유가 상단을 열어젖힌 상황이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4월 6일을 사실상의 협상 마감 시한으로 설정하고 이란 정권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에너지 및 핵 시설 타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통제 불능의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원유 도입선의 절대적인 비중을 의존하는 한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를 넘어서는 전례 없는 공급망 충격과 고물가 직격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6년 3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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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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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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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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