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뼈대부터 흔들린' 신안산선 사고…설계·감리·시공 총체적 부실로 드러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국토부가 02일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를 설계 오류와 안전 불감증 탓으로 규정했다.
  • 지난해 4월11일 포스코이앤씨 시공 중 중앙기둥 하중 과소산정과 지반 조사 누락으로 붕괴했다.
  • 정부가 지반 조사 기준 강화와 3차원 해석 의무화로 대응하며 책임자 처벌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중 계산 오류에 단층대 미인지까지
예견된 '도미노 부실'이란 분석
국토부, 위법 사항 무관용 원칙 적용
최장 12개월 영업정지 철퇴 예고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터널 붕괴 사고가 치명적 설계 오류와 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참사로 드러났다. 오류를 바로잡지 못한 감리단의 책임 방기까지 더해져 골든타임을 놓친 가운데, 정부는 지반 조사 기준을 대폭 상향하고 사고 책임 기관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사고발생 현황 관련 이미지 [자료=국토교통부]

◆ 도면 따로 현장 따로…전산 입력 착오가 부른 참극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광명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는 중앙기둥 하중 계산 오류와 지반 조사 누락 등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전 과정의 부실이 누적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11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쌍굴터널(2아치터널)과 상부 도로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두 명의 근로자가 실종됐으나, 20대 굴착기 기사는 13시간 만에 구조됐다.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는 엿새 간의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크게 설계 단계 부실과 시공 및 감리 단계 관리 부실로 나뉜다. 먼저 설계 단계에서 구조 계산 오류가 있었다. 2아치터널은 중앙터널을 뚫어 기둥을 세운 뒤 좌우로 폭을 넓히는 구조다. 설계사는 중앙기둥 설계 시 실제 3m 간격으로 설치되는 기둥을 간격이 없는 연속 벽체로 가정해 기둥에 가해지는 하중을 2.5배 작게 산정했다. 기둥 길이도 실제 시공되는 4.72m가 아닌 0.335m로 반영했다.

손무락 건설사고조사위원장은 "도면상 기둥 길이는 4m 이상이어야 하지만 설계사가 해석 프로그램에 값을 입력해 계산할 때 잘못된 값이 들어가 하중이 과소 산정됐다"며 "설계 검증 단계에서 확인돼야 할 전산 입력 착오가 걸러지지 못하고 시공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반 조사 한계와 시공 관리 부실로 단층대가 있는지 몰랐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붕괴 구간에 지반 강도를 떨어뜨리고 중앙 기둥에 과도한 하중을 유발하는 점토질 단층대 3곳이 존재했으나, 설계 단계 시추 조사가 한쪽으로 편중돼 이를 미리 파악하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구간 지층이 많이 풍화된 풍화암 지층이라 단층대를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고, 막장면 관찰 등 현장 관리 미흡함이 겹쳤다"고 말했다.

암반 자체가 오랜 시간 삭아 흙처럼 변해버린 풍화암의 특성상 지층이 끊어지며 발생하는 단층 진흙이나 어긋난 흔적을 육안으로 구별하기는 어렵다. 굴착 전 시추 조사를 하더라도 파이프에 담긴 시료가 쉽게 으스러져 단층의 흔적이 훼손되는 경우가 잦다. 지질 조건이 열악한 곳에서 토목 공사를 하는 경우 첨단 탐사 장비를 동원해 촘촘한 간격으로 시추를 하는 이유다.

2아치터널 시공 절차(신안산선 시공 현황 개요) [자료=국토교통부]

◆ 기본 절차 무시한 현장 안전불감증, 위험 신호 덮었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2024년 9월 터널 가운데 빈 공간을 넓히고자 여유 폭을 1.967m에서 3.900m로 확대하는 설계 변경을 진행했다. 동시에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 크기를 조정하거나 철근 개수를 늘리는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설계도서에 기재된 공사 순서를 임의로 바꿀 때도 감리단장의 허락만 받았을 뿐 구조적 안정성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 터널을 파 들어갈 때 하중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양쪽 깊이 차이가 20m를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최대 36m나 차이가 났다. 

터널 굴착 시 내부 암석의 강도를 관찰하는 막장면 확인 절차에선 반드시 5년 이상 경력을 가진 고급 기술자가 투입돼야 한다. 실제로 이 현장에는 자격 미달 기술인이 들어갔으며 일부 작업은 사진 관찰로 대체했다. 종점부 암반 등급이 연암에서 풍화암 수준이라는 점을 보고도 암판정(암반 등급 판정)을 진행하지 않았다.

땅속의 불확실성과 싸워야 하는 터널 공사의 특성상 설계 당시 예측한 암반 상태와 실제 굴착 시 드러난 지반이 다르면 암판정을 거쳐야 한다. 실제 지층이 설계보다 약하다면 지보공(터널 지지 구조물)을 보강하거나 굴착 방식을 변경해야 해서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의 종점부는 설계 당시 비교적 단단한 연암으로 조사됐으나 실제 굴착 과정에서는 그보다 지지력이 훨씬 떨어지는 풍화암이 나타났다.

붕괴 전조 증상인 기둥 균열 관리도 이뤄지지 않았다. 중앙기둥을 타설한 뒤 보호 목적으로 기둥을 부직포로 감싼 바람에 균열이 잘 눈에 띄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손 위원장은 "콘크리트 양생 전 충분히 굳지 않은 상태에서 돌이나 파편이 날아와 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보양막을 친 것"이라며 "목적이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 부직포로 인해 균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균열관리대장도 작성되지 않는 등 균열과 관련된 별도의 조사가 없었다. 매일 공종별로 실시해야 하는 자체 안전점검과 2아치터널 대상 정기 안전점검이 착공 후부터 사고 발생 시점까지 한 차례도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조사 결과를 모두 인정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제시된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할 시공사로서의 책무를 새기며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신안산선 전 구간을 포함한 모든 유사 공정에 대해 국내외 안전·구조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객관적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2일 손무락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신안산선 5-2공구 2아치터널 붕괴사고 조사 결과와 재발방지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6.04.02 chulsoofriend@newspim.com

◆ 정부, 터널 설계 기준 대폭 강화…정밀 해석 의무화

설계와 시공 과정을 철저히 감시하고 오류를 바로잡아야 할 감리단 역시 제 역할을 방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계 감리는 설계사가 중앙기둥의 하중을 과소 산정하고 기둥 길이를 축소하는 등 치명적인 구조 계산 오류를 범했음에도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시공 감리 또한 착공 전 설계도서 검토와 변경 과정에서 도면의 구조적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 현장 감독 기능도 사실상 마비 상태였다. 시공 감리단장은 시공사가 정해진 터널 지보공 시공 순서를 임의로 변경할 때, 필수적인 구조적 안전성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이를 승인했다. 좌·우측 터널 굴착 깊이 차이가 규정에 맞지 않는 상황에서도 발주자에게 즉각 실정 보고를 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공사 강행을 묵인했다. 

국토부는 국토안전관리원 등 전문가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해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막장면 관찰자의 기술인 자격 미흡, 암판정 미실시,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구조적 안전성 확인 미실시 등은 '건설기술진흥법' 위반이다. '건설산업기본법'을 어기고 강관 보강 그라우팅 공사에서 발주자 서면 승낙 없이 불법 재하도급이 이뤄진 사실도 드러났다.

법령 위반 등 위법 사항에 대해선 고발 절차를 진행하고 벌점이나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병행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의나 과실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설계사 및 설계·시공 감리사에는 최대 12개월, 시공사는 전 공종을 대상으로 최대 8개월 영업정지가 가능하다"며 "행정처분 결과는 청문 절차 및 고의 과실 조사에 통상 1년이 소요돼 내년 상반기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과거 명일동 사고 사례 대책과 연계해 터널 공사 지반 조사 및 안전 점검 기준을 보완한다. 도심지 터널 실시설계 시 시추 조사 간격을 100m에서 50m 이내로 단축한다. 다중 아치 터널 중앙기둥 설계 시 굴착 단계를 고려한 3차원 해석 의무화를 추진한다. 

그동안 다중 아치 터널 설계 시 구조적 안전성 해석을 2차원(단면) 또는 3차원(입체) 방식 중 설계사가 선택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시공 순서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하중의 이동을 정밀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존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차원 안정 해석 의무화는 국가 설계 기준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라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려 한다"며 "탄성파 탐사를 통해 시추하기 좋은 위치를 파악하고 시추 간격을 촘촘히 좁히면 지하 상황 파악이 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막장면 관찰자 자격을 현행 지반공학 지질 전공자에서 토질 지질 분야 중급기술자 이상으로 상향하고, 고급기술자 이상 감리자가 막장면 관찰 결과를 확인하도록 규정을 신설한다. 중앙기둥 균열 정기 조사 외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콘크리트 변형률계 계측 관리를 의무화한다.

민자 사업의 경우 시행자가 설계사를 임의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고처럼 기술력 미비가 드러날 수 있는 지적과 관련, 이달 중 민자 철도 안전 관리 강화 방안을 통해 제도 전반을 검토한다.

신안산선 사고 구간은 재설계를 시행해 현재 실시 계획 변경 승인을 위한 지하 안전 영향 평가를 진행 중이다. 상반기 중 실시 계획 변경 승인이 나면 사업 기간이 확정돼 현장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 전체 개통 시점은 2028년 말 정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사진
'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