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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초구 뺨치는 25억"…라클라체자이디파인, 고분양가 부담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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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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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노량진 뉴타운에 분양하는 라클라체자이디파인이 3일 견본주택을 열었다.
  • 평당 8400만원의 초고분양가로 강남권 수준을 기록했으나 다중 역세권과 평지 지형으로 수요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13일부터 청약을 시작하는 이번 단지는 약 9000가구 규모 신흥 주거타운 조성의 첫 분양으로 부동산 시장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강남권 뺨치는 3.3㎡당 8400만원…예비 청약자 '자금 조달' 딜레마
"비싸도 완판?" 트리플 역세권·평지 지형 품은 입지에 눈길
일반분양 369가구 '알짜배기' 배치…스카이라운지 등 특화 설계 눈길
9000가구 신흥 주거타운의 첫 단추…부동산 시장 가늠자 될까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분양가가 강남 뺨치는 수준이라 놀라긴 했습니다. 그래도 아내가 여의도로 출퇴근하기 좋고, 10년 넘게 살 실거주 목적으로 미래 가치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견본주택 방문객 50대 유모씨)

지난 3일 찾은 '라클라체자이디파인' 견본주택.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합작해 짓는 노량진 뉴타운의 첫 분양 아파트다. 2003년 2차 뉴타운 지정 이후 무려 23년 만에 베일을 벗은 상징적인 단지지만, 평당 840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분양가가 책정되면서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는 기대감과 충격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 강남권 뺨치는 3.3㎡당 8400만원…예비 청약자 '자금 조달' 딜레마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라클라체자이디파인 견본주택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 2026.04.03 dosong@newspim.com

가장 큰 쟁점은 단연 분양가다. 이날 공개된 라클라체자이디파인의 분양가는 전용 84㎡ 최고가 기준 약 25억8500만원, 59㎡는 약 21억1700만원에 달한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초구 등 강남권 핵심 입지 단지들의 분양가와 맞먹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충격은 더욱 크다. 노량진 일대 공인중개사들 역시 한층 높아진 분양가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A씨는 "당초 시장에서는 전용 84㎡ 기준 17억~18억원 선을 예상했는데, 분양 일정이 지연되면서 분양가를 대폭 올려 승인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조합원 입주권의 경우 84㎡ 매물이 26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고, 여기에 억대의 추가 분담금까지 고려하면 체감되는 진입 장벽은 훨씬 높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질적인 자금 조달 역시 험난할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중도금 60% 중 집단 대출은 40%까지만 가능하며, 나머지 20%와 계약금 10% 등 수분양자는 분양가의 상당 부분을 현금으로 융통해야 한다. 20억원이 훌쩍 넘어가는 초기 자본과 나날이 깐깐해지는 대출 규제, 그리고 3년의 전매 제한 및 실거주 의무 등은 현금 부자가 아닌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허들이다.

◆ "비싸도 완판?" 트리플 역세권·평지 지형 품은 입지에 눈길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3일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합작한 노량진 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 '라클라체자이디파인'이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전용 84 유닛 내부 모습. 2026.04.03 dosong@newspim.com

이러한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업계와 현장 관계자들은 노량진 뉴타운이 가진 입지적 파급력을 앞세워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라클라체자이디파인은 도보권에 7호선 장승배기역과 1·9호선 노량진역을 모두 끼고 있는 다중 역세권 단지다. 여의도, 강남, 광화문 등 서울 3대 주요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극도로 용이하며, 향후 서부선 경전철 개통 호재까지 대기하고 있다.

특히 인접한 신흥 주거지인 흑석 뉴타운과의 입지적 차별화가 눈에 띈다. 견본주택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흑석 뉴타운이 구릉지와 언덕 위주로 형성된 것과 달리, 라클라체자이디파인은 지하 주차장 전체를 단절 없이 연결하고 지상을 평탄화해 쾌적한 보행 환경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지를 주변 도로보다 약 10m가량 들어 올린 '요새형 설계'를 적용해 저층부의 프라이버시 침해와 소음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하 2개 층에 상업시설이 들어가면서 사실상 아파트 2·3층이 일반 아파트의 5·6층 높이에 해당하게 돼 저층 당첨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향후 개발될 1구역의 공개 공지를 활용하면 노량진역까지 도보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반분양 물량의 상품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대목이다. 총 1499가구 중 일반분양은 369가구에 불과하지만, 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가 176가구, 59㎡가 169가구로 구성됐다. 통상 정비사업의 일반분양 물량은 저층이나 비선호 동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 단지는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설계도 돋보인다. 104동 28층 최상층에는 한강과 도심 조망이 가능한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가 조성된다. 가구 내부 역시 84A 타입의 경우 3층부터 20층까지 층별로 교차되는 오픈 발코니를 적용해 다채로운 입면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수입 주방 가구 특화 옵션, 엔지니어드 스톤 마감 등 하이엔드급 설계도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췄다.

◆ 9천가구 신흥 주거타운의 첫 단추…부동산 시장 가늠자 될까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의 노량진 뉴타운 일대 모습. 아파트 착공이 이미 시작됐거나, 이주를 마치고 철거가 진행되는 중이다. 2026.04.03 dosong@newspim.com

결국 이번 라클라체자이디파인의 청약 성적은 향후 노량진 뉴타운 전체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에 들어서는 8개 구역의 정비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이 일대는 한강 이남을 대표하는 약 9000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다.

이날 찾은 노량진 뉴타운은 성인 남성 도보로 10여분이 걸리는 거리였다. 한창 공사가 진행 주인 8구역과, 이주를 마치고 철거를 기다리고 있는 7구역이 눈에 띄었다. 6구역은 이들을 양쪽에 끼고 영화초, 영등포중·고를 품고 있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초품아, 중품아처럼 단지에서 학교로 직통하는 길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단지에서 학교 쪽으로 바로 통하는 길은 폐쇄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단지 측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는 공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길의 형태나 통행 재개 여부 등은 관할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의해서 결정할 문제라는 점은 아쉽다. 다만 분양 관계자는 "관할 기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입주 초기에는 지자체 협의 결과에 따라 등하교 시 길을 약간 돌아가야 할 수도 있지만, 돌아가더라도 큰 도로를 위험하게 건너야 하는 동선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선 공인중개사 A씨는 6구역의 분양가에 대해 "가격이 비싸 놀라긴 했지만, 위치 자체가 워낙 훌륭하다. 여의도나 흑석동 진입을 노리던 자금력 있는 수요층이 1호선과 9호선 급행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위치적 메리트를 보고 노량진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며 "과거 다른 뉴타운의 사례를 보더라도 첫 분양 단지가 당시에는 가장 비싸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진입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는 학습 효과가 작용할 풀이된다"고 귀띔했다.

노량진 6구역 분양은 그 거대한 주거타운 조성의 첫 단추다. '뉴타운 첫 분양'이라는 상징성과 마중물 프리미엄이 20억원대라는 현실적인 자금 압박을 뚫고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부동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라클라체자이디파인의 청약은 오는 13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화) 1순위 해당 지역, 15일(수) 1순위 기타 지역, 16일(목)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2일(수)이며, 정당계약은 5월 4일(월)부터 6일(수)까지 사흘간 이뤄진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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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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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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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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