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가 확장된 스케일로 돌아오며 한국계 미국인 감독 이성진이 정체성이라는 깊은 주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 시즌2는 윤여정과 송강호가 부부로 출연하며 한국인 억만장자가 얽힌 심리전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한국적 색채가 한층 짙어졌다.
- 작품은 1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되며 혼혈 인물의 정체성 갈등과 동서양의 교차 지점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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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가 한층 확장된 이야기와 스케일로 돌아온다.
한국계 미국인 창작자 이성진 감독은 이번 시즌을 통해 '정체성'이라는 보다 깊은 주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넓히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7일 진행된 시즌2 화상 기자간담회에는 이성진 감독과 배우 찰스 멜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성진 감독은 시즌2 공개를 앞둔 소감으로 "많이 설렌다. 시즌1보다 더 큰 노력을 들였고, 야망을 가지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 라디오헤드를 언급하며 "1집이 엄청났고 2집이 더 좋았던 것처럼, 우리도 그걸 목표로 했다"며 시즌2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은 한국적 정체성과 혼혈 인물의 내면을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한다. 이 감독은 "시즌1이 한국계 미국인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시즌2에서는 한국에 뿌리를 둔 혼혈 인물의 정체성 갈등을 그리고 싶었다"며 "재벌과 자신이 속한 세계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이야기, 동서양의 교차 지점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특권층이 모인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한 커플이 상사 부부의 충격적인 갈등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한국인 억만장자가 얽히며 회유와 압박이 오가는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시즌2는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배우 윤여정과 송강호가 부부로 호흡을 맞추기 때문이다. 이성진 감독은 "지구에서 가장 대단한 배우 두 분을 모시고 싶었다"고 밝혔다.

다만 캐스팅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송강호가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송강호 배우가 '이 역할이 나와 맞는지 모르겠다'며 정중히 거절했지만, 윤여정 선생님이 직접 설득해주셨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두 분이 아니었으면 안 되는 역할이었다"고 강조했다.
촬영 현장의 특별한 순간도 공개됐다. 이 감독은 "두 배우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봉준호 감독이 방문해 '이 프레임 그대로 갈 거냐'며 농담을 건넸다"며 "그 장면은 제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라고 회상했다.
이번 시즌은 한국적 색채도 한층 짙어졌다. 이 감독은 "시즌1 이후 한국을 오가며 지내는 시간이 늘었고, RM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한국 사회의 다양한 층을 경험했다"며 "K팝 아이돌과 재벌 CEO들의 세계가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이를 작품에 더 많이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찰스 멜튼 역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서 촬영하며 고향에 돌아온 듯한 기분이었다. 어린 시절 약 6년간 한국에 살았다"며 "혼혈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깊이 공감했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언급하며 "이성진 감독은 두 감독의 예술적 아들 같은 존재"라며 "한국의 예술을 서구로 확장시킨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정체성뿐 아니라 자본주의 속 인간성까지 담아내는 감독의 시선에 깊이 감명받았다"고 덧붙였다.
'성난 사람들' 시즌2는 오는 1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