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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중현 토스증권 MLE "AI가 뉴스 해석까지 '조력자 도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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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증권이 21일 뉴스 분류·번역·추론 AI 모델 3종과 온톨로지 기술을 결합해 투자자의 정보 해석을 돕는 AI 서비스를 제공했다.
  • AI 어닝콜, AI 시그널, 실시간 이슈 등 서비스는 투자 판단 자체는 AI가 아닌 투자자 몫으로 남겨 정보 격차 해소에 집중했다.
  • AI 서비스 이용자 중 약 50%가 다음 날 재이용하며 특히 고연령층의 이용 빈도가 높아 정보 소외 계층의 격차 감소 효과를 보이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스 분류·번역·리즈닝 개발…온톨로지까지 결합
시니어 투자자 이용 빈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개인투자자가 뉴스를 해석해 투자 판단까지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언어 장벽은 물론, 하루에도 쏟아지는 방대한 정보량이 걸림돌이다. 토스증권은 이 문제를 인공지능(AI)으로 풀기로 했다. 실적 발표를 실시간으로 번역 및 요약해 제공하는 'AI 어닝콜'을 시작으로, 주가 등락 원인을 실시간 분석하는 'AI 시그널', 핵심 이슈 20개를 순위로 제공하는 '실시간 이슈' 서비스를 차례로 내놨다. 이 서비스들의 바탕에는 뉴스 분류·번역·추론(Reasoning)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자체 개발 AI 모델 3종과 지식그래프(Ontology) 기술이 결합되어 있다.

다만 투자 판단만큼은 AI가 아닌 투자자 몫으로 남겨뒀다. 'AI 시그널'과 '실시간 이슈' 개발에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참여한 조중현 토스증권 머신러닝 엔지니어(MLE)는 2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결론만 알려주는 투자 조언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자가 끝까지 믿고 따르기에 한계가 있다"며 "투자자가 정보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서비스의 효용"이라고 밝혔다.

토스증권의 AI 전략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하이브리드'다. 조 MLE는 "범용 영역에는 외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쓰고, 금융 도메인 깊이가 필요한 영역에는 자체 개발 모델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효율과 전문성을 동시에 잡기 위한 선택이다.

조중현 토스증권 머신러닝 엔지니어(MLE). [사진=토스증권]

그 핵심에는 대표적인 자체 개발 AI 모델 3종이 있다. 먼저 하루 수천 건씩 쏟아지는 뉴스와 공시 가운데 시장에 실제 영향을 준 정보만 추려내는 뉴스 분류 모델이 1차 관문을 맡는다. 걸러진 해외 뉴스는 금융 특화 번역 모델을 거쳐 국내 투자자에게 익숙한 한국 경제 뉴스체로 재구성된다. 마지막으로 리즈닝 모델이 이 정보들을 토대로 주가 등락의 원인을 논리적으로 추론해 근거와 함께 내놓는다. 여기에 금융 개체 간 관계를 지도처럼 엮는 온톨로지 기술까지 결합되면서, 흩어진 정보들은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구조가 실제 서비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AI 시그널'에서 잘 드러난다. 조 MLE는 "뉴스·공시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종목과 산업이 왜 올랐는가, 왜 떨어졌는가에 대한 답을 근거와 함께 제시한다"며 "개별 주식뿐 아니라 원자재·환율·주요 지수까지 다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된 '실시간 이슈'는 온톨로지 기술이 뼈대를 이룬다. 단순히 이슈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이슈가 어떤 산업과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자동으로 연결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예컨대 '리튬 가격 급락' 이슈를 선택하면 양극재 기업의 원가 구조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토스증권 'AI 시그널'. [자료=토스증권]

토스증권은 정확도 관리에도 이중 장치를 뒀다. 추론과 요약 과정에 데이터 기반 검증 루프를 포함하고, 전문 운영 인력이 AI 생성 데이터를 상시 모니터링·검수하는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 프로세스를 더했다. 조 MLE는 "검수 결과는 다시 AI 모델로 피드백되기 때문에 서비스가 운영될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라고 전했다.

토스증권이 지향하는 건 '판단의 대행'이 아닌 '판단의 도구'다. 자동매매 서비스로 영역을 넓힌 증권사, 투자 판단 자체를 AI 에이전트에 맡기는 해외 핀테크가 잇따라 등장하는 가운데, 토스증권은 대리인이 아닌 조력자로 남기로 했다. 조 MLE는 "결론을 대신 내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투자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투자 문해력의 격차 해소가 목표"라고 밝혔다.

그 효과는 데이터로 이미 나타나고 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AI 서비스를 경험한 이용자 중 약 50%가 다음 날 다시 서비스를 찾고 있다. AI가 일회성 흥미 요소가 아닌 일상적 의사결정 도구로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시니어 투자자들의 변화다. 조 MLE는 "정보 소외 계층으로 분류되던 고연령층 이용자의 AI 서비스 이용 빈도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복잡한 외부 AI 툴 사용에 어려움을 느꼈던 시니어 투자자들이 토스증권 내에서는 오히려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중현 토스증권 머신러닝 엔지니어(MLE). [사진=토스증권]

다음은 조중현 토스증권 머신러닝 엔지니어와의 일문일답이다.

- 증권사는 외부 서비스와 제휴하거나 범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붙이는 방식으로 AI 서비스를 구현했습니다. 반면 토스증권은 번역 모델까지 직접 만들었습니다. 외부 LLM 대신 자체 모델을 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 토스증권은 '하이브리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외부 LLM과 자체 개발 모델을 목적에 따라 병용합니다. 번역이나 핵심 분석처럼 금융 도메인에 최적화된 완결성과 안정적 성능이 필요한 영역에서만 자체 개발을 고집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금융 전문성과 가독성입니다. 해외 뉴스를 옮길 때 단순 의미 전달을 넘어 국내 투자자에게 익숙한 '한국 경제 뉴스체'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금융 특화 용어와 문체를 학습시킨 자체 모델로 번역 특유의 이질감을 없앴습니다. 실시간성이 생명인 AI 어닝콜, 전문가의 분류 체계를 접목해야 하는 온톨로지 같은 영역에는 자체 모델을 활용합니다.

- 범용 번역 모델과의 구체적인 차별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세 가지입니다. 첫째, 금융 전문 용어의 정확한 치환입니다. 금융권에서만 통용되는 용어들은 범용 모델로 옮기면 맥락이 어긋납니다. 둘째, 가독성입니다. 외신 뉴스를 옮길 때 한국 경제 뉴스의 어투와 문장 구조를 따르도록 학습시켰습니다. 셋째, 정확도입니다. 일반 모델은 번역 과정에서 존재하지 않는 회사 정보를 만들어내거나 숫자·날짜를 자의적으로 바꾸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 빈번합니다. 자체 모델은 숫자 하나, 날짜 하나까지 원문 정보를 유지하도록 설계했습니다.

- 리즈닝과 온톨로지가 단순 요약과 다른 점이 있다면

▲ 일반적인 요약은 여러 문서를 하나로 합칩니다. 리즈닝은 필요한 근거 정보를 수집한 뒤, 각 정보가 실제 주가 변동 사유와 논리적으로 일치하는지 검증하는 단계를 포함합니다. 수많은 정보 중 주가와 직접 연관성이 있는 데이터만 선별하고, 그것이 등락의 원인으로서 충분한 설명력을 갖는지 판단한 뒤 최종 사유를 도출합니다. 정보 나열이 아니라 가치와 연관성을 분석·판단하는 일련의 논리적 사고 과정입니다.

- 온톨로지의 예로 '리튬 가격 급락→양극재 기업 원가 구조 영향'처럼 연결고리를 만드는데, 어떻게 구축했는지?

▲ AI와 증권 도메인 전문가의 결합 방식입니다. 기술적 기반은 AI가 담당합니다. 개체(Entity) 간 관계 추출, 다른 이름의 데이터가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지 판별, 속성 분류에 전용 AI 모델을 활용합니다. 다만 지식 그래프의 핵심은 무의미하거나 잘못된 연결을 걸러내는 일입니다. 증권 도메인 전문가와 협업해 금융 시장에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개체와 관계의 종류를 먼저 정의했습니다. 전문가가 금융 논리에 맞는 관계 지도를 설계하고, AI가 신뢰도 높은 원천 데이터로 그 지도를 채워나가는 방식입니다.

- 환각 문제는 금융 서비스에서 특히 치명적일 것 같습니다. 어떤 구조적 장치를 두었습니까?

▲ 기술적 검증과 운영적 감시를 결합했습니다. 모든 추론과 요약 과정에는 데이터 기반의 검증 루프가 포함됩니다. 여기에 'Human-in-the-loop(인간 참여형)' 검수 프로세스를 운영합니다. AI가 언제든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전제로, 전문 운영 인력이 생성된 데이터를 상시 모니터링·검수합니다. 검수 데이터는 다시 AI 모델의 판단 기준으로 피드백되어, 서비스가 운영될수록 정확도가 정교해지는 구조입니다. 데이터 인입 단계부터 검증된 미디어와 공식 기관 데이터만 선별 수집해 루머를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 자동매매까지 영역을 넓힌 증권사도 있는데, 토스증권은 '정보 제공'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 '투자 문해력의 격차 해소'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먼저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론만 알려주는 투자 조언은 당장의 편의성은 높일 수 있지만,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자가 그 결론을 끝까지 믿고 따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유저가 투자 정보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철학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서비스의 효용이라고 봅니다. 지금의 '정보 제공' 집중 전략은 유저에게 가장 필요한 '판단의 도구'를 제공하는 신뢰 구축의 과정입니다. 투자자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AI 기술이 더 정교해지면 투자 판단을 보조·대행하는 기능으로 확장하는 것은 단계적 수순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 AI가 실제로 정보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근거가 있나요?

▲ 사용자 지속성 지표가 가장 유의미합니다. AI 서비스를 경험한 유저 중 약 50%가 다음 날 다시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AI가 일회성 흥미 요소가 아니라 일상적인 의사결정 도구로 안착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정보 소외 계층이었던 고연령층 유저의 변화입니다. 복잡한 외부 AI 툴 사용에 어려움을 느꼈던 시니어 투자자가 토스증권 내에서는 다른 연령대보다 더 높은 이용 빈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AI 사용이 어려운 투자자군에서도 정보 격차가 줄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 유사한 기능이 머잖아 등장할 텐데, 지속적으로 앞설 수 있는 구조적 우위가 있다면?

▲ 두 가지입니다. 첫째, 철저한 유저 중심의 문제 해결 역량입니다. 기술 자체에 매몰되지 않고 방대한 유저 리서치와 데이터 분석으로 투자자가 겪는 본질적인 페인 포인트를 먼저 정의한 뒤 AI를 최적화합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 목적은 언제나 투자자의 효용에 있습니다. 둘째, 증권 도메인에 특화된 AI 아키텍처입니다.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고 정확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증권업에 최적화된 LLM 구조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체 유저 데이터 기반 개인화 엔진을 결합해 각 개인의 투자 맥락에 정밀하게 대응하는 투자 여정을 제공합니다.

- AI 시그널이 국내외 주식·지수·원자재·환율을 다루고 있는데, 확장할 계획이 있는 자산군이나 기능이 있나요?

▲ AI 시그널은 개별 주식에서 섹터·테마 단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수요가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입니다. 실시간 이슈는 정보 원천을 뉴스에 국한하지 않고 다각화해 이슈의 발생부터 확산까지의 과정을 더 세밀하게 추적하는 방향으로 정교해질 예정입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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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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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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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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