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13일 초중고생 8764명을 대상으로 한 인권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 응답자 27%가 최근 1년 '죽고 싶다' 생각을 했고, 9.9%가 자해를 시도했다.
- 학업 문제가 37.9%로 주요 원인이고, 여학생 비율이 남학생의 1.7배 높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여학생 정신건강 위험 더 높아…"국정 최우선 과제 삼아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우리나라 초·중·고생 10명 중 3명이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생각한 이유로는 학업 문제가 컸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전국 초·중·고등학생 87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아동·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 연구-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주요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의 11개 권리 영역을 기준으로 아동·청소년의 권리 보장 수준을 살펴보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7.0%는 최근 1년 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 중 23.0%는 '가끔 생각한다', 4.0%는 '자주 생각한다'라고 응답했다. 10명 중 1명에 가까운 9.9%는 실제 자해를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 자해 경험은 '한 번 시도해 본 적 있다' 4.6%, '가끔 시도한다' 4.3%, '자주 시도한다' 1.0%로 집계됐다.
극단적 생각의 가장 큰 원인은 학업 문제였다. '죽고 싶다'라고 생각한 이유로는 '학업 문제'가 3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 20.0%, '가족 간의 갈등' 18.5% 순이었다. 아동·청소년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이 단순한 개인감정 문제가 아니라 학업 부담, 진로 불확실성, 가족관계 등 생활 전반의 압박과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경험은 남학생 20.1%, 여학생 34.3%로 나타났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약 1.7배 높은 수준이다. 성적 피해 경험도 전체 3.1%였으며 남학생 2.7%, 여학생 3.6%로 여학생의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학교생활에 대한 피로감도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28.5%는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업 중단 생각은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21.8%, 중학생은 28.6%, 고등학생은 35.1%였다. 학업 중단을 생각한 이유로는 '공부하기 싫어서' 26.4%,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25.9%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학업 중단이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무기력과 번아웃 현상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고립 문제도 확인됐다. 평소 '항상 외로움을 느낀다'는 응답은 4.1%였다. 고민이 있을 때 '털어놓을 대화 상대가 없다'는 응답은 8.9%, 위기 상황에서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9.0%로 나타났다. 특히 조손가정의 경우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24.6%로 전체 평균보다 3배가량 높았다.
연구진은 아동·청소년 정책이 선거와 정책 논의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리기 쉽다고 지적했다.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아동·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초등학생 때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투표권이 없는 아동·청소년 정책은 선거 과정에서 우선순위가 밀리기 쉽다. 정부는 제7차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아동·청소년 권리 보장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