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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일몰조세] ④ 전기차 시대 분기점…개소세 감면 연장 여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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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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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18일 친환경차 개별소비세 감면을 포함한 조세특례 전면 재정비에 착수했다.
  •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시장 자립 전 감면 축소 시 수요 급감·투자 위축을 우려하는 반면, 재정당국은 한시적 특례 정상화를 주장한다.
  • 전면·선별 연장과 구조 전환 사이에서 내연기관과의 세 부담 차별화 등 친환경차 전환 효과 극대화 방안이 쟁점이 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기차 캐즘 우려에도 최근 판매 반등 흐름 감지
개소세 감면 일몰 앞두고 업계·재정당국 시각 충돌
'전면 연장 vs 선별 유지 vs 구조 전환'…정책 기로
  정부가 '국세감면 80조원 시대'를 맞아 조세지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79건의 조세특례를 전면 재검토하고, '일몰 1회 연장 후 폐지 원칙'을 도입하며 관행적 감세 연장에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여기에는 중소기업·청년고용·부동산 등 민생·산업 전반이 대상에 포함된 만큼, 세제지원 축소와 정책 필요성 사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은 [2026 일몰조세] 시리즈를 통해 주요 조세특례의 존폐 쟁점과 정부의 감세 재편 방향을 짚어본다.

[2026 일몰조세] 시리즈
① "국세감면 80조 시대"...일몰 79건 재정비로 '연장 관성' 끊을까
② "내 월급 줄어드나"…중기 취업자 소득세 감면 연장 기로
③ "지방 살리기 vs 비효율 조세지출"…고향사랑기부제 존폐 기로
④ 전기차 시대 분기점…개소세 감면 연장 여부 '격돌'
⑤ 지방 미분양 버팀목 흔들리나…세제지원 종료 '시험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이정아 기자 = 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 개별소비세 감면 제도가 일몰을 앞두고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가 조세지출 전면 재정비에 나서면서 해당 제도에 대한 효과 점검과 심층평가를 예고한 가운데, 친환경차 세제지원 축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내수 부진이 맞물린 상황에서 혜택이 축소되면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반면 재정당국 안팎에서는 초기 보급 단계에서 도입된 한시적 지원이 일정 역할을 마친 만큼, 이제는 정상 과세로 점진적으로 복귀할 시점이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2026.05.14 rang@newspim.com

◆ 전기차 캐즘·하이브리드 급부상…세제 전제 흔들

18일 재정경제부의 '2026년 조세지출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친환경차 개소세 감면을 포함한 주요 조세특례의 효과와 재정 효율성을 다시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제도는 친환경차 구매 시 개별소비세 부담을 낮춰 초기 가격 장벽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운용돼 왔다.

현재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는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통해 차량 한 대당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구체적인 감면 한도와 기간은 차종·세목별로 차이가 있으며, 올해 말 일몰을 앞두고 다시 손질이 예고된 상태다.

그동안 친환경차 세제지원은 보급 확대를 견인한 대표적인 정책 수단으로 평가돼왔다. 초기 시장 형성 단계에서 내연기관차와의 가격 격차를 줄여 소비자 선택을 유도했고,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투자와 생산 기반 구축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시장 환경은 제도 도입 초기와는 크게 달라졌다.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불균형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잇따른 화재·주행거리 논란 등의 복합 요인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며 한때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지배적이었다. 최근에는 일부 지역에서 판매가 반등하는 흐름도 감지되지만, 이를 추세적 회복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업계 내에서도 판단이 갈린다.

반대로 하이브리드차는 기존 내연기관 구조에 연비 효율성을 더한 '현실적 친환경차'로 자리 잡으며 판매 비중을 빠르게 키우는 중이다. 특히 도심 출퇴근·장거리 주행 등 다양한 운전 패턴에서 주행·충전 불편이 적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친환경차 수요가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에 더 크게 쏠리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개소세 감면이 한꺼번에 종료될 경우, 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 모두 소비자 체감 가격이 즉각적으로 뛰어오르며 단기적인 판매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공통된 우려다. 특히 아직 가격 경쟁력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은 전기차의 경우 세제지원 축소가 곧바로 수요 위축·재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 업계 "지금 줄이면 꺾인다" vs 재정 "이제는 정상화"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시장이 아직 자립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가격, 잔존가치 등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세제지원까지 한꺼번에 줄어들면 전동화 투자 계획 자체가 수정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친환경차 세제혜택은 단순 소비자 할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에서의 초기 수요가 뒷받침돼야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와 배터리·부품 투자 등에 속도를 낼 수 있는데, 세제지원 축소는 이런 '전환 모멘텀'을 끊어버릴 위험 요인이라는 경고다.

반면 재정당국과 일부 조세전문가들은 "친환경차 시장이 일정 수준 성장 궤도에 오른 만큼, '영원한 특례'는 없다는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맞선다. 한시적 조세특례는 일정 시점에서 효과·형평·재정 여건을 종합 평가해 정상화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원칙인데, 친환경차 세제지원만 예외적으로 계속 끌고 가기 어렵다는 논리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2026.05.14 rang@newspim.com

정책 논의에서는 통상 ▲전면 연장 ▲선별 연장 ▲구조 전환 등 세 가지 선택지가 제시된다. 첫째는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모두에 대한 개소세 감면을 현행 수준으로 일정 기간 더 연장하는 '전면 연장' 카드다. 업계가 선호하지만, 조세지출 총량 관리·세수 부족을 우려하는 재정당국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전기·수소 등 무공해차 중심으로 혜택을 유지하고, 내연기관 비중이 여전히 큰 하이브리드에 대해서는 한도 축소나 제외를 검토하는 '선별 연장' 시나리오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차종에 세제지원의 초점을 맞추자는 주장으로, 조세형평성과 재정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절충안으로 거론된다.

셋째는 세제감면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줄이되, 그 재원을 전기차·수소차 보조금, 충전·수소 인프라,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기술 연구개발(R&D)에 더 집중하는 '구조 전환' 시나리오다. 감면 한도와 비율을 일정 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하하면서, 동시에 인프라와 기술 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전기차 판매 둔화와 세제지원 논쟁이 겹치자 일각에서는 "전기차 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비관론까지 나온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에도 전기차·수소차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 예산을 유지·조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 상황을 '종말'이라기보다 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과도기'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결국 쟁점은 '친환경차 산업 육성'과 '재정건전성·조세형평' 사이 어디에 균형점을 찍을지에 가깝다. 세제 혜택을 어느 수준과 어떤 차종을 중심으로 유지할 것인지, 감면 축소분을 보조금·인프라·R&D 등 다른 지원 수단으로 얼마나 빠르게 재배분할 것인지가 하반기 세법개정안과 국회 논의의 핵심 줄기가 될 전망이다.

유호림 강남대 세무전문대학원 주임교수는 친환경차 개별소비세 감면 제도와 관련해 "개별소비세는 원래 고급 소비재에 추가 세 부담을 부과하거나 정책적으로 필요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며 "친환경차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내연기관차와 차별화된 세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현재는 친환경차 지원이라는 정책 목적보다 전반적인 소비 촉진 수단처럼 운영되는 측면이 있다"며 "조세의 본래 기능과 목적보다 단기 내수 부양 중심으로 접근하면서 정책 효과가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환경차 개소세 감면을 유지하려면 내연기관차와의 세 부담 차이를 보다 명확히 하는 방식으로 제도 방향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며 "세수 감소만 감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친환경차 전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정합성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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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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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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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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