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여자축구단 경기 관람 검토에 정치적 파장을 우려했다고 했다
- 국제사회에는 평화 공존 노력으로 비칠 수 있지만 국내 선거용 논란과 북한의 '스포츠 정치 이용' 비판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 전문가들은 장관 관람 대신 북한 선수단 안전·편의 보장이 평화공존에 더 도움이 되며, 내고향여자축구단 방남도 교류보다 명분·실리 추구로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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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 "클럽 축구단 방남…국가 간 메시지 교환으로 보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1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여자축구단 경기 관람 검토에 대해 "관람 대신 북한 선수단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해 북한에 압박의 빌미를 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평화공존에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
정 장관의 경기 관람이 국제사회에는 남북 평화공존을 위한 노력으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정치적 활용 논란으로 이어지고 북한에는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 위민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을 치른다. 정 장관은 해당 경기 직접 관람을 검토하고 있다.

◆ "장관 관람, 北에 정치적 해석 빌미 줄 수도"
양 교수는 정 장관의 경기 관람 자체가 부적절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이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이고, 그 주무 장관이 통일부 장관인 만큼 경기장에 관람하는 것 자체에 특별한 문제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양 교수는 장관 관람을 둘러싼 시선이 국제사회, 국내 여론, 북한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사회 입장에서는 한국이 어려운 시기에도 남북 평화공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국내에서는 지방선거 기간인 만큼 선거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선도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양 교수는 장관의 현장 방문이 북한에 비판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입장에서는 '한국이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압박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한국에 대한 스포츠 교류를 제한하겠다고 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체육상 관계자나 고위층이 동행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은 축구단 관련 인물들만 온 것"이라며 "장관 참관 자체가 국가 대 국가의 메시지 교환 창구로서 의미를 갖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통일부가 일관되게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비적대 의사를 계속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군사·외교적 측면에서 북한의 대남 적대성 표출을 조금 완화시키는 역할은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 교수는 장관이 직접 관람하지 않더라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북한 여자축구 선수단이 한국에 와서 체류 기간 동안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정부 당국자이자 통일부 장관으로서 한반도 평화공존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 "北, 축구단 방남으로 명분·실리 챙겨"
전문가들은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남 배경도 남북관계 개선 신호보다는 국제대회 참가에 따른 명분과 실리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장이 '적대적 두 국가'인데도 선수단을 보냈다는 것은 정치적 입장보다 다른 명분과 실리가 있기 때문"이라며 "명분은 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으로서 의무사항 이행이고, 실리는 상금 확보와 체제 결속"이라고 봤다.
이어 "북한 입장에서 100만달러(약 15억원) 우승 상금은 작은 돈이 아니고, 축구단 입장에서는 1~2년 운영비와 맞먹을 수 있다"며 "여자축구에 대한 자신감 속에서 남북 대결에서 승리하고 우승까지 하면 체제 결속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남으로 남북 간 대화나 교류가 복원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정체돼 있던 북한의 스포츠 대외 행보는 최근에 와서야 조금씩 개방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며 "이번 대회 참가는 이를 활성화한다는 의미가 강하고, 그 자체가 교류나 대화 같은 방식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