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한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가 15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로 인한 피해를 밝히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 핸드볼경기장 출입 봉쇄로 국가대표 장비 반출과 국제대회·전지훈련, 60억원대 인건비 지급 등 핵심 체육행정이 마비됐다.
- 대한체육회와 경찰은 계속 출입을 막을 경우 업무방해로 강경 대응과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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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시안게임 대비 전지훈련 '차질' 우려
대한체육회장 "피해 발생 시 민·형사상 법적 대응 검토"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한 잠실 개표소(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11일째 이어지면서 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당장 국제대회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는 장비 반출이 막혔다. 60억원 규모 인건비 미집행 등 체육행정 업무도 마비되는 상황이다.
대한체육회와 71개 회원종목단체 임직원들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 봉쇄로 인한 피해 현황을 발표하며 정부와 경찰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호소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코 앞으로 다가온 국제대회 및 전지훈련 차질이다. 핸드볼경기장에는 펜싱, 핸드볼, 당구, 산악, 세팍타크로 등 9개 종목단체가 입주해 있다. 잠실 개표소 시위로 핸드볼경기장 출입은 지난 5일부터 11일째 막혔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단은 오는 16일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 예정이다. 문제는 경기장 내 보관된 펜싱 칼을 꺼내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는 22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제24회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준비도 차질을 빚고 있다. 무작위 생성 일회용 비밀번호(OTP), 법인카드 등 회계장비나 경기용구, 단복, 현수막 등 대회 훈련 물품도 반출이 제한됐다. 오는 9월부터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대비한 전지훈련이나 출전 포인트 획득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체육 행정도 마비되고 있다. 국가대표, 지도자 등 직원 급여 등 회계업무가 지연되고 세금 등 공과금 납부도 지연됐다. 현재 9개 종목 단체에서 60억원 규모의 인건비 등이 지불되지 못하고 있다. 구술 문제지 등 체육지도자 실기구술 자격검정 운영 물품도 반출하지 못한 상태다.
현장 직원들이 겪는 정신적·물리적 피해도 심각하다. 대한체육회는 시위 현장에 있던 직원들 중 일부는 폭언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 참가자들에게 연락처가 공개된 관계자가 전화나 문자 테러를 받는 등 2차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0분 정도면 필요한 자료 등을 가지고 나올 수 있는데 그 20분도 못 열어준다고 한다"며 "필수 요소만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저희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선수들 생존은 경기 참가 및 경기력인데 정당하게 지원을 못 받았을 때 느끼는 박탈감은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수준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대한체육회는 시위 참여자들이 체육단체 출입을 계속 막으면 강경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 지원, 국제대회 준비, 종목단체 운영 등 핵심 체육행정 업무가 심각하게 마비되고 있다"며 "업무방해와 피해가 확인될 경우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고 관련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해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태가 악화하자 경찰도 나섰다. 경찰은 시위 참여자들이 체육단체의 핸드볼경기장 출입 제한 시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체육단체가) 업무를 위해 들어가는 걸 막으면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잠실 개표소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15건을 수사 중이다.
한편 이날 오후 1시쯤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는 200~300명 정도 시위 참가자들이 모여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구호를 외쳤다. 더운 날씨에 양산을 쓰거나 그늘을 찾아 모여 앉기도 했다.
중장년층이 다수였지만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참가자들도 있었다. 경기장 입구마다 시위 참가자들이 돗자리 등을 깔고 앉아 자리를 지켰다.
gdy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