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15일 G7 정상회의에서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동 비축 구상을 제안했다
-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중동 정세 불안을 계기로 에너지처럼 핵심 광물도 안보 차원에서 비축·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본은 경제안보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우방국 중심 공급망 블록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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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의 공동 비축 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중국의 수출 규제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에 이어 핵심 광물까지 국가 안보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국제사회에 제기한 것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첫날인 15일 저녁(현지시간) 정상 만찬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각국의 핵심 광물 비축 제도 도입을 지원하고, 이를 상호 연계하는 '공동 비축 협력 구상'을 제안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동 정세를 언급하며 "국가 차원의 전략 물자 비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핵심 광물 공급망을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우방국 간 협력을 통해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중국이 희토류를 외교·통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공급망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수출 통제 카드를 활용해 왔으며, 미국과 유럽, 일본은 이에 대응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희토류를 포함한 주요 광물에 대해 국가 비축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제안은 일본의 경험을 바탕으로 G7 차원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으로, 향후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전략비축유와 유사한 국제 공조 체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G7 정상 만찬에서는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태평양 안보,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미국과 이란이 전투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한 데 대해 "사태 수습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미국의 "끈질긴 외교 노력"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합의 이행과 함께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실제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도 거론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군사력 증강, 암호화폐 탈취 활동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정세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역내 다양한 과제에 대해 G7이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일본이 가장 적극적으로 제기한 의제는 단연 '경제안보'다. 반도체와 희토류, 핵심 광물 공급망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은 자원 확보와 공급망 안정화를 외교·안보 의제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공동 비축 구상 역시 단순한 자원 정책을 넘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우방국 중심의 공급망 블록을 구축하려는 일본의 전략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