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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프랑스 카드'는 '우회로'가 아니라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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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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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18일 한국형 LEU 기반 핵추진잠수함 개발에서 한미 LEU 협정 선행과 한불 비핵 협력의 병행 필요성을 제시했다.
  • 프랑스는 LEU 기반 해군 핵추진과 정비 가능한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함정통합·안전·정비·교육 등 비핵 분야에서 시행착오와 일정 지연을 줄여줄 파트너로 제시됐다.
  • 한국은 한미동맹 보완 구조와 클린 체인 원칙, IAEA 제14항 협의, 특별법 제정, 4~6척 전력구조·LBTS 구축을 통해 책임 있는 비확산형 핵잠 모델을 구현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사업은 이제 구상 단계가 아니다. 국방부가 2026년 5월 '대한민국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을 내놓으면서, 20% 미만 저농축우라늄(LEU) 사용, 국내 개발·건조,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준수, 2030년대 중반 1번함 진수라는 구체 일정이 제시됐다.

한국이 추진하는 것은 핵무기를 싣지 않는 공격핵추진잠수함(SSN)이다. 국제적 수용성을 확보하려면 비핵무장 SSN, 20% 미만 LEU, IAEA 사전협의, 한미동맹 정합성이라는 네 가지 원칙을 일관되게 제시해야 한다.

핵심은 분명하다. LEU 연료협정은 미국과 먼저 맺되, 프랑스와는 함정통합, 안전설계, 정비·교육·지상시험시설, 원자력 안전문화 등 비핵 분야 협력을 조기에 제도화하자는 것이다. 이는 미국을 우회하거나 대체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고농축우라늄(HEU) 기반 해군 원자로 운용 경험을 가진 미국과, LEU 해군 핵추진을 40년 이상 운용해온 프랑스의 강점을 결합해 한국형 핵잠수함의 성공 가능성과 안전성을 높이려는 동맹 보완형 접근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사진=뉴스핌DB]

왜 프랑스인가

프랑스는 뤼비급·쉬프랑급 공격핵잠, 트리옹팡급 전략핵잠, 항모 샤를드골 등으로 LEU 기반 해군 핵추진을 장기간 운용해 온 서방의 드문 사례다. 전 프랑스 원자력청(CEA) 원자로부문 책임자인 알랭 투르뇰 뒤 클로가 설계에 관여한 프랑스 모델은 성능을 희생한 선택이 아니라, 10년 주기 안전점검, 오버홀과 연료교체 연동, 민·군 원자력 인프라 결합을 통해 비용과 위험을 줄인 합리적 선택이었다.

프랑스 잠수함은 처음부터 '정비 가능한 핵잠수함'으로 설계됐다. 연료교체를 위한 특수 접근구조, 압력선체 안전성, 방사선 방호, 정비기지 운용까지 설계 단계에서 반영했다. 한국이 LEU 기반을 택한 이상, 정비 접근성, 방사선 방호, 사용후핵연료 관리, 승조원 안전을 설계 초기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HEU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작은 노심, 장기간 무재장전 운용에 유리하다. LEU는 비확산 부담을 낮추지만, 연료교체·대정비 인프라와 함대 가동률 관리가 핵심 과제가 된다. NTI도 동일한 공간과 출력에서 장수명 LEU 노심을 구현하려면 HEU보다 설계·정비·재장전 난도가 높다고 지적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프랑스 경험의 가치가 커진다. 미국은 HEU 기반 장수명 노심 경험에 강점을 갖고, 프랑스는 한국이 선택한 LEU 기반 모델과 가장 가까운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정단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성

한불 기술협력의 실질적 효과는 '기술이전' 자체가 아니라, 개발 일정과 안전성이다. 한국이 원자로와 플랫폼을 모두 독자 설계·검증하면, 가장 큰 위험은 원자로 자체보다 인터페이스, 차폐, 냉각, 진동·소음, 지상시험, 정비 접근성, 승조원 교육, 비상대응 같은 함정통합·운용 영역에서 터질 수 있다.

LEU 기반 함정을 40년 이상 운용한 프랑스와 협력하면 불가피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건조·검증 일정을 1~2년 단축할 가능성이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일정 단축이 아니라, 설계 초기부터 정비·연료교체·방사선 방호·비상대응을 반영한 '더 안전한' 핵잠을 만드는 일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협력의 중심은 비핵 분야다. 함정통합 자문, 안전성 검토, 정비체계 설계, 지상시험시설 운용, 승조원·정비인력 교육이 핵심이다. 핵잠 사업에서 가장 비싼 비용은 자문료가 아니라 설계 오류, 지상시험 지연, 정비성 결함, 안전규제 재검토, 승조원 교육 미비에서 발생하는 일정 지연과 재설계다.

초기부터 프랑스와 제한적이지만 실질적인 검증·자문 메커니즘을 구축하면, 나중에 몇 년 치 비용을 들여 되돌아가야 할 위험을 앞단에서 줄일 수 있다. 프랑스 협력의 가치는 '얼마를 더 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위험과 지연을 줄이느냐'로 평가해야 한다.

한국과의 협력은 프랑스에도 전략적 기회

프랑스에도 이 협력은 전략적 기회다. 첫째, 프랑스는 LEU 해군 핵추진의 책임 있는 국제 모델을 확산시키는 선도국가로 자리 잡을 수 있다. HEU 해군 원자로는 핵분열물질생산금지조약(FMCT) 논의에서 예외를 만들고, 군사기밀을 이유로 IAEA 검증이 어렵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반면, 한국의 'LEU-only 모델'은 비핵무장, IAEA 사전협의를 통한 투명성 확보가 가능하다. 프랑스가 한국과 협력하면 "핵확산 위험을 낮추면서도 고성능 해군핵추진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자국 모델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프랑스 해군핵추진 생태계는 원자로와 핵증기공급계통 분야의 핵심기업 테크니카톰(TechnicAtome), 프랑스의 대표적 방산 조선기업 나발그룹(Naval Group), 프랑스 원자력‧대체에너지청(CEA), 군사용 원자력 교육기관인 프랑스 군사원자력응용학교(EAMEA)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핵증기공급계통, 함정 설계·체계통합, 원자력 연구·개발, 군사 원자력 교육에 강점을 가진다. 원자로 핵심 설계나 연료 이전 없이도 함정통합 자문, 정비·점검 용이성 검토, 안전성 평가, 지상시험 자문, 품질보증, 방사선 방호, 안전문화 교육, 승조원 훈련에서 고부가가치 협력을 제공할 수 있다.

셋째, 한국 조선업의 대형 조선소·모듈 건조·가격경쟁력과 프랑스 해군기술·방산 네트워크가 결합하면, 제3국 잠수함 보수정비(MRO), 수상함·잠수함 패키지, 해군교육, 원자력 안전서비스로 협력이 확장될 여지도 크다.

미국의 국익, '한불 협력'은 '한미동맹'을 보완

다만, 한국의 한불 협력은 한미동맹을 보완하는 구조여야 한다. 미국은 한국이 자국 원자력법·의회 절차를 우회하는지, 미국산 기술·장비·핵물질·소프트웨어가 프랑스 협력에 간접 활용되는지, 한국 핵잠의 역할이 한미 연합작전·잠수함 작전보안·인도태평양 전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대미 메시지의 첫 문장은 "프랑스는 미국의 대체재가 아니다"여야 한다. 한국은 20% 미만 LEU만 사용하고, HEU는 논의하지 않으며, 핵무기를 보유·개발하지 않고, IAEA와 제14항 특별절차를 협의해야 한다.

참고로, IAEA는 비핵보유국의 핵물질이 평화적 용도로만 쓰이도록 감시·사찰하기 위해 각국과 '포괄적 안전조치협정(CSA)'을 체결하고 있다. CSA는 핵물질 신고·계량·사찰·통신체계를 세부 조항으로 규정한 일종의 핵 회계·사찰 매뉴얼이다. 이 가운데 제14항은 비핵국이 핵잠수함 연료 같은 '비폭발 군사활동'에 핵물질을 사용하려 할 때, 해당 물질에 대한 사찰을 일시 중단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이다. 이 조항은 '핵무기는 아니지만 군사용 원자로용 연료'를 허용하는 법적 통로로, 한동안 거의 쓰이지 않다가 호주 핵잠(AUKUS) 논의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 정부에 한국 핵잠을 한미 연합 대잠전·해양억제 능력을 강화하는 동맹 부담분담 수단으로 운용하겠다고 패키지로 제시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할 장치가 '클린 체인(clean chain)' 원칙이다.

한미 협력망, 한불 협력망, 국내 독자개발망을 구분해 미국산 핵물질·장비·정보·소프트웨어를 한불 협력에 무단 활용하지 않는 방화벽을 구축하는 것이다. 미국산 기술이 들어간 자료는 미국 사전동의 없이 프랑스와 공유하지 않는다. 이 원칙은 미국의 정보유출 우려를 줄이고, 프랑스에도 한국 협력의 법적 안정성을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

2019년 7월 12일(현지시각) 프랑스 쉐르부르 조선소에서 열린 5000t급 원자력추진 공격잠수함 쉬프랑(SUFFREN) 진수식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가운데)이 조선소와 해군 관계자들과 함께 진수 버튼을 누르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해군 홈페이지] 2026.06.18 gomsi@newspim.com

프랑스에 제공할 반대 급부

한국이 프랑스에 제공할 반대급부도 분명하다. 한국 조선업의 생산·일정관리 능력, 인도태평양에서 프랑스 전략적 존재감을 키워줄 안정적 파트너십, 소형모듈원자로(SMR)·원전·방산·사이버·우주·해양안보 분야의 산업협력, LEU 모델의 국제 정당성 강화다. 한국이 프랑스와 추가 비용을 들여 협력해야 하는 이유는 '미국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미국과 프랑스의 강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절차도 동시에 정비해야 한다. 핵잠 사업은 원자로, 연료, 플랫폼, 방위사업, 대외협정, 정보보호, IAEA 안전조치, 방사성폐기물 관리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국가전략사업이다. 이미 '핵추진잠수함 범정부협의체'가 출범했지만, 향후에는 이를 대통령실·NSC 조정 아래 '장보고 N사업 추진위원회' 수준 상설 사업단으로 격상해야 한다. 이 기구가 한미 LEU 협상, IAEA 협의, 한불 비핵 협력 범위, 특별법·특례입법, 총수명주기 비용, 4~6척 전력구조, 지상시험원자로·정비기지 입지,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식을 통합 조정해야 한다.

법제의 세 관문도 제시된다. 첫째, 헌법 60조에 따른 국회 동의 여부다. 단순 연구협력 MOU가 아니라 연료 공급, 군사원자로 안전, 비밀정보 교환, 장기 재정 부담, 사용후핵연료 처리 의무가 포함되면 동의 또는 비공개 보고·예산 승인을 병행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안전하다.

둘째, 원자력안전법·방위사업법의 한계를 보완할 핵잠 특별법 또는 특례장 신설이다. 셋째, 포괄적안전조치협정(CSA) 하에서 IAEA와 'LEU 기반, 비핵무장, 검증 가능한 해군 핵추진 모델'을 선제적으로 협의하는 것이다.

실행 로드맵의 기본 원칙은 한미 LEU 연료협정 우선, 한불 비핵 협력 선행, 지상시험시설(LBTS) 기술검증, 프랑스 연료 옵션 후순위, 4~6척 순환운용 체계 구축이다. 특히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선박용 원자로 실증 인프라를 핵잠 원자로·추진계통의 LBTS으로 연계하면, 가장 위험한 원자로-선체 인터페이스·차폐·냉각·소음·비상정지·정비 접근성·교육체계 통합 검증을 해상 탑재 전에 육상에서 수행할 수 있다. 프랑스의 LEU 운용 경험을 이 LBTS 검증과 결합하면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건조·검증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

결국 한국형 핵잠은 외국 기술의 단순 도입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의 독자 원자로·조선 역량, 한미동맹의 제도적 기반, 프랑스 LEU 해군핵추진 경험, IAEA 투명성 체계가 결합된 책임 있는 해군 핵추진 모델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추진될 때 한국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미래 전략핵잠 위협에 대응하는 장거리·장기은밀 작전능력을 확보하면서, 국제 비확산 체제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핵잠 보유국의 길을 열 수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대표적 북한·외교안보 전문가다. 세종연구소에서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을 거쳐 수석연구위원, 한반도전략센터 부소장으로 활동하면서 북한 정치, 북핵, 남북관계를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현대 북한의 정치·역사·이념·권력체계》, 《한반도 핵무기정치》, 《왜 우리는 핵보유국이 되어야 하는가》,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등 북한·핵 문제 관련 저서와 논문을 다수 집필했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고는 필자가 세종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세종포커스>에 2026년 6월 18일 게재된 글을 수정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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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된 1발은 북한군 수지(樹脂)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 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은 28일 저녁 국방부 청사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 차장은 "최종조사 결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되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유엔군사령부와 평가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 차장은 "국과수 1차 감정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없었다"며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2026.09.29 gomsi@newspim.com ◆폭발 지점 MDL 남쪽 10여m…"철제 파편 없어 아군 지뢰 아냐" = 합참에 따르면, 폭발은 21일 오전 10시 51분쯤 MDL 남쪽 10여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곳은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 10여m 떨어진 곳이다. 폭발은 2발이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을 더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에 모두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이날 오후 4시 4분 합참에 통보됐다. 작전 병력의 피복·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등 10종을 감정한 결과, 방탄헬멧 1개와 방탄조끼 2개 등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나왔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주 장약이 TNT인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 반경이 20m 이상"이라며 "이번에는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 반경도 상대적으로 작아 아군 지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로 판단한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해당 지역에는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반면, 인근에서는 2025년 9월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 국과수 1차 감정에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나오지 않았다. 1차 폭발 지점에서 1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를 봤다는 진술도 있었다. 폭발 지점의 화구와 화염 형태, 장병들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들의 진술 역시 북한군 지뢰를 가리킨다는 것이 합참의 판단이다. 폭발 당시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800여m 떨어진 GP의 집음기에 약 58초 간격으로 비슷한 폭발음 두 번이 녹음됐고, 작전 요원들도 "1분 정도 간격이었다"고 같은 진술을 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색로 개척 종료 시점과 1·2차 폭발 당시의 대형(隊形)을 요도로 설명하고 있다. 양 작전부장은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고, 쓰러진 요원을 구하던 중 2차 폭발로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 2026.09.29 gomsi@newspim.com ◆미폭발 1발은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정…탐지기엔 안 잡혀 = 미폭발 지뢰는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m, 탐지를 마친 수색로 끝에서 5~10㎝ 깊이에 매설돼 있었다. 2차례 폭발 뒤 공병 요원이 무릎을 꿇고 손곡괭이로 땅을 찔러 가며 탈출로를 내던 중 발견했다. 발견한 요원은 "갈색의 네모난 형태에 표면은 매끄러운 플라스틱이고 무늬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북한군 교리에 나오는 지뢰 사진을 보고는 "대단히 유사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함께 본 3명의 진술은 '적색', '갈색', '목함지뢰' 등으로 엇갈렸다. 합참 공보실은 이 지뢰를 목함지뢰가 아닌 수지반보병지뢰로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목함지뢰와 형태는 같고 재질만 플라스틱"이라며 "북한이 1969년부터 운용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과수가 검출한 갈색 이물질이 나무인지 플라스틱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았다. 지뢰를 수거할지는 29일 현장에서 유엔사와 협의해 판단한다. 지뢰 3발이 1~2m 간격으로 있었는데도 탐지기가 잡아내지 못한 데 대해 합참 관계자는 "탐지기를 바닥에 최대한 붙여 나갔지만, 수년간 쌓인 잡목 등으로 지뢰가 탐지 성능 깊이 아래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발 모두 매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폭발 1발은 매설로 추정되지만, 터진 2발은 매설인지 유실인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28일 현장조사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이 참여해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다. 1차 폭발 지점은 여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조사단은 작전 병력의 군장과 방탄헬멧, 지뢰화를 확보하고 웅덩이 형태의 화구 2곳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목격 진술이 나온 지뢰 추정 물체와 잔해물까지는 가지 못했다. 합동조사팀 조사도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해 29일 다시 들어간다. 지난 28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원점 일대에 접근해 촬영한 현장 모습이다. 흰색 원 두 개는 지뢰 폭발로 생긴 웅덩이 형태의 화구로, 아래쪽이 2차 폭발, 위쪽이 1차 폭발 지점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고, 1차 폭발 지점은 거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1차 폭발 뒤 전우 구하다 2차 폭발…GP 집음기에 58초 간격 폭발음 = 이날 합참은 사고 경위도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을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기 위해 새 수색로를 여는 작전이었다. 수색대대장 등 18명은 GOP 철책에서 소형 전술차량과 산악 바이크로 추진철책 소통문까지 이동한 뒤, 기존 수색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이어 MDL 방향으로 수십 년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수풀 지대를 공병 요원이 앞장서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 전진했다. 18명 가운데 9명은 탐지조·지휘조·작전지원조로 앞에 섰고, 나머지 9명은 20~100여m 뒤에서 통신, 후방 경계, 의무 지원을 맡았다. MDL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대대장이 철수를 결심했고,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주변 3명이 동시에 쓰러졌고, 수색 요원이 화구에 빠진 요원을 끌어내던 중 2차 폭발이 이어졌다.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던 대대장이 쓰러졌다. 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오른쪽 허벅지 등에 파편상을 입었다. 서 있던 정보참모는 얼굴 등에 파편상을 입었고, 1m 옆에 웅크리고 있던 수색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 직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에서 하강한 응급구조사가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을 호이스트에 결속하고 있다. 장병들은 폭발 직후 지혈 조치를 한 뒤 수색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GOP 대대는 오전 10시 59분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메디온 의무후송헬기 3대가 차례로 출동했다. 합참의 요청에 유엔사는 11시 38분 DMZ 진입을 승인했고, 헬기는 11시 40분쯤 진입했다. 장병들은 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대대장과 공병 중사는 호이스트로 각각 헬기에 올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인원도 모두 헬기 2대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았다. 18명 중 15명은 퇴원했고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입원 중이다. 대대장의 지뢰 덧신 착용 여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일부는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대장은 중환자실에 있어 아직 면담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이 호이스트에 결속된 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로 끌어올려지고 있다(흰색 원). 수색대대장은 첫 번째 헬기에, 부상한 공병 중사는 두 번째 헬기에 태워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하강한 응급구조사는 "수색 요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출혈을 최소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고의 지연 없었다"…매설 시점·고의성 판단은 유보 = 현장조사 지연 논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축소·은폐, 북한 눈치 보기, 상부 지시 같은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장 안내를 맡을 작전 병력이 모두 입원해 있었고, 1군단장이 직무배제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22일 합참의장 주관 상황평가에서 군단장 직무대리가 29일 투입을 건의했고, 의장은 이를 승인하면서 앞당길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25일 의장이 25사단을 방문했을 때 직무대리가 "제한 사항이 해소돼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건의해 일정이 27일로 당겨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안내를 맡은 수색중대장, 공병중대장, 공병 중사 3명은 23일 퇴원했다. MDL에서 10여m까지 접근한 경위도 논란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계획 경로의 개척이 어려워 대대장이 더 양호한 지역으로 판단한 곳으로 갔다는 중대장 진술이 있지만, 대대장에게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 초기 '수십m 떨어진 곳'이라고 알린 데 대해서는 "통신 난청 지역이라 위치를 찍은 지점과 차이가 있었고 GPS 오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장비는 시험해 봤지만 덩굴과 급경사 때문에 기동이 어려워 투입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지형 변화는 지난해 9월 위성영상으로 처음 식별됐다. 작업 시기는 지난해 8~11월로 추정되지만, 북한군 병력의 활동이 직접 포착되지는 않았다. 매설 시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당시 표시한 흔적보다 바깥에 있어 과거에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도 있다"며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고의성 판단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2015년 목함지뢰 도발은 우리 장병이 매일 드나드는 통문 앞뒤에 심은 것이어서 의도가 명확했다"며 "이번 지역은 50여 년간 사실상 가지 않은 곳이라 아군 병력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10일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 현장인 경기 파주 서부전선 GP 추진철책 통문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당시 한·유엔사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철제 용수철·공이 등 잔해물 43점을 수거해 북한군 목함지뢰 3발이 의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결론 냈다. 폭발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경사지라 떠내려온 지뢰일 가능성도 배제됐다. [사진= 국방일보] 2026.09.29 gomsi@newspim.com MDL에 대해서도 "1292개 표지판이 촘촘히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남북 간, 유엔사와도 인식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자기 땅으로 여겨 매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군은 유엔사와 MDL 기준선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사고 이후 DMZ 2단계 수색로 개척 작전을 잠정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있다. 대응 수위에 대해 양 작전부장은 "최종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는 정책적으로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2026-09-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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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靑 신규 참모 6명 재산공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올해 6월 21일 임명된 청와대 신규 참모 가운데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92억여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1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에 게재한 9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살펴보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 6명 중 박 비서관이 92억1772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86억6347만 원,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이 58억606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억4150만 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5억5398만 원, 김경자 수석은 5억748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 김경자 수석, 성남 태평동에 아파트·다가구주택 보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권을 가진 주택을 기준으로 다주택 여부를 판단하면 신규 참모 중 다주택자는 김 수석뿐이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선경태평아파트(35.51㎡·1억6700만 원)와 같은 지역의 다가구주택(59.91㎡·2억2200만 원)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두 주택에는 임대보증금 채무가 각각 1000만 원, 1466만 원 잡혀 있다. 김 수석은 예금 8474만원을 신고했다. 임대보증금과 은행 대출을 합친 채무는 1억7502만원이었다. ◆ 박지영 비서관, 반포자이 부부 공동명의…임대보증금 29억5000만원 박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165.45㎡)를 본인(132.39㎡)과 배우자(33.06㎡) 지분으로 나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본인 지분 36억6400만 원, 배우자 지분 9억1600만 원으로 모두 45억8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에 걸린 임대보증금 29억5000만 원은 채무로 올렸다. 박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 아파트 전세권(114.50㎡·21억3000만 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전북 군산·김제·완주 일대 밭과 임야 지분 1억2779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금융자산 규모도 컸다. 박 비서관 일가의 예금은 28억5785만 원, 증권은 24억440만 원이었다. 박 비서관 본인은 한국전력 3853주, 한화오션 1371주, 삼성전자 422주 등 상장주식 8억9937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LS 일렉트릭 1321주, 이수페타시스 1750주, 한국전력 5030주 등 13억1834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 성기홍 수석, 대치우성 부부 공동 39억 성 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 아파트(125.17㎡)를 배우자와 절반씩 나눠 보유했다. 지분별 신고가액은 각 19억5000만 원으로, 모두 39억 원이다. 본인·배우자 기준으로는 1주택자다. 성 수석 일가의 예금은 14억1605만 원, 증권은 13억65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 수석 본인은 삼성전자 2194주와 SK하이닉스 6주, 달바글로벌 192주 등 상장주식 8억3159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연합인포맥스 비상장주식 248주(4162만 원)도 갖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국채 등 채권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브로드컴 등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성 수석은 비트코인 0.74개(7187만 원)도 신고했다.  ◆ 한찬식 수석, 서초 아파트분양권·강남 아파트 전세권 보유…채무 10억 한찬식 수석은 소유권을 가진 주택 없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디에이치 클래스트' 아파트 분양권(130.96㎡·25억5665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전세권(165.08㎡·12억 원)도 함께 올렸다. 한 수석의 배우자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근린생활시설 지분(14억6559만 원)과 경남 산청군 임야(1억4410만 원)를 보유했다. 장남·장녀·차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임야 지분을 각각 1307만 원어치씩 신고했다. 한 수석은 농협은행 9억 원을 포함해 금융채무 9억5178만 원을 신고했다. 가족 전체 채무는 10억350만 원이었다. 한 수석 본인은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 회원권(1억5000만 원)을, 배우자는 서울클럽 회원권(5000만 원)을 보유했다. ◆ 강건작 1차장·김태근 비서관, 1주택 강 1차장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메트로타워 아파트(104.49㎡)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지분 가액을 합치면 8억9000만 원이다. 강 1차장은 예금 2억340만 원, 채무 7155만 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울산 중구 태화동 일신아파트(59.84㎡·1억1300만 원) 1채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김 비서관 일가는 예금 2억2180만 원, 증권 2억1887만 원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로킷헬스케어 1260주와 삼성전자 200주, 삼양식품 26주 등을 신고했다. 박 비서관은 모친, 김 비서관과 강 1차장은 장남에 대해 독립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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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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