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연준이 18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은 워시 의장 매파 기조를 반영해 추가 긴축을 가격에 반영했다.
- 미 국채 수익률은 차익실현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되밀렸지만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 엔화는 2년 만에 최저로 떨어져 일본 정부가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고,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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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효과에 금리 인상 베팅 확대
달러인덱스 100선 돌파…엔화 2년 만에 최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날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장이 매파적으로 해석하며 단기물 금리가 1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차익실현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오히려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엔화는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서 연준 정책 전망에 가장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53%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장중 4.207%까지 오르며 1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3bp 내린 4.437%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 하락에는 국제유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가 커지면서 수개월간 제한됐던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78.14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BMO캐피털마켓의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인 이안 링겐은 "에너지 가격 하락이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장기 국채 수익률을 의미 있게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10월 FOMC까지 약 29bp의 추가 긴축을 반영하고 있는 데는 다소 회의적이지만 현재 정책 수준에서 금리 전망의 상·하방 위험은 모두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 워시 효과에 금리 인상 베팅 확대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추가 긴축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취임 후 첫 FOMC에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구체적 가이던스를 삭제한 새로운 성명서를 채택했다. 동시에 공개된 분기 경제전망(SEP)에서는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9명이 2026년 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SEG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9월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68~69%로 반영하고 있다.
◆ 달러인덱스 100선 돌파…엔화 2년 만에 최저
채권시장의 숨고르기와 달리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45% 상승한 100.80을 기록하며 2025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날에도 0.85% 급등하며 3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0.31% 하락한 1.1463달러, 영국 파운드화는 0.62% 내린 1.3206달러로 각각 2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CIBC캐피털마켓의 외환전략 책임자 사라 잉은 "4월 이후 미국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예상치를 상회했고 연준도 시장 기대만큼 매파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MUFG의 외환전략가 리 하드먼도 "미국 단기금리 급등이 달러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며 "연준의 매파적 정책 변화가 달러 강세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일본 정부 "언제든 대응" 경고
가장 큰 충격을 받은 통화는 엔화였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61.45엔까지 오르며 엔화 가치가 2024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일본 정부가 지난해 4월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방어했던 수준을 사실상 모두 반납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고점인 161.99엔을 돌파할 경우 엔화 가치가 198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7시 10분 기준 전장 대비 0.75% 오른 15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즉각 경고에 나섰다. 미노루 기하라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적절한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13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4000건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2만5000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노동시장 강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럽에서는 영국 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한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가 더 높은 금리를 감내할 수 있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주요국 통화정책이 여전히 긴축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