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란 20대 가수 아흐마디가 18일 히잡 미착용 공연 생중계로 태형 74대를 선고받았다
- 법원은 저속한 온라인 콘텐츠로 공공 품위를 훼손했다며 그와 공연팀 8명에 출국·예술 활동 2년 금지를 명령했다
- 인권단체는 단지 노래와 노히잡 이유라며 이란 인권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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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란의 한 20대 여가수가 히잡을 쓰지 않고 공연을 하고 이를 인터넷에 생중계했다는 이유로 제작·공연팀과 함께 현지 법원으로부터 태형 74대를 선고받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콤주(州)의 형사법원은 가수 파라스투 아흐마디(29)와 그의 제작·공연팀에게 온라인상에서 '저속하고 부도덕한 콘텐츠'를 제작·게시해 공공의 품위를 해쳤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아흐마디와 공연팀원 등 8명은 태형 74대와 함께 2년간 출국 금지, 2년간 예술 활동 금지 처분을 받았다.
아흐마디는 지난 2024년 12월의 '카라반사라이(Caravanserai) 콘서트'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이란 국가 '아즈 후네 자바나네 바탄(조국 청년들의 피로부터)'을 불렀다. 이 공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됐고, 이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후 아흐마디는 사법 당국에 구금됐다가 석방됐으며 이후 당국은 이 영상 게시와 관련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카라반사라이는 이란 사파비 왕조 시기(16~17세기)에 지어진 옛 실크로드 상인들의 숙소로 현재도 이란 곳곳에 수백 곳이 남아 있으며 일부는 문화유산이나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센터의 바하르 간데하리 정책 담당 국장은 "아흐마디는 단지 노래를 불렀고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태형 74대를 선고받았다"며 "이란이 국제사회에서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글로벌 선전전을 펼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은) 실제로는 이란의 인권 상황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흐마디는 원래 이란의 전통음악·민속음악 계열에서 활동하던 가수였는데 2022년 '여성·생명·자유(Woman, Life, Freedom)' 시위 이후 반체제 성향의 문화예술계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2024년 카라반사라이 콘서트를 계기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