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데스크 칼럼] 두 교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언론과 교황은 5월 AI 위험과 윤리 경고를 했다
  • 위험한 해커형 AI와 안보자산화 논란이 커졌다
  • AI가 자본·권력 수단 되지 않게 존엄 지켜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두 곳에서 동일한 경고를 듣고 있다. 하나는 실리콘밸리 기술자들의 경고다. 다른 하나는 바티칸의 돔 아래에서 울리는 교황의 목소리다.

앤스로픽의 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인 미토스는 한때 개발사 스스로 "너무 위험해서 일반에 공개할 수 없다"고 했던 AI 도구다.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탐지하고 침투까지 가능한 해커형 AI다. 사람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자신(미토스)의 능력을 과시하려 안전장치를 우회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미국 정부도 악용을 막기 위해 몇몇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만 미토스 접근권을 허용하기로 했는데,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첨단 AI 모델을 새로운 안보자산으로 삼아 외교무대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려 든다는 의심도 피어오른다.

급진적 규제무용론자들은 이러한 방지턱이 기술패권 레이스에 뛰어든 중국만 도울 뿐이라고 반발한다. 반면 "인간의 개입 없이, AI 스스로 자신을 진화해 나가는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어 인류가 안전장치를 마련할 때까지 각국이 동시에 AI 연구개발을 멈추거나 속도를 늦추자"는 제안도 앤스로픽 내부에서 나온다. 이런 제안 역시 자신들의 AI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위장 도덕론'에 불과하다며 고깝게 여기는 시선도 있다.

지구상에서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몇 없다. 자연섭리와 물리법칙은 인간계(界)를 벗어난 영역이다. 배 아파 낳은 자녀도 마음대로 안 된다. 그나마 인간이 만든 기계장치들을 조작하며 통제욕구를 충족하는데, 그 도구들이 통제 범위 밖에서 스스로 능력을 무한히 증식해 나가는 상황은 공포일 수 있다. 차량 급발진 수준을 한참 뛰어넘은 수위의 공포.

교황 레오14세는 지난 5월 발표한 'AI 회칙'에서 AI는 인간의 존엄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했다. 기술(AI)이 인간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했다. 인간을 관리 변수 정도로 취급해서도 안된다고 했다. 권력과 소수의 이윤집중을 위한 수단, 나아가 이를 공고히 하는 통제 수단으로 AI가 이용되는 것을 막자고 했다. AI를 사용하지 말자는 반(反)기술주의는 아니다. AI가 주요 도덕적 판단을 내리거나, 인간을 폭력·착취의 대상으로 삼는 구조에 편입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135년 전 교황 레오 13세가 '레룸 노바룸(새로운 사태)' 회칙에서 '산업혁명으로 생산성이 향상됐지만 그 과실이 소수 자본에 집중되고 다수의 인간은 쉽게 교체 가능한 부품 정도로 취급되고 있다'고 일갈했던 것과 오버랩된다. 그렇다고 당시의 산업혁명이 가져온 생산성의 비약적 발전과 이것이 인류에게 가져올 축복(실제 이후 100여년 절대빈곤의 감소와 아사(餓死)자 감소로 이어졌다)을 가벼이 여긴 것도 아니다. 인간다운 임금과 노동시간 제한 등 노동자의 존엄과 권리 옹호에 목소리를 높였다.

두 교황의 회칙 안에서는 19세기말의 공장 기계가 '알고리즘과 데이터센터 AI 모델'로 대체됐을 뿐, 100여 년을 관통하는 주제 의식은 같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그리고 '클로드 미토스'에 빛나는 앤스로픽은 뉴욕증시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매머드급 기업공개(IPO)는 AI 도구들에 주주이익 극대화 논리를 장착하는 시장의 세례식이다. 덕분에 AI 도구들은 윤리적 잣대에 쉽게 뚫리지 않을 방탄복(시장과 자본의 논리)을 입게 된다. 

지난 135년간 인간의 존엄이 돈보다 높은 대접을 받았는지, 각자의 존엄이 그저 각자가 지닌 화폐로 표기되어 온 것에 불과한지는 논쟁적이라고 해두자. 다만 이를 따지고 묻는 게 철지난 촌스러운 행위로 간주될수록 인간의 자유의지가 아니라 AI에서 인류의 희망을 찾으려는 시도 또한 생겨날 수 있다 - "네, 신(神)의 말씀을 구현할 리셋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osy75@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