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투자자들이 26일 AI 인프라 투자비 부담과 오픈AI IPO 연기 검토 우려로 기술주를 대거 매도했다.
- 반도체·빅테크 급락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러셀지수 정기 변경으로 변동성과 거래량 확대가 예상됐다.
-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피격에도 유가와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한 반면 금값은 소폭 반등했으나 연준 추가 금리 인상 전망 속 4주 연속 주간 하락이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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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MS 가격 인상에 기술주 혼조…오픈AI IPO 연기 검토도 악재
유가 3% 급락·금값 4주 연속 하락 전망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비용 급증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실적 호재로 급등했던 반도체주가 차익실현 매물에 다시 약세를 보인 데다,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연기 검토 소식까지 겹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글로벌 증시도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10분(한국 시간 오후 9시 10분) 기준 나스닥100 선물은 1.30% 하락했고 S&P500 선물은 0.51%,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60포인트(0.11%) 내렸다.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인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XLK)도 1.5% 하락했다. 이는 ▲온세미컨덕터(ON)가 시냅틱스(SYNA)를 약 70억달러 규모의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한 뒤 회사의 주가가 13% 급락한 영향이 컸다.

◆ 반도체주 다시 급락…AI 투자비 부담 부각
전날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15% 넘게 급등했던 ▲마이크론(MU)은 개장 전 거래에서 4.8% 하락하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인텔(INTC)과 ▲AMD(AMD)는 각각 3% 이상, ▲엔비디아(NVDA)는 1.4% 하락했다. ▲샌디스크(SNDK)는 5%, ▲ARM(ARM)은 4%, ▲마벨테크놀로지(MRVL)는 4.2% 내렸다.
시장에서는 올해 AI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 알파벳과 아마존 등 대형 하이퍼스케일러의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 비용이 언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줄리아 허먼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은 투자자들의 확신을 시험받는 국면"이라며 "최근 시장을 주도한 반도체와 메모리 기업은 지난 몇 년간의 '매그니피센트7'보다 구조적으로 변동성이 훨씬 큰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전망이 예상보다 크게 재조정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 애플·MS 가격 인상에 기술주 혼조…오픈AI IPO 연기 검토도 악재
전날 ▲애플(AAPL)은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을 이유로 일부 아이패드와 맥북 가격 인상을 발표한 뒤 주가가 6% 이상 급락했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보합권을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부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엑스박스 가격 인상을 발표한 뒤 전날 3% 넘게 하락했지만,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초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테슬라(TSLA)와 ▲알파벳(GOOGL)이 약세를 보인 반면, ▲아마존(AMZN)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상승했다.
반면 AI 확산으로 사업 모델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올해 부진했던 소프트웨어주는 반등했다. ▲세일즈포스(CRM)▲서비스나우(NOW) ▲인튜이트(INTU)는 각각 1% 안팎 상승했다.
오픈AI가 기업공개를 내년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기술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AJ벨의 금융분석 책임자인 대니 휴슨은 "오픈AI는 2022년 챗GPT 출시로 AI 열풍을 본격적으로 촉발한 기업"이라며 "상장 연기 검토는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달 초 상장한 ▲스페이스X(SPCX)는 개장 전 거래에서 0.7% 하락했다.

기술주 매도세는 글로벌 증시로 확산됐다. 소프트뱅크그룹은 12% 넘게 급락하며 아시아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한국 코스피는 5.81%, 코스닥은 4.10%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15%, 토픽스지수는 1.32%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1.76%, 중국 CSI300지수는 3% 하락했다. 반면 호주 S&P/ASX200지수는 0.18% 상승하며 주요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날 러셀지수 정기 변경에 따른 리밸런싱으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변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수 재분류와 스페이스X의 러셀1000지수 '패스트트랙' 편입이 포함된다.
◆ 유가 3% 급락·금값 4주 연속 하락 전망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이 피격됐음에도 3% 넘게 하락했다.
브렌트유 8월물은 2.9% 내린 배럴당 73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도 2.6% 하락한 7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지만,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해당 선박에서 인명 피해나 환경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미국 국채금리도 내렸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84%, 2년물은 2.7bp 내린 4.094%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4.865%로 전날과 큰 변함없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 선물은 미국 물가 지표 안정에 힘입어 온스당 4063달러로 0.4% 상승했지만,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4주 연속 주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LSEG 집계 기준 연말까지 연준이 25bp 금리 인상을 한 차례 단행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약 27%에 달하는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올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