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세종문화회관이 7월부터 8월 말까지 여름방학 맞춤 공연·클래식·발레·합창·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6’과 발레 ‘죽음과 소녀’, 합창 ‘한여름의 메시아’, ‘누구나 클래식’, 백스테이지 투어를 선보였다
-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참여형 어린이 연극·발레 해설 공연·체험전을 통해 가족 관객이 여름방학에 예술을 즐기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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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공연, 클래식, 발레, 합창, 전시, 극장 체험을 아우르는 여름 시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여름 프로그램은 단순한 방학 특집을 넘어, 세종문화회관이 제작극장으로서 축적해 온 시즌 프로그램과 관객 경험 확장형 콘텐츠를 한데 모은 예술 큐레이션이다. 서울의 동시대 공연예술을 집약한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6'을 중심으로, 서울시발레단의 '죽음과 소녀', 서울시합창단의 '한여름의 메시아', 8월 '누구나 클래식', 세종 백스테이지 투어, 꿈의숲아트센터 어린이·가족 프로그램까지 폭넓게 이어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여름방학 기간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관객은 물론 동시대 예술을 찾는 젊은 관객, 클래식 입문자, 서울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관객은 공연을 보는 데서 나아가 극장을 걷고, 음악을 감각하고, 무대 뒤를 경험하며 여름의 극장을 보다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지금 서울에서 정의되는 컨템퍼러리 '싱크 넥스트 26'
가장 먼저 주목할 프로그램은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6'이다. '싱크 넥스트 26'은 7월 3일부터 9월 5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16팀 아티스트, 10개 프로그램, 총 28회 공연으로 이어진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탈춤과 메탈, 포크와 다큐멘터리, 한국무용과 SF적 상상력, 컨템퍼러리 서커스, 참여형 연극, 현대음악, 무용, 대중음악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가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천하제일탈공작소와 밴드 baan의 협업 무대(7.10~7.11)는 탈춤과 메탈 음악의 강렬한 결합을 선보인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를 출발점으로, 깨달음이 육신에 도달하는 여정을 메탈 사운드와 탈춤의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여유와 설빈(7.17~7.19)은 음악과 영상을 결합한 무대로 관객을 만난다. 제주를 배경으로 음악이 만들어진 장소와 기억을 무대 위로 옮기며, 개인의 경험이 관객의 감각으로 확장되는 순간을 구성한다. 안무가 김관지의 '킬링 하이라키'(7.24~7.27)는 한국 춤의 전통적 감각을 동시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초인공지능과 결합한 근미래 인류라는 SF적 설정을 신무용과 창작무용의 언어로 풀어낸다. 컨템퍼러리 서커스 단체 코드세시(8.1~8.3)는 '놀이터'를 모티브로 한 무대를 선보인다. 다양한 기예 도구와 움직임을 활용해 규칙과 균형이 만들어내는 긴장, 변화, 감각을 무대 위에 구성한다.

음이온의 '개기일식 기다리기'(8.7~8.10)는 공연장, 아티스트, 관객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작품이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375년 만의 개기일식'을 기다리는 상황을 통해 극장에 모이는 이유와 관람의 방식을 질문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이하느리의 첫 장편 무대 '그렇게 바람이 불었고 나는 두 형을 먹었다.'(8.15~8.17)는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를 모티브로 한 현대음악 작품이다. 원작의 서사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소리와 움직임, 공간의 병렬적 작동을 통해 음악극적 상상력을 확장한다. 안무가 김혜경의 7년 만의 신작 '묘묘: 고양이 무덤'(8.21~8.24)은 죽음에 대한 개인적 기억을 무용으로 풀어낸다. 거대한 고양이 오브제를 중심으로 움직임과 감정, 시각적 요소가 결합된 무대를 선보인다. 김창완밴드(8.28~8.29)는 '싱크 넥스트 26'의 여름 무대를 이어간다. 산울림의 실험성과 포크의 서정, 동요의 천진함과 생활의 언어를 품은 김창완의 음악을 동시대의 시선으로 다시 조명한다.
'싱크 넥스트 26'은 공연계 최초로 도입한 구독 서비스 '클럽 뉴 블랙(Club New Black)'을 통해 관객과의 접점도 확장한다. 앞서 Phase 1, 2가 관객들의 호응 속에 전석 매진된 가운데, 마지막 Phase 3는 전 공연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구독 기회다. 일반 티켓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일부 공연은 NOL 티켓에서도 예매 가능하다.

◆슈베르트의 선율을 몸의 언어로, 서울시발레단 '죽음과 소녀'
서울시발레단은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단 2주년 기념공연 더블 빌 '죽음과 소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를 출발점으로, 세계적 안무가 크리스티안 슈푹의 'Das siebte Blau(일곱 번째 파랑)'와 알렉산더 에크만의 'Cacti(선인장)'를 한 무대에 올리는 서울시발레단의 여름 시즌 주요 프로그램이다.
같은 음악에서 출발한 두 작품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컨템퍼러리 발레의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크리스티안 슈푹의 'Das siebte Blau'는 슈베르트 음악에 흐르는 긴장과 불안을 절제된 움직임과 시적인 연출로 풀어내며,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남긴다. 알렉산더 에크만의 'Cacti'는 무용과 연극, 설치미술을 넘나드는 유쾌하고 예리한 구성으로 예술과 해석의 문제를 재치 있게 드러낸다.
서울시발레단 '죽음과 소녀'는 창단 이후 축적해 온 국제적 레퍼토리 해석력과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집약하는 무대다. 객원 수석 강효정(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 수석), 이상은(잉글리시 내셔널 발레 리드 수석)을 비롯해 특별출연 임수정(취리히발레단 솔리스트), 리앙 시후아이(서울시발레단 발레마스터)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해온 무용수들이 함께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서울시발레단이 처음으로 라이브 연주와 함께 선보이는 무대로, 슈베르트의 선율이 무용수의 몸과 현악4중주의 호흡을 통해 무대 위에서 새롭게 확장된다.
◆한여름에 만나는 바로크 합창의 정수, 서울시합창단 '한여름의 메시아'
서울시합창단은 8월 27일과 28일 체임버홀에서 '한여름의 메시아'를 선보인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겨울과 연말의 레퍼토리로 익숙하지만, 서울시합창단은 이를 한여름의 계절감 속으로 옮겨와 바로크 합창의 장엄함과 청량한 울림을 전한다. '한여름의 메시아'는 매년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서울시합창단의 대표 여름 레퍼토리다. 계절의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헨델의 음악은 익숙한 명작을 새롭게 감각하게 하며, 합창이 지닌 깊은 울림과 극적인 에너지를 동시에 전한다. 세종문화회관은 '한여름의 메시아'를 통해 여름 시즌의 무게 중심을 클래식 합창으로 확장한다.
◆시민 누구나 누리는 정통 클래식, 8월 '누구나 클래식'
8월 18일과 19일에는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클래식 프로그램 '누구나 클래식'이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누구나 클래식'은 시민 누구나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예술 접근성 프로그램이다. 관람료 선택제를 통해 관객이 공연의 가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 유수의 국공립 교향악단과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해 대극장 클래식의 품격을 전한다. 8월 공연은 최희준 지휘의 수원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 18일에는 피아니스트 유영욱과 함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교향곡 제1번을, 19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제4번을 선보인다.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브람스의 깊고 밀도 있는 음악은 클래식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에게 특별한 감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내국인 관객까지 확대되는 세종 백스테이지 투어
세종문화회관은 7월부터 백스테이지 투어 운영 방식도 확대·개편한다. 기존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던 세종 백스테이지 투어는 7월부터 화요일과 목요일로 운영일을 조정하고, 화요일에는 내국인 대상 투어, 목요일에는 외국인 대상 투어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다.
백스테이지 투어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객석과 무대, 백스테이지, 예술단 연습실, 옥상 전망대 등을 둘러보며 극장이 지닌 역사와 공간, 공연 제작의 이면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연을 관람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연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극장 운영의 숨은 장면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관객 경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내국인 대상 투어가 새롭게 마련되면서, 서울 시민과 국내 관객도 세종문화회관의 무대 뒤 공간과 제작 현장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공연장을 단순한 관람 공간이 아니라, 예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 나누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세종문화회관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꿈의숲아트센터, 어린이가 상상하고 참여하는 여름방학 공연과 전시
북서울꿈의숲에 위치한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 AI 시대의 질문을 어린이 눈높이로 풀어낸 참여형 연극 '피노키오 트라이얼', 최태지 예술감독의 해설로 만나는 '최태지의 발레 보물상자', 어린이 체험전 '빠씨를 찾아서'가 이어지며, 어린이들이 공연을 보고, 생각하고, 직접 참여하는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7월 18일과 19일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공연되는 '피노키오 트라이얼'은 꿈의숲아트센터 상주단체 극단 올리브와 찐콩이 제작한 참여형 어린이 연극이다. 동화 '피노키오'를 AI 시대의 이야기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인간이 되고 싶은 AI 휴머노이드 '피노키오'가 2040년 미래 법정에 서고 어린이 관객은 배심원이 되어 그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판단에 참여한다. 'AI도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로봇도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공연 형식 안에 담아,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미래 사회와 공감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7월 25일에는 '최태지의 발레 보물상자'가 열린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와 단장·예술감독을 역임한 최태지 예술감독이 직접 해설자로 나서, 어린이와 가족 관객이 클래식 발레를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해적', '파키타' 등 발레 명작의 하이라이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발레 인사 '레베랑스'와 팔의 움직임 '포르 드 브라' 등 기본 동작을 직접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상상톡톡미술관에서는 7월 1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어린이 체험전 '빠씨를 찾아서'가 열린다. 과일 동물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오감 탐험을 콘셉트로,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움직이며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여름방학 기간 북서울꿈의숲을 찾는 가족 관객에게 공연과 전시, 자연이 함께하는 하루를 제안한다.
'피노키오 트라이얼'은 7월 18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7월 19일 오후 2시에 공연되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최태지의 발레 보물상자'는 7월 25일 오후 2시와 4시 30분에 공연되며, 4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두 공연 모두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진행된다. '빠씨를 찾아서'는 7월 11일부터 10월 25일까지 꿈의숲아트센터 상상톡톡미술관에서 운영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올여름 세종문화회관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관객은 물론 동시대 예술을 찾는 젊은 관객과 클래식 애호가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공연을 보는 시간을 넘어 극장을 걷고, 음악을 감각하고, 무대 뒤를 경험하는 여름의 예술 여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 프로그램의 자세한 일정과 예매 정보, 여름 시즌 이벤트는 세종문화회관 누리집과 세종문화티켓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