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홈플러스가 3일 회생절차가 폐지돼 2주 안에 2000억원 운영자금 분담 협상이 관건이 됐다.
- MBK·김병주 회장과 메리츠가 DIP 1000억원 보증과 추가 1000억원 부담을 놓고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 정치권·노동계·당국 압박 속에 MBK가 자금 부담을 수용하지 않으면 홈플러스는 파산·청산 가능성이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치권·노동계, 대규모 고용 불안 앞세워 중재 압박 가능성
검찰·금감원 리스크까지 겹친 MBK, 추가 부담 결단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홈플러스 회생 여부가 앞으로 2주 안에 갈린다.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도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경우 절차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남은 기간의 핵심은 법리 다툼이 아니라 2000억원 운영자금을 둘러싼 자금 분담 협상이다.
관건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이 어느 정도 책임을 부담하느냐다. 메리츠금융그룹은 MBK의 실질적 보증을 전제로 1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을 준비했지만 추가 부담에는 선을 긋고 있다. 반면 홈플러스와 MBK 측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2000억원 운영자금 대출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기존 주장을 고수하면 14일 안에 회생 재개를 위한 자금 조달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회생 재개의 관건은 대주주인 MBK와 김 회장의 책임 부담 여부다. 메리츠가 조건부로 1000억원의 DIP 대출을 에스크로에 예치한 상황에서 부족한 나머지 1000억원을 누가 메울지가 핵심 쟁점이다. 홈플러스 경영권을 장기간 행사해 온 MBK가 추가 자금 부담이나 실효성 있는 보증안을 내놓지 못하면 대주주 책임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양측은 이날도 정면으로 맞섰다.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몇 주간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의 간청에도 메리츠금융그룹은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파트너가 제공한 1000억원의 연대보증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자금 지원을 거절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라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에 2000억원의 운영자금 대출을 간청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메리츠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아직까지 메리츠가 제공한 DIP 1000억원에 대해 보증을 선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남은 2주간 MBK는 최대주주이자 경영 책임자로서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데 그치지 말고 마땅히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채권자에게 법을 어기라는 억지는 그만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노동계의 압박도 협상판을 흔들 요인이다. 홈플러스 회생이 무산되면 직원 1만2000명과 간접고용 인력, 납품 중소기업, 입점 점주, 전단채 투자자 피해가 한꺼번에 현실화할 수 있다. 대규모 고용 불안과 협력업체 피해가 부각될수록 국회와 정부가 중재에 나설 명분도 커진다.
노동계도 MBK와 메리츠 양측에 자금 투입을 요구하면서, 대주주인 MBK의 책임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이날 법원의 결정 직후 입장문을 내고 "MBK와 메리츠는 즉각 자금을 투입하고 정부는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생존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생절차 폐지 이후 대주주 MBK와 김 회장에게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며 긴급투쟁을 예고했다. 정치권 역시 홈플러스 사태를 단순 유통기업 구조조정이 아니라 사모펀드 대주주 책임 문제로 바라볼 가능성이 크다.

사법·금융당국 리스크도 MBK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검찰은 홈플러스의 전자단기사채(ABSTB)와 기업어음(CP) 발행 과정에서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MBK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당시 상환전환우선주(RCPS) 조건을 홈플러스에 유리하게 바꿔 특수목적회사(SPC)인 한국리테일투자를 통해 투자한 국민연금 등 투자자 이익을 침해했다고 보고 중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단채·CP 투자자들이 제기한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까지 맞물리면서 MBK를 향한 압박은 자금 부담을 넘어 사법·제재 리스크로 번지는 모습이다.
향후 초점은 이 같은 압박이 실제 자금 분담 협상으로 이어질지에 맞춰진다. MBK가 추가 자금 부담을 일부 수용하거나 메리츠와 새로운 분담 구조를 짜는 방식의 절충안이 마련되면 회생 불씨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반대로 현재처럼 양측이 각자 책임론을 앞세우는 구도가 이어지면 홈플러스는 파산 또는 청산 절차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2주는 법원 판단보다 자금 분담 협상이 핵심"이라며 "고용과 협력업체 피해가 큰 사안인 만큼 정치권·노동계 압박이 커질 수 있지만, 결국 대주주가 어느 정도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느냐가 회생 재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