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상하이서 10일 한국 창작뮤지컬 아나키스트가 개막했다.
- 상하이에서 한국 뮤지컬 10편 넘게 공연되며 팬덤을 키웠다.
- 대만서도 헝키쇼가 9월 19일~20일 6회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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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중국 상하이를 비롯해 대만 등 대륙에서 한국 뮤지컬이 활발히 공연되며 K컬처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역사를 공유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한국의 공연예술이 현지에서 팬덤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에서는 뮤지컬 '아나키스트'가 개막했다. 상하이 평화영화관에서 막을 올린 이 공연은 한국 공연 제작사 엠비제트 컴퍼니의 창작뮤지컬이다.
'아나키스트'는 독립을 꿈꾸며 상하이에서 투쟁했던 우리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이 된 상하이에서 중국 배우들이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을 맡아 연기한다. 일제강점기 나라를 뺏긴 속에서 임시정부가 태동했던 상하이에서 올라가는 공연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

이밖에 상하이에서 현재 공연 중인 한국 뮤지컬만 해도 10편이 넘는다. 지난 6월부터 공연 중인 '블랙 메리 포핀스'를 비롯해 '쓰릴 미' '팬레터' '사의 찬미' 쉐도우' '광염 소나타' '더 픽션' '브라더스까라마조프' 등이 공연 중이며 8월 중에 막을 내릴 예정이다.
상하이에서 공연되는 한국 뮤지컬은 대부분 중국어 버전으로 무대에 올라가며, 한국 제작사의 판권을 라이선스로 올리는 형태다. 한국 창작 뮤지컬 공연을 중국 극장 무대에 중국어로, 중국 뮤지컬 배우들이 연습해 올린다. 직접 한국의 아티스트가 본토 무대에 오르는 K팝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뮤지컬, 연극의 경우 공연 판권 계약을 통해 라이선스 형태로 올릴 수 있어, 지난 2016년부터 계속된 중국의 한한령 가운데서도 숨 돌릴 틈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까지 K팝 아이돌의 단독 콘서트가 아티스트의 국적 문제로 성사되지 않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에서 제작한 공연을 상하이 프로덕션으로 올릴 수 있다는 점은 대단한 강점이었다.
지난 2020년대 초반부터 '팬레터' '광염 소나타' '사의 찬미' 등의 공연은 중국에서 공연되며 나름대로 팬덤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같은 한국 뮤지컬 작품의 뛰어난 작품성과 완성도에 힘입어 최근에는 진출 작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위에 나열한 작품 외에도 '미아 파밀리아' '미오 프라텔로' '룰렛' 등이 올 하반기 장기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중국에서 제작해 한국에서 공연된 뒤, 또 현지에서 공연을 이어가는 케이스도 있다. 뮤지컬 '접변'과 '#0528' 같은 작품의 경우다. 중국과 한국 양국의 무대 예술, 공연 분야 교류가 점차 활발해지면서 한중 대중문화 교류의 조용하지만 꾸준한 이정표를 계속해서 세우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엔 대학로 쇼뮤지컬 '헝키쇼'가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WESTAR에서 총 6회 공연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대학로를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창작뮤지컬들이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꾸준히 진출하며 작품성과 흥행 가능성을 입증해온 사례가 중국 본토는 물론 중화권 전체에서 늘어나는 추세다. '헝키쇼'는 대학로 공연의 콘셉트와 현장감을 현지 무대에 그대로 구현하는 레플리카 공연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초창기 유럽,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 등의 작품을 라이선스 형태로 국내에 선보이며 발전해왔다. 이후 한국 순수 창작 뮤지컬이 꾸준히 배출되고 대학로를 중심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 고유의 장르를 구축해왔다. 그리고 이제, 한국의 K뮤지컬이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로 수출되기에 이르렀다. K팝이 중국 본토에서 잠시 멈춘 사이, 그 뒤를 잇는 K컬처의 대표 주자로 손색이 없게 됐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