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5일 5월 건설수주가 22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0% 늘었다고 밝혔다.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SK하이닉스 공장 등 대형 비주택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민간 주택수주는 절반 이상 줄었다.
- 건설기성·고용·공사비 부담 지표는 여전히 부진해 건설경기 전반 회복 판단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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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 민간 비주택 445.7% 폭증할때
민간 주택은 53.9% 급감
중소기업 체감경기 59.4
서울·지방 격차도 21p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건설수주가 지난해보다 50% 늘며 외형상 큰 폭의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공종별 온도 차가 뚜렷하다. 반도체 공장과 산업클러스터 등 일부 대형 비주택 사업이 실적을 끌어올린 반면 민간 주택수주는 절반 넘게 줄었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발표한 '월간 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건설수주는 2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50.0% 증가했다. 2023~2025년 5월 평균보다도 5조9000억원 많은 수준이다.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수주가 5조원으로 60.9%, 민간수주가 17조4000억원으로 47.1% 각각 증가했다. 공공에서는 토목수주가 2조3000억원으로 80.2% 늘었다. 증산4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1조원과 수서~광주 복선전철 건설공사 8700억원, 제3판교 테크노밸리 건립사업 7500억원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
수주 증가를 주도한 것은 민간 비주택 부문이다. 민간 비주택수주는 1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45.7%, 전월보다 235.7% 급증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4단계 사업 3조9000억원과 SK하이닉스 청주 반도체 공장 증액분 1조9000억원, 포스코글로벌센터 건립 1조3000억원 등 대규모 사업이 한꺼번에 잡힌 영향이다.
민간 주택수주는 4조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53.9%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48.2% 줄었다. 전체 수주액은 크게 늘었지만 주택을 비롯한 전 공종으로 회복세가 퍼졌다기보다 일부 대형 프로젝트가 단월 실적을 끌어올린 셈이다.
수주 이후 실제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도 전면적인 회복과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 5월 건설기성은 1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6% 늘었지만 최근 3년 5월 평균보다는 1조5000억원 적었다.
비주거용 건축기성이 3조7000억원으로 18.2% 증가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주거용 건축기성은 5조1000억원으로 3.9% 감소했고 토목기성 증가율도 1.4%에 그쳤다. 수주에서 나타난 비주택 편중이 실제 시공 단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감 증가가 고용 개선으로 연결되지도 않았다. 5월 건설업 취업자는 192만명으로 전월보다 1.0%, 전년 동월보다 2.2% 감소했다. 공공과 비주거용 공사가 일부 늘었지만 고용 비중이 큰 주거용 건축과 민간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비 부담은 오히려 확대됐다. 5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7.67로 전년 동월보다 5.1% 상승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3.1%를 웃돌았다.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지만 일반철근 생산자물가지수는 6.1%, 시장가격지수는 12.1% 올랐다. 원가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하기 어려운 현장에서는 수익성 악화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도 여전히 부진했다.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4.5로 전월보다 3.0p 상승했지만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대기업 지수는 91.7, 중견기업은 72.4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전월보다 1.9p 떨어진 59.4에 그쳤다. 서울은 89.2까지 올랐지만 지방은 68.2에 머물러 지역 간 격차도 21.0p로 벌어졌다.
향후 전망은 더 보수적이다. 이달 CBSI 전망치는 72.5로 6월 실적보다 2.0p 낮았다. 주택 전망지수는 70.5로 5.2p 하락하고 중소기업 전망지수도 58.3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수주 실적이 공공 토목과 대형 민간 비주택 사업에 집중된 측면이 크다"며 "민간 주택 부진과 고용 감소, 자재·금융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을 판단하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