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성빈 기장군수가 21일 토호세력 유착 의심사업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 치유의 숲·화전리 도로 등 특정인 이익 의심 사업을 공개하고 군수 직속 TF를 구성해 전 부서 재검토에 나선다고 했다.
- 수십 년 특혜성 행정을 근절하고 위법 확인 시 사법기관에 협조하겠다고 밝히며 이장협의회 워크숍 논란에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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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사항 확인 사법기관 협조 요청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취임 21일째를 맞은 우성빈 부산 기장군수가 토호세력 유착 의혹이 제기된 각종 사업에 대해 전 부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우 군수는 21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후 인수위 활동과 집무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는 특혜성·이권성 부정부패 의심 사업을 다수 확인했다"며 "군민에게 배정된 예산이 군민을 위해 쓰이도록 부정부패 의심 사업 전수조사를 즉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우 군수는 취임 이후 확인한 대표적인 의심 사례로 장안읍 명례리 '치유의 숲' 사업과 일광읍 화전리 도로 개설 사업 두 건을 꼽았다.
장안읍 명례리 치유의 숲 사업에 대해 그는 "치유의 숲 바로 위로 154kV 고압선과 고압 철탑이 지나가는 곳으로, 입구에는 '5m 이내 근접 시 감전 위험' 안내 현수막까지 걸려 있다"며 입지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부산시 투자심사를 피하기 위해 최초 사업비를 14억원 규모로 낮춰 잡은 정황이 의심된다"면서 "이후 산림 부서가 아닌 건설과에서 진출입로 개설공사를 맡아 45억9000만원을 투입했고 현재까지 투입되거나 예정된 예산은 화장실·주차장·관리시설 공사비 7억40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8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유의 숲으로 들어가는 진출입로는 약 700m에 이르는 비정상적으로 긴 도로로 양옆 맹지였던 토지가 국도와 연결되기 용이하도록 설계됐다"며 "주변 토지 소유자들에게 막대한 이익이 돌아갔고 이미 성토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용객도 거의 없는 시설에 추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특정인을 위한 부정부패 의심 사업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두 번째로 지적한 일광읍 화전리 도로 사업은 동부산농협이 사업비 명목 9억원을 기장군 세입·세출 외 계좌에 예치해 둔 점을 '기이한 구조'라고 규정했다. 우 군수는 "표면상으로는 화전리 40여 가구의 농기구 수리를 위해 동부산농협 기자재센터까지 가는 길을 내는 사업이지만, 실제 설계를 보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구거(도랑) 구간만 복개해도 기자재센터까지 도로를 내는 데 문제가 없는데 굳이 14호 국도까지 연장해 설계했다"며 "이 과정에서 수천평 규모 자연녹지 임야의 맹지가 도로에 완전히 둘러싸이도록 돼 특정 토지 소유주에게만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라고 날 센 각을 세웠다.
그는 또 "취임 후 이 같은 특혜성·이권성 의심 사업을 여러 건 확인했다"며 "18만 군민을 대신해 분노했고 밤잠을 설쳤다"고 성토했다.
우 군수는 "그 예산은 군민들이 생업 현장에서 힘들게 벌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한 혈세"라며 "주권자인 군민이 아니라 특정인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사업은 '부정부패 의심 사업'으로 규정하겠다"고 못 박았다.

우 군수는 이에 따라 군수 직속 '부정부패 의심 사업 전수조사 TF'를 즉시 구성하고 전 부서에 특혜성·부정부패 의심 사업 전면 보고를 지시할 계획이다.
우 군수는 "지금까지는 의심 사업이 발견될 때마다 재검토하거나 백지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지만, 이 같은 개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부산시에서 1인당 예산 규모가 상위권인 기장군 예산이 제대로 군민을 위해 쓰이도록 단호한 결단이 필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부터 기장군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부정부패 의심 사업을 전수조사해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토호세력과의 유착이 의심되는 사업은 바로잡고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사법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군수는 "수십 년간 쌓여온 특혜성 행정을 18만 기장군민을 위하여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근절하겠다"며 "기장군민의 몫을 기장군민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당연한 행정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이 된 기장군 이장협의회 워크숍과 관련해 다시 고개를 숙였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700여만원을 지원한 이 행사는 예산 대부분이 식사비와 기념품 구입에 쓰여 언론 비판을 받았다.
우 군수는 "취임 전에 준비돼 군청과 상의 없이 진행된 행사지만 '군민의 몫을 군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한 군수로서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다수 이장들은 행사의 구체적 내용과 비용 내역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부분 이장들이 심기일전해 '행정의 보조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이해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