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임미애 의원은 21일 TK 출신 최초로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에 대한 지역 불안 해소를 과제로 제시했다.
- 그는 가짜뉴스로 증폭된 안보·재정 불안을 K-방산 수출 확대와 초과 세수의 구조개혁 활용 등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 또 TK 맞춤형 현안 해결과 선거제·정당법 개혁, 청년 기탁금 완화 및 상시 소통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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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에서도 민주당 지지해 온 영남 유권자들 기억해야"
"기탁금 논란, 청년에겐 돈 없으면 명함도 내밀지 말라는 메시지"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약세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 성장하고 활동하는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임미애 의원은 TK 지역의 민주당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민주당의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임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TK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불안감을 '빨갱이'라는 표현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며 "안보와 재정,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를 이재명 정부가 책임 있게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가짜뉴스로 안보 불안이 과도하게 커진 측면이 있다"며 "구미를 중심으로 성장한 K-방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방산 수출과 국방 역량을 강화하면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과 세수를 사회 대개혁과 구조 개혁에 활용한다는 방향을 제시하면 포퓰리즘과 국가부채 증가에 대한 청년층의 불안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임미애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민주당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이 말하는 부분은
▲TK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그 불안감을 대신하는 단어가 '빨갱이'라는 표현이다. 안보 불안, 그리고 포퓰리즘으로 인한 재정 악화·국가부채 증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이 불안감을 이재명 정부가 책임지고 해소해야 한다.
- 그들이 말하는 안보·포퓰리즘 불안감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나
▲안보와 관련해서는 가짜뉴스로 인한 불안감이 많다. 오히려 지금은 K-방산이 가장 탄탄한 곳이 구미다. 이러한 국방 실력으로 K-방산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면 안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 때 23조 세수 결손이 있었는데 지금은 초과 세수 얘기가 나온다. 이 초과 세수를 사회 대개혁과 구조 개혁에 쓰겠다고 하면 포퓰리즘으로 청년 세대가 힘들어진다는 불안감을 해소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김부겸 전 총리 이후 민주당의 TK 구심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TK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급한 과제는
▲구심력이 약해졌다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건 당이 인위적으로 배분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예전에는 전략적으로 인재를 지역에 보내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방식은 현실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다행인 건 지방자치 시행 이후 지역 곳곳에서 성장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기초의원 3선을 하고 시군구 의회 의장·상임위원장을 거쳐 이번에 단체장 선거에 나가는 식으로 성장해 온 만큼, 여기서 새로운 구심점을 만들어 나가겠다.

- TK에는 산업 전환, 인구 감소, 의료, 교통 등 다양한 현안이 있다. 중앙당이 가장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현안은
▲현재 가장 큰 현안은 행정통합 문제, 공항 문제, 북부권의 의료 문제, 동남권(포항)의 산업 문제(에너지·철강 경쟁력 약화)다. 경북은 워낙 넓어 권역별로 산업과 인구 구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경북 전체를 하나로 뭉뚱그려 얘기할 수 없다.
공항 문제는 구미를 중심으로 의성·군위·대구와 얽혀 있고,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은 철강 산업의 국제 경쟁력 약화로 에너지·철강 경쟁력 강화가 현실적 과제다. 농업이 주산업인 북부권은 농업 경쟁력 강화와 의료 문제가 심각하다. 안동에 가서 철강 산업 얘기를 하면 못 알아듣는다. 수도권의 좁은 시각으로 경북을 '보수'라는 하나의 틀로 뭉뚱그려 얘기하지 말라는 것을 꼭 말하고 싶다.
-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정책·과제는
▲민주당이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당 내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고 경쟁하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로부터 나오는 의제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 둘째,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선거제도 개혁은 큰 선거를 앞두고 늘 나왔던 요구지만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다.
그래서 최고위원이 되면 정치 개혁을 주도적으로 이끌 당내 전담 기구를 만들겠다는 게 나의 약속이다. 여기에는 지구당에 대한 현실적 지원 방안 마련도 포함된다. 지난 정개특위에서 정당법을 개정할 때, 정당 구성 요건에 지역위원회가 빠졌고 그저 지역 사무실 하나를 둘 수 있는 정도로만 개정됐다. 그것만으로도 다행이지만, 더 나아가 법을 바꿔야 한다.
- 청년 기탁금 논란에 대한 입장은
▲후보 등록 전에 기탁금 액수를 물었더니 예비경선 500만 원, 본경선 1500만~2000만 원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 시절 설정된 기준인데, 이번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왜 바뀌었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면서 정작 청년들은 우리와 같은 여건이 아니다. 이건 보전되는 비용이 아니라 그냥 내는 비용인데, 과도한 기탁금으로 출마에 제한을 둔다면 당 스스로 허들을 만드는 것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재조정됐으면 한다.

- 그렇다면 청년 목소리를 더 듣기 위한 해법에 대해 말해달라
▲기성 정치인이라도 지금 기탁금 자체가 과하다는 게 내 주장이다. 청년에게는 50% 감면 등으로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방식은 전당대회 경선과는 별개로 여러 채널을 통해 확대해 나가야 한다.
우리 당 내에 청년과 상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만들어져야 한다. 지금은 그런 플랫폼이 없다. 온라인 소통이 청년 세대에게 중요한 수단인 만큼 이를 활성화하고 의견을 적극 수렴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이는 수도권만이 아니라 전국 어디의 청년에게나 필요한 일이다.
- 기탁금 논란이 민주당을 지지해 온 청년들에게 주는 메시지도 있다고 보는가
▲없지는 않을 것 같다. 현재 민주당 기탁금은 청년들의 월급 수준을 생각하면 매우 큰 돈이다. '돈 없으면 명함도 내밀지 마라'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 돈이 없다고 해서 목소리마저 잃어버리는 것은 민주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아니다.
- 전국의 민주당원들에게 왜 임미애여야 하는지를 말한다면
▲ 민주당이 영남을 품지 않고 성공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영남을 품기 위해서는 영남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나를 비례대표 초선으로만 생각하지만, 지역에서는 지방의원 3선을 포함해 4선이다. 모두 지역구에서 직접 당선됐고,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영남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어떤 의제를 어떤 언어로 전해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임미애가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새 지도부 구성이 영남 유권자들에게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영남에 진심이구나'라는 메시지를 줘야 하는데, 그 진심을 보여줄 방법이 나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남 유권자들은 매 선거에서 민주당을 조금씩 더 지지하며 마음을 열어 왔다. 선거 결과가 나쁘다는 이유로 (민주당은) 그들을 잊어버리곤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꾸준히 민주당을 지지해 온 영남 유권자들을 민주당이 기억하는 것, 그것이 곧 '영남을 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프로필
-1966년생
-한양여고, 이화여대 경제학과, 경북대 정책정보대학원 도시 및 지역개발학과 석사
-제5대, 제6대 경상북도 의성군의회 의원
-제11대 경상북도의회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
-제8회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상북도지사 후보
-더불어민주당 경상북도당 위원장
-22대 국회의원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