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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징주] 팔란티어의 '악명'이 프랑스 도전자에게 기회를 열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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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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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정부가 6월 팔란티어와 결별 추진을 선언하며 국내 정보기관 대체 업체로 자국 기업 샵비전을 지목했다.
  • 유럽은 미국 기술 의존을 줄이고 디지털 주권 강화를 위해 막대한 투자와 자국산 소프트웨어 육성에 나섰으나 팔란티어 등 검증된 공급업체를 포기하는 위험도 논쟁이 되고 있다.
  • 샵비전은 인수·통합 전략으로 유럽 안보 소프트웨어 챔피언을 자처하지만 규모와 기술 완성도, 진정한 ‘유럽산’ 여부 등을 둘러싼 의문이 여전히 존재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로, 원문은 7월 27일 블룸버그통신 기사(Palantir's Infamy Opens Doors for French Challenger)입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프랑스를 찾고 파리에서 대표적인 기술 콘퍼런스가 열리던 한 주,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여행 콘텐츠로 더 유명한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자국 정부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종목코드: PLTR)와 결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대서양을 사이에 둔 최신 기술 갈등이 이런 식으로 불거진 것이다.

이는 나흘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앤스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기로 한 결정에 뒤이은 조치였다. 르코르뉘 총리는 "프랑스는 자체 도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년간 유럽이 디지털 주권 강화를 주장해온 가운데 미국 기업에 오랫동안 위탁해온 핵심 서비스를 되찾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새롭게 고조되고 있다.

외벽에 부착된 팔란티어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2003년 억만장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한 이 논쟁적인 미국 데이터 마이닝 기업 팔란티어는 정치적 공격의 표적이 되는 데 익숙하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프랑스 정보기관, 런던 경찰, 폴란드군과 계약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서방 안보 체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팔란티어는 이번 결별이 진행된 방식에 충격을 받았으며, 한 임원은 르코르뉘 총리가 중요한 안보 결정을 마치 "할리우드식 다툼"처럼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국내 정보기관을 위한 팔란티어의 후임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자국 기업 '샵비전(ChapsVision)'을 지목했다. 다만 팔란티어가 지난해 12월 3년 계약 연장에 서명한 만큼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메시지는 분명했다. 유럽은 디지털 주권에 대한 우려를 실제 행동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 기술 의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세계에서, 팔란티어는 아마도 트럼프 성향을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기술 기업일 것이다. 최근 팔란티어의 3억3000만 파운드(약 4억4000만 달러) 규모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계약 종료를 제안한 영국 하원의원 치 온우라는 "그들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며 "팔란티어는 우리 디지털 인프라의 용납할 수 없는 취약점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유럽의 수요는 막대하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만딥 싱 수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유럽이 미국과 아시아 공급업체 의존에서 벗어나려면 향후 10년간 클라우드 인프라, AI 데이터센터,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 등에 약 3조 달러를 투입해야 한다. 그는 7월 7일 보고서에서 '유럽산 우선구매' 체계를 통한 확실한 수요 보장이 EU의 소프트웨어 독립을 촉진할 가장 강력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여러 현지 기업들이 팔란티어에 도전장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르코르뉘 총리는 프랑스 정부가 파리의 유망 기업 미스트랄AI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회사는 점차 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와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팔란티어 출신들이 공동 창업한 영국 스타트업 발라리안과 아라키스도 지난 7월 옛 고용주에 도전하기 위한 투자금을 유치했다.

유럽 당국은 이러한 신생 기업들을 독려하고 있다. 독일과 폴란드 보안기관은 자국산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가능한 한 팔란티어를 유럽 공급업체로 대체하겠다고 공언했다. 샵비전은 프랑스 국내 정보기관 DGSI와의 작업 외에도 프랑스 여러 부처와 계약을 따냈다. 실바노 산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계약들이 유럽 각국 정부와의 논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유럽의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례적인 후보 기업이다. 파리 서부 교외에 본사를 둔 이 7년 된 회사는 미스트랄AI 같은 화제의 스타트업에 몰린 우량 벤처투자자나 스타 엔지니어를 유치하지 못했다. 대신 샵비전은 소규모 기업들을 인수해 몸집을 키우는 사모펀드식 롤업 운영업체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지금까지 29개 기업을 인수했으며, 이질적인 데이터셋을 분석하도록 설계된 핵심 소프트웨어 서비스 '아르고노스'로 통합했다.

산소니 CEO는 향후 몇 년간 회사 성장의 대부분이 인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각국 시장 진출의 방편으로 보고 있다. 그는 "독일에서는 독일 기업, 이탈리아에서는 이탈리아 기업이라는 확신을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유럽 내에서 '프랑스 기업'이라는 정체성만으로도 문을 열기에 충분하다. 블룸버그의 싱 애널리스트는 프랑스 DGSI 계약 하나만으로도 최소 1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5월 독일 국내정보기관 BfV가 팔란티어 계약을 대체할 업체로 샵비전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팔란티어와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던 폴란드 국방부도 경쟁 유럽 업체들을 평가하고 있다고, 정부 논의 내용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가 지난 6월 전했다.

산소니 CEO는 프랑스 이외 지역의 정부 계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샵비전이 폴란드의 "모든 민감한 고객"과 협상 중이며 독일이 가까운 미래의 "주요 초점"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국방부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독일 BfV도 논평을 거부했다.

산소니 CEO 같은 유럽 기업 경영진들은 자신들도 팔란티어에 필적하는 역량을 갖추면서도 각국 고객이 기술에 대한 주권적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이는 오늘날 정치 환경에서 핵심적인 판매 포인트다. 그러나 분석가들과 국가안보 전문가들은 유럽이 기존의 검증된 공급업체에서 벗어남으로써 무엇을 잃을 수 있는지 우려한다. 영국 전략사령부를 이끌었던 리처드 배런스 예비역 장군은 "이를 배제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앤스로픽 접근 제한이나 미국 정부가 오픈AI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는 보도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AI 관련 행보는 특히 임무에 결정적인 영역에서 실리콘밸리에 의존하는 데 대한 불안감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채텀하우스 국제안보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인 배런스 장군은 "이는 고립주의로 향하려는 유혹"이라고 경고했다. 팔란티어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영국에서도 일부 당국자들이 국방부와 맺은 2억4000만 파운드 규모 계약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국방 싱크탱크 RUSI의 노아 실비아 연구위원은 디지털 주권 움직임이 데이터의 저장 위치와 방식에 대한 우려에서 "미국과의 지정학적 혼란이 발생할 경우" 핵심 시스템이 차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팔란티어의 유럽 경쟁사들이 내놓는 제품의 완성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여전히 "열린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분야 기업들에 투자해온 바르샤바 소재 벤처기업 익스페디션스의 스타니스와프 카스토리 파트너는 유럽 대안 기업들이 성숙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경영진들도 이를 인정한다. 팔란티어와 경쟁하는 전장 관리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프랑스 스타트업 코망드AI는 최근 스웨덴 사브(Saab)와 계약을 체결했고 독일과 폴란드에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다만 로익 무조엘 CEO는 유럽산 군사 소프트웨어가 아직 세계 최고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인정한다.

무조엘 CEO는 "비유럽 솔루션을 사용할 때마다 국가 차원에서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며 "이는 전략적으로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 가지 이유는 팔란티어가 다루는 영역이 매우 방대하다는 데 있다. 팔란티어의 파운드리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파일과 데이터 사일로를 하나로 엮는 데 특화돼 있으며, 정보기관과 경찰, 의료기관, 대기업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시가총액 2960억 달러에 달하는 이 회사는 전장용 알고리즘도 개발한다. 폴란드 싱크탱크 혁신기술연구소의 미하우 마트라크 소장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지휘통제 소프트웨어를 배치해 현지 솔루션과 함께 작동하며 역량을 강화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마트라크 소장은 유럽 국가들이 자체 전장관리체계를 개발해야 하지만 팔란티어의 서비스도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는 전쟁 상황에서 검증된 도구를 포기할 여유가 없다"며 "팔란티어의 솔루션이 바로 그런 도구"라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자국 공급업체만 고집하는 것이 공공서비스와 안전을 희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피에르 뤼코트 팔란티어 프랑스 부CEO는 일부 정부 기관이 자사에 비용을 지불하느니 차라리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포기하려 할 것이라며 "모두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2015년 바타클랑 테러 공격 이후 프랑스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9·11 테러 이후 탄생한 이 회사는 자사 소프트웨어를 드론 영상부터 기밀 기록까지 모든 것을 조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테러 도구로 마케팅해왔다. 프랑스에서 기업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에어버스, 푸조의 모기업인 스텔란티스와 계약을 맺었다. 뤼코트 부CEO는 매출 기준으로 프랑스가 미국, 영국에 이어 팔란티어의 세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밝혔다(회사는 프랑스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으며, 가장 최근 분기 매출의 79%는 미국에서 발생했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자사가 항공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계속 팔란티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DGSI가 최근 계약을 연장했던 만큼, 뤼코트 부CEO는 르코르뉘 총리의 샵비전 발표 같은 '정치적 퍼포먼스'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DGSI 계약 갱신이 프랑스 업체에 돌아갈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팔란티어는 여전히 정보기관이 자사 업무에 만족하고 있다고 믿었다고 전했다. 뤼코트 부CEO는 "그들은 마치 계약이 그 자리에서 끝난 것처럼 모두가 믿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팔란티어 임원인 조시 해리스는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를 통해 르코르뉘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뤼코트 부CEO는 팔란티어가 유럽 당국이 원하는 수준의 데이터 보안 보장을 제공할 수 없다는 시각에 반박했다. 그는 "팔란티어와 주권이 양립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팔란티어가 기술적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한편, 더 근본적인 쟁점은 이러한 디지털 기반 자체가 애초에 해외에서 조달돼야 하는지 여부다.

프랑스 기업인 올리비에 델랑바크는 2019년 샵비전을 설립하면서 이를 미국산 보안 소프트웨어에 대한 필수적인 자국산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델랑바크는 틸만큼 부유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자산가로, 이전에 창업한 투자 소프트웨어 기업 이프론트를 블랙록에 13억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그는 자녀들의 이니셜을 따 회사 이름을 샵비전으로 지었으며, 2021년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에는 매각하지 않을 "주권적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1월 델랑바크는 회장으로 물러나고, IBM 출신의 이탈리아 태생 영업 임원 산소니를 CEO로 선임했다. 회사 측은 델랑바크와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지만, 산소니 CEO는 델랑바크 회장이 여전히 회사를 지배하고 있으며 향후 상장 시에도 유럽 소유권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산소니 CEO에 따르면 샵비전은 2021년부터 DGSI와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 5년간 계약 수주를 위해 자사의 역량을 입증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는 팔란티어가 정보기관을 위해 수행하는 업무 범위 전체를 언제쯤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산소니 CEO는 "기술은 복잡하다"며 "우리가 내일 당장 팔란티어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자사가 '매우 개방적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갖췄고 비유럽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강조한다.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콘퍼런스에서 샵비전은 자사 소프트웨어 아르고노스가 프랑스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스케일웨이에서 구동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샵비전이 유럽의 주권 강화 흐름에서 수혜를 입고 있지만, 산소니 CEO는 자사가 보잉과 엑손모빌 등 미국 내 주요 고객사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샵비전이 2024년 인수한 기업 검색 서비스 시네콰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그들은 단순히 열쇠를 넘겨주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퓨처럼그룹의 닉 페이션스 애널리스트는 샵비전의 가장 큰 과제가 자사 산하에 뒤엉킨 여러 자회사와 제품군을 통합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프랑스 정부 발표 이전에 작성한 보고서에서, 짧은 기간에 지나치게 많은 기업을 인수하면 "기능 중복과 파편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션스 애널리스트는 또한 상호 연결된 세계에서 어떤 기업이 진정으로 '유럽산'이라 할 수 있는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예를 들어 샵비전은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 알카텔루슨트엔터프라이즈와의 협력을 내세워왔는데,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중국 국영 IT업체인 화신차이나(China Huaxin)다. 그는 인터뷰에서 "100% 주권은 달성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샵비전 측은 이 협력 관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산소니 CEO는 지난해 약 2억 유로(2억2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이 5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10억 유로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는 유력 경쟁사인 팔란티어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규모다. 팔란티어는 2025년 45억 달러의 매출과 16억 달러의 순이익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팔란티어 매출이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소니 CEO는 덩치 큰 미국 경쟁사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은 오히려 그들이 우리에게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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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이피알, 짝퉁에 당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됐다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발표는 알고 보니 에이피알의 공식 수출품이 아닌 가품 유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피알이 AI 모니터링을 통해 가려낸 중국산 짝퉁. 진짜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사진= 에이피알]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현지 업체는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망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K-뷰티 인기에 편승한 가품 유통의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4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HSA가 수단레드 미량 검출 사실을 밝힌 배치 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그러나 에이피알이 확인한 공식 출고 및 수출 이력상 해당 배치 번호 제품이 싱가포르로 수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SA가 검사한 샘플의 판매처로 지목된 비너스 뷰티 역시 에이피알의 공식 공급 및 유통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 업체에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확인 결과 비너스 뷰티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매장 1개만 운영하는 영세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망이 아닌 소규모 매장을 통해 정체불명의 제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중국산 짝퉁에 당했을 가능성이 확실하다"며 "화장품 업체들이 가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가품 유통으로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아 왔다. 지난해 5월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공식몰에 '위조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 공지를 올리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섰다. 당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위조제품이 유통되면서 관련 피해 상담이 3년간 450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조제품은 무단으로 메디큐브 로고를 사용하고 패키지와 용기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해 소비자가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K-뷰티 전반의 위조품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디큐브를 비롯해 토리든, 마녀공장, 스킨1004, 달바 등 인기 K-뷰티 브랜드를 도용한 가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품 판매자들은 공식 판매처의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고 제조국을 한국으로 표기해 정품과 혼동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인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 리포트. [사진=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지난달 3일 HSA의 요청에 따라 현지 공인 시험 기관에서 별도의 제품 시험을 진행했다.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이 제출한 제품에서는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HSA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다만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된 비너스 뷰티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시아권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싱가포르에서도 HSA의 요청에 따라 HSA 공인 시험 기관에서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불검출 결과가 확인된 이후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품 여부나 진위에 대해서는 당사나 싱가포르 측에서도 확실히 확인 가능한 부분은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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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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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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