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T가 5일 폭염 취소로 6연승 흐름을 멈췄다
- 선두 KT는 대니엘 로테이션도 다시 짜야 했다
- 9월 아시안게임 차출과 순연경기가 최대 변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광주=뉴스핌] 남정훈 기자 = KT가 가장 뜨거운 시기에 가장 차가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팀 분위기는 최고조였지만, 폭염이 발목을 잡았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6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KT는 광주 원정 3연전이 모두 폭염으로 취소되면서 강제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연승이 길어질수록 선수들은 자신감과 경기 감각이 극대화된다. 그러나 KT는 가장 좋은 흐름에서 갑작스럽게 실전을 멈춰야 했다. 여기에 정규시즌 막판 아시안게임 차출이라는 대형 변수까지 안고 있다. 지금 취소되는 경기들이 오히려 9월 KT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KT 입장에서는 누구보다 이번 폭염이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KT는 후반기 들어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전반기 삼성과 LG를 추격하던 KT는 후반기 들어 투타가 동시에 살아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6연승을 달리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2.00으로 리그 최강이었고, 팀 타율은 0.313으로 리그 4위였지만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913으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연승 기간 선발진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로건 앨런과 소형준, 고영표가 안정적으로 긴 이닝을 책임졌고, 불펜도 박영현, 스기모토를 중심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공격에서는 김현수, 안현민, 힐리어드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어느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야구를 펼쳤다.
무엇보다 KT는 시즌 내내 가장 큰 고민이었던 선발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까지 던졌다. 전반기 7승을 올렸던 맷 사우어를 과감히 방출하고 메이저리그 출신 데이비스 대니엘을 영입했다. 이름값보다 제구력과 선발 경험을 높게 평가한 선택이었다.

새 외국인 투수까지 가세하면 선발진이 한층 더 두꺼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겼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가 가장 무르익던 시점에 폭염이 모든 계획을 멈춰 세웠다. 처음 하루 정도의 휴식은 반가울 수도 있다. 그러나 사흘 연속 취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연승 중인 팀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 긴 휴식이다. 좋은 타격감은 실전을 통해 유지된다. 투수 역시 일정한 등판 간격을 유지할 때 가장 좋은 리듬을 만든다. 특히 KT처럼 최근 투타 밸런스가 완벽하게 맞아가던 팀일수록 경기 공백은 분명한 변수다.
실제로 이강철 감독도 새 외국인 투수 대니엘의 등판 일정까지 모두 다시 조정해야 했다. 당초 계획했던 로테이션도 폭염 취소로 자연스럽게 변경됐다.
물론 이번 휴식은 체력 회복이라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97경기 소화로 NC(95경기)에 이어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한 KT가 걱정하는 것은 지금보다 앞으로다. 가장 큰 변수는 9월이다. KT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큰 전력 손실이 예상되는 팀 가운데 하나다.

선발의 핵심인 소형준과 오원석, 그리고 마무리 박영현이 모두 국가대표로 차출된다. 세 선수는 현재 KT 마운드의 중심이다. 소형준은 6승, 평균자책점 3.10으로 국내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고, 오원석도 최근 82일 만에 승리를 챙기며 좌완 선발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박영현은 2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세 명이 동시에 빠지는 것은 선발 두 자리와 마무리 자리가 한꺼번에 비는 것과 다름없다. 문제는 지금 폭염으로 취소되는 경기 상당수가 추후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KBO는 취소 경기를 9월 이후 다시 편성할 예정이다. 더블헤더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KT의 순연 경기들이 아시안게임 기간과 겹친다면 상황은 훨씬 심각해진다. 소형준도 없고, 오원석도 없으며, 박영현도 없는 상태에서 선두 경쟁의 최대 고비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KT는 2위 삼성과 1.5경기 차인 1위로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위치에 있다. 순위 싸움은 한 경기 차이로도 뒤집힌다. 결국 지금 취소되는 경기들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시기에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KBO 실행위원회가 폭염 대책을 추가 논의하면서 향후 일정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KT는 당장의 휴식보다 앞으로의 일정이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연승의 흐름은 끊겼고, 9월에는 국가대표 차출이라는 악재도 기다리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 대니엘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선발진이 지금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뜨거운 여름을 가장 잘 보내던 팀이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뜨거운 더위가 KT의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6연승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남은 두 달이다. 그리고 KT는 이제 폭염이 남긴 순연 경기와 아시안게임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변수를 동시에 넘어야만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목표에 다가설 수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