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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덕도신공항 시대, 경남 UAM 산업·남해안 광역교통체계 함께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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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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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이 11일 UAM을 광역교통망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덕도신공항·남부내륙철도·항만을 버티포트로 연결하자고 했다.
  • 관광 실증을 넘어 산업·의료·물류까지 넓혀야 한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박환기 전 거제시 부시장

교통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도로와 철도, 공항을 각각 확충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의 기준이었다. 이제는 철도와 공항, 항만, 도로, 미래항공모빌리티(UAM)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통합 교통체계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한다. 미래 교통은 시설의 규모 못지않게 연결성과 접근성이 중요하다.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미래 교통수단이다. 전기로 구동되는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를 활용해 공항과 철도역, 항만, 도심 등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다. 흔히 '하늘을 나는 택시'로 알려져 있지만 UAM의 핵심은 비행체 자체보다 기존 교통망과 연결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에 있다.

박환기 전 거제시부시장

세계 주요 도시들은 이미 UAM을 미래 교통과 산업의 한 축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두바이국제공항 인근과 팜주메이라, 두바이마리나, 다운타운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버티포트와 운항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항에서 주요 도심까지 이동시간을 크게 줄이고 기존 대중교통과 연계해 국제공항의 접근성과 도시 경쟁력을 함께 높이려는 전략이다.

두바이 사례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비행체보다 '연결'이다. UAM을 독립된 교통수단으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항과 도심, 주요 경제·관광거점을 연결하고 기존 도로·철도교통과 환승하는 네트워크로 만들고 있다. 버티포트 역시 기체가 뜨고 내리는 시설에서 나아가 다른 교통수단과 연결되는 새로운 교통결절점으로 계획하고 있다.

영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도 미래항공모빌리티의 실증과 제도 정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응급의료와 물류, 공항 접근, 지역 간 이동 등 활용 분야도 넓어지고 있다. 세계의 UAM 경쟁은 새로운 항공기를 개발하는 기술 경쟁과 함께 이를 기존 교통망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둘러싼 교통·도시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체 개발과 실증뿐 아니라 버티포트, 운항체계, 교통관리, 통신·항법, 안전기준 등 UAM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가 관광·의료 등 초기 서비스와 이후 민간 교통서비스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지방정부도 지금부터 지역 여건에 맞는 산업과 교통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경상남도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왔다. 경남도는 진주시, 사천시, 경상국립대학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협력해 UAM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기체와 핵심기술 개발,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산학관 협력을 아우르는 미래 항공산업 정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경남에는 이를 뒷받침할 산업 기반이 있다. 사천을 중심으로 KAI와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이 집적돼 있고, 경상국립대학교를 비롯한 연구·인력양성 기반도 갖추고 있다.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국가 항공우주정책의 중심 기능까지 더해졌다. 창원의 기계·방산산업과 거제의 세계적인 조선·해양산업을 연계하면 경남의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은 기체 제작을 넘어 소재·부품, 전장, 정비, 연구개발 등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은 항공기 개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기체(Air Vehicle), 버티포트(Vertiport), 교통관리시스템, 운항서비스(Operation), 정비(MRO), 통신·항법과 안전관리 등이 하나의 산업생태계를 이뤄야 한다. 특히 버티포트는 UAM의 이착륙 기능과 함께 철도와 버스, 공항, 항만 등 다른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미래 교통의 환승거점이다. 어디에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이용수요와 운항노선은 물론 주변 지역의 공간구조와 산업입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남해안은 미래항공모빌리티를 산업과 광역교통에 함께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가덕도신공항과 남부내륙철도, 부산신항·진해신항, 거가대로, 국도 5호선 해상구간, 연안여객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하나의 권역에 모여 있다. 사천의 항공우주산업과 창원의 기계·방산산업, 거제의 조선·해양산업까지 연결하면 교통망과 산업망을 함께 구축할 수 있다.

필자는 교통 분야에 오랫동안 일해왔다. 그 과정에서 교통체계의 경쟁력은 개별 시설의 규모뿐 아니라 교통수단 간 연계성과 네트워크의 완성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해 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남의 UAM 정책도 관광 실증사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관광은 초기 수요를 창출하고 실증 경험을 축적하는 중요한 분야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산업과 비즈니스, 공항 접근, 응급의료, 재난 대응, 도서지역 이동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

통영과 고성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관광형 UAM도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곳에서 축적되는 운항 경험과 안전·관제 데이터, 이용수요 등을 바탕으로 거제와 사천, 가덕도신공항까지 연결하는 남해안 광역 UAM 네트워크로 발전시켜야 한다. 관광에서 출발하더라도 최종 목표는 남해안의 산업과 생활권을 연결하는 미래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데 두어야 한다.

특히 남부내륙철도 거제역의 역할이 중요하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거제역은 수도권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새로운 철도 관문이 된다. 역세권을 계획할 때 철도 이용객을 처리하는 역사의 기능에 한정하지 말고 철도와 광역버스, UAM, 공항 접근교통 등이 연결되는 미래형 모빌리티 허브(Mobility Hub)로 계획할 필요가 있다.

거제역에 버티포트를 연계하고 가덕도신공항과 UAM 노선을 구축한다면 철도와 항공을 연결하는 새로운 환승체계가 만들어진다. 이를 부산신항·진해신항과 거제의 양대 조선소, 주요 산업단지, 연안여객선 터미널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면 남해안의 교통 접근성은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조선·해양산업의 기업 활동과 해외 바이어 이동, 국제회의, 응급의료, 재난 대응 등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커진다.

버티포트 입지는 따라서 UAM 사업자가 결정할 개별 시설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계획과 광역교통계획 단계에서부터 철도역과 공항, 항만, 산업단지, 주요 도시거점과의 연계를 검토해야 한다. 향후 거제역 역세권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도 UAM과 버티포트가 들어설 공간을 미리 검토해야 한다. 교통시설이 완공된 뒤 다시 공간을 확보하는 것보다 계획 단계에서 미래 교통수단을 반영하는 것이 도시계획과 사업비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경남의 UAM 산업정책과 교통정책도 함께 가야 한다. 사천은 항공우주산업과 기체·핵심기술 개발, 창원은 기계·방산산업, 통영·고성은 운항 실증, 거제는 조선·해양산업과 남부내륙철도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지역별 강점을 역할 분담으로 연결하고 가덕도신공항과 부산신항·진해신항까지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면 남해안 전체가 하나의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권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경남도 차원의 UAM 종합계획도 준비해야 한다. 기체와 부품산업 육성에 그치지 않고 장래 수요와 운항노선, 버티포트 후보지, 철도·공항·항만과의 환승체계, 교통관리와 안전, 정비, 전문인력 양성까지 하나의 계획 안에서 다뤄야 한다.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남부내륙철도 개통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의 구축 시기를 고려해 UAM 광역교통망을 단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가덕도신공항은 남부권의 국제 관문이 되고, 남부내륙철도는 수도권과 남해안을 잇는 철도축이 된다. 부산신항과 진해신항은 세계 물류망으로 이어지고, 사천에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핵심 기반이 자리 잡고 있다. 경남의 과제는 이들 거점을 각각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광역교통망과 산업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다.

경남의 UAM 정책도 이 큰 틀에서 추진해야 한다. 사천의 항공우주산업과 통영·고성의 실증사업, 남부내륙철도 거제역, 거제의 조선·해양산업,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하는 광역 UAM 전략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버티포트 입지도 철도역과 공항, 항만, 산업단지 등 기존 교통·산업거점과 연계해 도시계획 단계에서 검토해야 한다.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남부내륙철도 개통은 남해안의 교통체계를 새롭게 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여기에 부산신항과 진해신항, 사천의 항공우주산업, 거제의 조선·해양산업이 연결되면 경남은 항공·철도·항만·산업이 한 권역에서 연계되는 미래 모빌리티 기반을 갖추게 된다.

UAM 역시 기체 개발과 실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가덕도신공항과 남부내륙철도 거제역, 산업단지와 항만을 연결하고, 버티포트를 미래형 환승거점으로 계획해야 한다.

경남이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UAM 노선 몇 개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항공우주산업과 광역교통, 도시공간을 함께 설계하는 장기 전략이다. 가덕도신공항 시대의 새로운 하늘길이 철도와 항만, 산업도시까지 이어질 때 UAM의 산업적 가치와 교통적 가치도 함께 커질 것이다.

경남은 기체를 만드는 지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항공모빌리티를 산업으로 키우고 실제 교통체계로 구현하는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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