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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8월 15일 야스쿠니 참배 안 한다...한일·한중 관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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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5일 야스쿠니 참배를 보류했다.
  • 한일 관계 개선과 중국 반발, 외교 일정이 배경이다.
  • 취임 후엔 직접 참배 대신 공물 봉납만 이어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오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의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한편,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고 가을 이후 잇따르는 주요 외교 일정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은 12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총리에 취임하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총리가 된 이후에도 과거처럼 참배할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지만,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실제 참배는 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15일에는 총리 취임 전이어서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 한일 관계 개선에 부담...셔틀 외교 고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최근 개선되고 있는 한일 관계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정상 간 상호 방문을 이어가는 이른바 '셔틀 외교'를 지속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지역구인 나라시를 방문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5월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를 찾았다.

일본 외교 관계자는 다카이치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경우 이 대통령이 "배신당했다고 느낄 수 있다"며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본의 과거 식민지 지배와 전쟁 책임 문제와 맞물려 한국과 중국이 강하게 반발해 온 사안이다. 특히 현직 일본 총리의 8월 15일 참배는 양국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

2020년 8월 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한 다카이치 사나에 당시 총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월 APEC 앞두고 중국과 관계 악화도 부담

중국과의 관계도 다카이치 총리가 참배를 보류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가을 이후에는 유엔총회 일반토론 연설을 비롯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주요 외교 일정이 이어진다.

특히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성사될지가 관심사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대만 유사시와 관련한 발언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APEC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로서는 야스쿠니 참배로 중국의 반발을 키울 경우 정상회담을 포함한 외교 일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국은 현직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미국 역시 악화하는 중일 관계를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 요인으로 꼽힌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일본과 중국의 관계 악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2013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을 때에도 미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실망"을 표명했다.

◆ 취임 후 직접 참배 대신 공물 봉납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각료 시절부터 봄·가을 예대제와 8월 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총리 취임 후 참배 의사를 거듭 밝혔으며, 야스쿠니 참배는 외교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총리 취임 이후에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개인 명의로 공물을 봉납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도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8월 15일 다카이치 총리와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에 대한 질문에 "총리가 스스로 적절하게 판단할 일"이라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다면 한일 관계 개선과 한중 관계 관리, 그리고 올가을 이후 본격화되는 정상외교를 고려해 외교적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될 전망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제사)를 맞아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나뭇가지 화분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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