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제주항공은 24일 B737-8 확정구매를 40대서 32대로 줄였다.
- 기단 현대화는 이어가되 투자 속도와 규모를 늦췄다.
-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재무건전성에 무게를 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기단 확대보다 효율화·재무건전성에 무게
일본 증편·동남아 감편…흑자전환 전략 선택
[서울=뉴스핌] 김지헌 기자 = 제주항공이 장기 투자를 축소하고 속도를 조절하면서 기단효율화와 재무건전성 관리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장거리 노선 확대와 통합으로 몸집을 키우는 것과 달리 전체 기단 규모를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이다.
항공사 통합으로 중단거리 노선의 출혈 경쟁이 완화될 경우 수익성 개선 여지가 커지는 만큼 내실을 다지는 전략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6월 B737-8(MAX) 확정구매 물량을 기존 40대에서 32대로 8대 줄였다. 이에 따라 2018년 계약 당시 4조9774억원이던 투자금액도 3조9819억원으로 약 9955억원 감소했다.
당초 제주항공은 B737-8 40대를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계약 변경으로 확정구매 물량을 32대로 줄였고 도입 완료 시점도 2028년 말로 늦췄다. 전체 구매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도입 일정도 장기화한 셈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환율과 금리 상승 등 변동성이 심한 현재 상황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와 2029년 이후 장기 기단 도입 계획 최적화 및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기존 B737-800을 반납하거나 매각하고 B737-8을 새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기단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신형기 도입으로 연료비와 정비비를 줄이고, 구매기 비중을 높여 리스 항공기 반납 때 발생하는 원상복구 비용 부담도 낮추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올해 3월과 4월 B737-800을 각각 1대씩 매각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B737-800NG 3대를 1447억원에 추가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올해 들어 B737-8은 5대를 신규 도입했다. 기존 기재를 순차적으로 정리하면서 신형기로 교체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항공이 2018년 계약한 B737-8 물량을 축소하고 속도를 조절한 것은 이 회사가 내실경영을 경영전략의 중심으로 둔 것과 무관치 않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사업 규모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유동성 여력은 넉넉한 편이 아니다. 제주항공은 반기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1911억원과 단기금융자산 17억원 등 현금성자산 약 1928억원을 보유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489억원으로 나타났다. B737-8 투자금액이 대당 약 1240억원 수준인 걸 고려하면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주항공은 자회사 AK아이에스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자산 유동화를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제주항공이 이처럼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이어갈 경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동남아 노선 감편과 일본 노선 중심의 증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유연한 스케줄 운영이 지속된다면 2026년 연간 영업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항공은 수요가 견조한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공급과잉이나 비용 부담이 큰 동남아 일부 노선은 감편하는 등 노선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한편 경쟁 LCC들은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리니티항공은 A330-900NEO 중대형기를 도입해 장거리 운항 역량을 확대하고 B737-8 도입을 통해 기단 현대화도 병행하고 있다. 진에어는 최근 에어부산·에어서울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통합 진에어 출범을 예고했다. 지난해 말 기준 3사의 기단을 합치면 58대로 통합 이후 국내 LCC 가운데 최대 규모의 기단을 갖추게 된다.
heone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