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가 24일 90조~110조원 환원을 발표했다
- 당장 확정된 3분기 배당 30조원에 그쳤다
- 차기 정책과 FCF 50% 유지 여부가 쟁점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027~2028년 FCF만 720조 전망…차기 환원재원 600조 이상
투자·M&A 재원도 필요…배당·자사주 소각 배분이 관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인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당장 확정된 환원이 3분기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에 그친 데다 나머지 재원의 활용 방식과 2027년 이후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으면서다.
이에 따라 관심은 내년부터 적용될 2027~2029년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현행 'FCF 50%' 원칙의 유지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급증하면서 현행 원칙을 유지할 경우 향후 3년간 환원 재원이 최소 6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늘어난 현금을 미래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얼마나 남기고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얼마나 돌릴지가 차기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이번 주주환원책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시장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90조~110조원이라는 전체 규모보다 당장 확정된 환원이 3분기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에 그치고, 나머지 60조~80조원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여부가 내년으로 미뤄진 점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이 같은 실망감이 반영되며 삼성전자 주가는 24일 장중 7% 넘게 급락했다.
◆ 110조 다음은 600조…차기 주주환원 규모 커진다
이번 주주환원은 2024~2026년 기존 정책을 마무리하는 성격이다. 이에 증권가의 관심은 당장의 90조~110조원보다 내년부터 적용될 2027~2029년 차기 주주환원 정책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의 현금창출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행 'FCF 50%' 환원 원칙을 유지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FCF의 50%를 환원하는 현행 원칙을 2027~2029년에도 그대로 적용할 경우 3년간 최소 60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 재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2024~2026년보다 4배 이상 많은 규모다.
내년부터 이익과 현금창출력도 한 단계 더 커질 전망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올해 380조원에서 2027년 574조원으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HBM과 서버용 D램 수요 증가에 비해 메모리 공급 확대가 제한되면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FCF는 올해 평균 236조6000억원에서 내년 376조2000억원으로 약 59% 증가하고, 2028년에도 343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27~2028년 두 해의 FCF만 약 720조원으로, 현행 50% 환원 원칙을 단순 적용하면 약 360조원이 주주환원 재원으로 산출된다.
2029년 실적과 FCF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지만 KB증권은 이익 증가세를 감안할 경우 2027~2029년 3년간 환원 재원이 최소 6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 FCF 급증하는데 환원율은…'50%' 유지 여부 주목
관건은 이처럼 급증하는 현금창출력을 삼성전자가 차기 정책에 어떻게 반영하느냐다. FCF 자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같은 비율을 적용하더라도 주주에게 돌아가는 금액이 지금보다 크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반대로 환원율을 낮추더라도 절대적인 환원 규모는 현재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 눈높이는 이미 한층 높아진 상태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이번 주주환원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체로 시장에서 예상됐던 수준이며 최근 기대됐던 110조원 초과 수준에는 다소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경쟁사 SK하이닉스가 보다 명확한 환원 기준을 제시한 점도 삼성전자에는 부담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한 데 이어 기존 'FCF의 50% 이내'였던 환원 기준을 '50% 이상'으로 높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에서 현행 FCF 50% 원칙을 유지한 채 추가 환원 재원의 구체적인 배당·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방식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 투자·M&A도 돈 필요…배당·자사주 소각 배분 관건
다만 삼성전자가 늘어나는 현금을 모두 주주환원에 투입하기는 어렵다.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동시에 필요해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선단 D램을 비롯해 파운드리, 미국 테일러 공장, 첨단 패키징 등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설비투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FCF도 줄어들 수 있다.
대형 인수합병(M&A)도 변수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M&A에 나설 경우 상당한 현금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현재의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강세가 2029년까지 이어질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차기 정책에서는 급증한 현금을 미래 성장에 얼마나 재투자하고,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 것인지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본배분 원칙이 보다 분명하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환원 방식도 관심사다. 차기 환원 재원이 수백조원대로 커질 경우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의 비중에 따라 주주가 체감하는 효과도 달라진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최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한 만큼 삼성전자 역시 차기 정책에서 전체 환원 규모뿐 아니라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각각 얼마나 배분할지가 시장 평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차기 주주환원 정책이 삼성전자의 기업가치 평가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내년 1월 2027~2029년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 같은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의 동반 확대는 삼성전자가 단순한 경기민감 사이클 주식에서 장기 복리 투자자산으로 재평가되는 전환점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