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 25일 8만달러 돌파 후 강세를 이어갔다.
-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6거래일간 25억달러가 유입했다.
- 과매수와 PCE, 이란 제재가 추가 상승의 변수로 꼽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옵션 시장선 8만2000달러 상승 베팅…과매수·PCE·이란 제재는 변수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5일 8만달러 근방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숏 포지션 강제 청산이 초기 급등을 촉발한 데 이어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6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입되면서 기관투자자의 현물 수요가 랠리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수백만달러를 베팅하고 있지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과매수와 미 경제지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암호화폐 제재 확대는 변수로 꼽힌다.
비트코인(BTC)은 25일 8만달러를 넘어선 후 오후 8시 현재는 다시 7만9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6월 말~7월 초 5만8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저점과 비교하면 30% 넘게 올랐다. 최근 한 달 상승률도 약 22%에 달한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2480달러로 24시간 전에 비해 0.48% 하락하고 있다. 다만 지난 7일 기준으로는 30% 가까이 올랐다.

◆ 美 현물 ETF 6거래일간 25억달러 순유입…기관 매수세 지속 주목
이번 상승세에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 이어지는 자금 유입이 힘을 보태고 있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24일 하루 동안 3억3756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로써 비트코인 ETF는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들어온 자금은 25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주에만 약 19억달러가 비트코인 ETF로 유입됐다. 2025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의 주간 순유입이다. 비트코인 ETF의 전체 자산 규모도 일주일 전 786억7000만달러에서 985억6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신규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동시에 자산 규모를 끌어올렸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암호화폐 투자상품 전반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24일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는 1억1557만달러가 순유입됐고 솔라나 펀드와 XRP 펀드에도 각각 3349만달러와 1382만달러가 들어왔다.
시장에서는 ETF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를 돌파하는 과정에서는 약 30억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 강제 청산이 가격 상승을 가속했다. 그러나 숏 스퀴즈는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발생하는 일회성 매수라는 한계가 있다.
반면 ETF로 들어오는 자금은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현물 수요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숏 스퀴즈가 초기 상승의 불을 붙였다면 이후에는 ETF를 통한 기관 자금이 상승세를 이어받고 있는 셈이다.
미 국채 시장의 변화도 비트코인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 재무부가 11월 초까지 장기 국채 바이백(환매)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장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금융 여건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미 재무부가 약 1조달러에 달하는 재무부 일반계정(TGA)을 바이백 자금 조달에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은 8만달러를 넘어섰다.
◆ 옵션 시장선 8만2000달러 상승 베팅
추가 상승을 겨냥한 옵션 베팅도 등장했다. 데이터 추적업체 레비타스에 따르면 한 명 또는 복수의 트레이더는 24일 9월 4일 만기, 행사가격 8만2000달러인 비트코인 콜옵션 2000계약을 매수했다.
이들은 옵션 프리미엄으로 총 290만달러를 지급했다. 비트코인이 만기까지 8만2000달러 아래에 머물 경우 투자금 전액을 잃을 수 있지만 가격이 이를 크게 웃돌 경우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거래다. 비트코인의 단기 추가 상승에 수백만달러를 베팅한 셈이다.
다만 옵션 시장 전체에서는 경계감도 뚜렷하다. 풋옵션과 콜옵션의 상대적인 변동성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7일물 스큐(skew)는 비트코인의 경우 +2.36%에서 -5.17%로 하락했다. 이더리움 역시 +3.41%에서 -12.15%로 떨어졌다. 스큐가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가격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풋옵션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의미다.
레비타스는 급격한 랠리 이후 하락 위험을 방어하려는 수요가 강해진 결과라며 시장 붕괴에 대한 우려보다는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 위험을 옵션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과매수·PCE·이란 제재는 변수
단기간 급등으로 비트코인이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이페리온 데시무스의 크리스 설리번은 비트코인이 주요 이동평균선을 돌파하고 거래량과 시장의 상승 폭이 확대된 것은 추세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이번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려면 조정 과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비트겟 리서치(Bitget Research)의 라이언 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7만4000~8만10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급등 이후 차익 실현으로 7만5000~7만6000달러까지 조정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해시덱스(Hashdex)의 사미르 케르바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7만5000~8만3000달러 구간에서 일정 기간 횡보하는 것이 추가 상승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특히 8만~9만달러 구간은 과거 거래량이 적어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든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8만3000달러가 다음 주요 분기점으로 거론된다. 케르바지는 비트코인이 8만3000달러를 지속적으로 웃돌 경우 10만달러 부근을 시험할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LMAX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도 8만3000달러를 다음 주요 상승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랠리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숏 포지션 청산을 대신할 새로운 매수 주체가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이어진 ETF 자금 유입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ETF 자금 흐름이 보합이나 순유출로 돌아선다면 기관 매수세의 지속 가능성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거시경제 변수도 남아 있다. 이번 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물가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가 다시 상승하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확대도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변수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의 암호화폐 산업을 제재 가능한 분야로 지정해 소재지와 관계없이 이란 암호화폐 부문에서 활동한다고 판단되는 개인과 법인을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미 재무부는 이란 정권이 제재 회피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정권 관계자들이 연계된 거래에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이란의 암호화폐 생태계는 지난해 77억8000만달러 규모에 달했으며, IRGC 연계 지갑에는 30억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이번 조치가 모든 이란 암호화폐 기업과의 거래를 즉각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OFAC가 향후 해외 거래소와 브로커, 서비스 업체까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비트코인이 8만달러 돌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ETF를 통한 기관의 현물 매수세가 숏 스퀴즈의 빈자리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메울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8만3000달러 돌파 여부와 ETF 자금 흐름, 이번 주 미국 물가 지표가 랠리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