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IBK투자증권은 31일 SKC 동박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 중국 공급여력 축소로 가격 경쟁 완화가 예상됐다
- 말레이시아 증산과 정읍 축소로 원가도 낮아진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연산 5.7만톤 말레이 공장 가동 확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IBK투자증권은 31일 이차전지용 동박과 반도체·인공지능(AI) 서버용 전자회로 소재 등을 생산하는 'SKC'에 대해 중국 동박 업계의 공급 여력이 줄어드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생산 비중 확대와 국내 고비용 생산 축소가 맞물리며 동박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EV) 수요 회복보다 중국발 가격 경쟁 완화와 자체 원가 구조 개선이 실적 회복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동박 시장에서는 과거 공급과잉을 만들었던 유휴 생산능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동박 업체의 평균 가동률은 93.1%까지 상승했으며 리튬동박 가동률도 92.6%를 기록했다. 동박 가공비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중국 4.5㎛와 6㎛ 리튬동박 가공비는 각각 톤당 2만8500위안, 2만3000위안으로 전주 대비 추가 상승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변화는 단순히 동박 수요가 증가한다는 데 있지 않다"며 "과거 낮은 가동률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 공격적인 저가 수주에 나섰던 중국 업체들의 공급 여력이 줄며 가격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배터리 극박화도 수급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4.5~5㎛급 고품질 동박의 유효 생산능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AI 서버용 고부가 전자회로 동박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일부 중국 업체들은 생산능력을 고사양 인쇄회로기판(PCB)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범용 동박 공급 여력이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은 이 같은 변화가 SKC의 동박 사업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저가 수주를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경우 가격 경쟁 압력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SKC 입장에서는 EV 판매량 회복보다 중국발 가격 경쟁 압력이 완화되는 것이 수익성 회복에 더 직접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C 내부에서는 말레이시아가 동박 사업의 주력 생산기지로 전환되고 있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공장은 지난 2023년 10월 첫 선적으로 80톤을 수출한 이후 2024년 10월까지 누적 수출량을 1257톤으로 늘렸다. 최근 들어 출하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미국 통관 선하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최근 90일 동안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발 선하증권은 4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인 23건이 최근 30일에 집중됐다. SK배터리아메리카와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등을 대상으로 수십톤에서 100톤을 넘는 동박 선적도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보고서 4페이지의 선하증권 출하 빈도와 월별 건수에서도 최근 출하 증가 흐름이 나타났다.
이는 SKC가 제시한 말레이시아 생산 비중 확대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SKC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말레이시아 생산 비중은 61%였으며 하반기에는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올해 1분기 이미 분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가동률 상승은 신규 설비투자(Capex) 부담보다는 이미 구축한 연산 약 5만7000톤 설비의 고정비 흡수와 단위당 제조원가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의 성장이 증설과 감가상각 부담을 동반했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이미 투자한 설비에서 현금흐름을 회수하는 것으로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정읍 공장의 역할 변화도 원가 구조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SK넥실리스는 올해 정읍 생산조직을 모공장 체제로 재편했다. 정읍 공장은 범용 제품의 대량 생산보다 연구개발(R&D)과 신제품·신공정 개발, 해외 생산거점의 기술 표준화를 담당하고 생산 물량은 원가 경쟁력이 높은 말레이시아로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중국 동박 가공비가 상승하는 동시에 SKC의 연결 기준 제조원가는 낮아지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급과 국내의 높은 제조원가, 낮은 가동률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동시에 작용했지만 앞으로는 중국발 가격 경쟁 완화와 말레이시아 생산 확대, 정읍 고비용 양산 기능 축소가 함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은 SKC 동박 사업의 실적 회복을 판단할 때 EV 판매량뿐 아니라 중국 동박 가공비와 말레이시아 출하량·가동률, 정읍 생산량 및 고정비 감소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세 변수가 동시에 움직인다면 SKC 동박은 단순한 적자 축소를 넘어 가격 협상력 회복, 저원가 생산 비중 확대, 고정비 감소가 중첩되는 마진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익 탄력성은 시장 예상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