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다나허는 31일 초개인화 의료 핵심 장비 공급사로 부상했다.
- 싸이티바 등으로 세포·유전자 치료 공정 인프라를 장악했다.
- 실적은 개선됐지만 주가는 약세 속 전망이 엇갈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개인 맞춤형 의약품 개발로 구조적 변화
패러다임 변화 최전선의 주도 업체들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12시3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I. 유전체 분석 및 시퀀싱 선두주자
II. mRNA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업체
III. 초개인화 약품 상용화 빅파마 및 파트너들
IV. 맞춤형 신약 제조 및 AI 데이터 강자들
V. 초개인화 의료 테마를 겨냥하는 ETF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차세대 개인 맞춤형 의료 시대를 실현하는 데는 신약 개발도 필요하지만 첨단 장비도 필수적이다. 유전자와 세포 분석과 진단, 약품 제조를 위한 장비와 바이오 공정을 책임지는 기업들도 정밀 의료 혁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신약과 새로운 치료 기법의 개발이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면 장비와 공정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하드웨어 생태계의 핵심에 해당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주자로 다나허(DHR)를 꼽는다. 초개인화 의료 시대를 뒷받침하는 글로벌 원톱 수준의 장비와 소모품, 진단 솔루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가령, 노바티스(NVS)의 킴리아와 같은 CAR-T 세포 치료제는 환자 개개인의 세포를 채취해 유전자를 조작한 뒤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제약 산업과 같은 대량 공장 생산이 불가능하다. 환자 1명에 대한 개별 공정 라인이 필요하다.
때문에 환자의 유전적 특성을 정밀 분석하는 장비와 세포를 파손 없이 분리, 조작, 배양하는 시스템, 여기에 유전자가 제대로 교정됐는지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센서와 분석기 등 첨단 장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다나허는 직접 신약을 개발하지 않지만 제약사들이 맞춤형 의약품을 만들 때 필요한 핵심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한다. 초정밀 의료 시대의 '삽과 곡괭이'에 해당하는 셈이다.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한 공식 자료 및 외신 분석에 따르면 업체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초개인화 의료 관련 생태계를 완성했다.
구 GE헬스케어 생명과학 부분인 세계 최대 세포 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 장비 공급사 싸이티바(Cytiva)와 혈액 및 유체 세포 분석 등 정밀 진단 연구 장비 업체 벡멘쿨터(Beckman Coulter), 질량분석기 분야 강자로 정밀 단백체학 및 바이오마커 분석 장비 업체 싸이엑스(SCIEX), 맞춤형 유전자 치료제 제작 시 필요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및 CRISPR 유전자 가위용 시약 공급자 알베클라사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오 산업의 패러다임이 대량 생산에서 소량 다품종 개인화로 넘어가는 시점에 다나허가 가진 독보적 가치와 수혜 구조가 월가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업체의 대표적인 장비 브랜드로 세포 배양 및 분리 시스템 세피아(Sefia)와 AKTA 정제 시스템이 꼽힌다. 싸이티바의 장비인 세피아는 환자의 혈액에서 T 세포 등 면역세포를 분리, 추출하고 이를 세포 치료제로 안전하게 대량 증식시키는 자동화 공정 장비다. AKTA는 세포 치료제나 유전자 치료제에 남아 있는 불순물을 정밀 분리, 정제하는 바이오 의약품 연구 및 생산의 글로벌 표준 공정 장비다.
유전자 분석 및 교정 장비 IDT(Integrated DNA Technologies) 맞춤형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도 다나허의 핵심 장비다. 환자의 변이 유전자를 정확히 잘라내고 교정할 때 쓰이는 유전자 가위용 가이드 RNA 및 유전자 합성 소재를 공급한다.

라이카 마이크로시스템즈의 시각화 장비 라이카 선더(Leica THUNDER) 역시 단일 세포 수준에서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반응을 정밀하게 관찰, 분석하는 장비다.
정밀 진단 및 단백체학 분석 장비 분야에서는 환자마다 다른 단백질 구조, 즉 바이오마커와 혈중 약물 농도를 극미량 단위까지 정밀 측정해 맞춤형 투여량을 설정하는 질량분석기와 세포 표면 항원이나 CAR-T 발현율을 초당 수만개 단위로 빠르게 분석, 선별하는 유체 세포 분석기 등이 다나허의 핵심 제품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와 정밀 의료 시장에서 다나허는 단순한 장비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표준 인프라로 과점적 입지를 구축했다.
업체의 시장 입지는 압도적이다. AI 모델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먼저 항체 및 바이오 의약품 생산 지원율 측면에서 다나허의 핵심 자회사인 싸이티바의 바이오 공정 시스템이 글로벌 승인 항체 치료제 상업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규 바이오 치료제 침투율도 독보적이다. 전세계 신규 승인 바이오 의약품 및 치료제 중 73% 이상이 싸이티바의 공정 솔루션 및 기술 장비를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리아와 졸겐스마 등 초개인화 유전자와 CAR-T를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사 대부분이 다나허의 세포 배양 및 정제 장비 없이는 약을 상용화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얘기다.
장비 주문은 폭증하고 있다. 싸이티바가 속한 바이오 공정 장비 부문만 지난 1분기 주문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글로벌 상용화 세포 치료제 수요 증가로 세포 배양액과 필터 등 관련 바이오 공정 소모품 매출 역시 지속적으로 10%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프리시던츠 리서치에 따르면 유전자 치료제와 맞춤형 세포 치료에 필수적인 일회용 바이오 공정 글로벌 시장은 2026년 74억달러를 기록한 뒤 2030년 3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다나허는 해당 분야에서 써모피셔, 사토리우스와 함께 글로벌 3대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장비 공급 뿐만 아니라 다나허는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와 정밀 진단 및 동반 진단 도구의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환자 맞춤형 치료법의 표준 설정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의 2분기 매출액은 62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5.5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8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약 57% 급증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1.2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74% 늘어났다.
경영진은 2026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 늘어나는 가운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8.45~8.6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 8.35~8.55달러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바이오 공장 부문 장비와 소모품 주문량이 전년 대비 수주액 기준 30%를 웃도는 급성장을 이루는 데다 의료 진단 및 센서 전문 업체 마시모 인수를 예상보다 일찍 완료하면서 연간 이익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부진하다. 업체의 주가는 8월28일(현지시각) 216.70달러에 거래를 종료해 연초 이후 6% 이상 하락했다. 최근 1년 사이 상승률은 6%에 그치며 S&P500 지수를 크게 하회했다.
업체의 주가는 연초 242.80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 반전, 5월 161.91달러까지 떨어진 뒤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양새다.
UBS와 JP모간 등 강세론자들은 업체의 주가가 31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종가 대비 44% 가까이 뛸 가능성을 제시한 수치다. 바이오 공정 업황 전반에 걸친 턴어라운드를 기반으로 업체의 실적과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웰스파고는 선행 주가수익률(PER)이 30배를 웃도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과 중국 생명공학 업체들의 연구개발(R&D) 속도 둔화에 따라 다나허의 주가가 19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