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핌 포커스] 점유율은 수단일 뿐...임시 사령탑 모레노가 한국에 입힐 축구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대한축구협회가 1일 로베르토 모레노를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 모레노는 점유율보다 공간 점유와 빠른 탈환을 중시하는 현실주의 축구를 추구했다.
  • 한국은 후방 빌드업과 황인범·이강인 활용, 전환 수비가 핵심 과제가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잡았다. '스페인 출신'이라는 이력 때문에 자연스럽게 점유율 축구가 떠오르지만, 정작 모레노가 추구하는 축구의 핵심은 공을 오래 소유하는 데 있지 않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모레노 감독을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일단 9월부터 11월까지 펼쳐지는 A매치 6경기를 맡긴 뒤 평가를 통해 2027년 1월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동행할지를 결정한다. 스페인 출신 지도자가 한국 A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사진=KFA]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의 이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스페인 대표팀이다. 스페인의 대표 명장이라 불리는 루이스 엔리케(PSG) 감독과 AS로마,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함께했던 그는 2019년 엔리케 감독이 가정사로 인해 잠시 감독의 자리를 비우자 스페인의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스페인의 임시 감독으로 10경기 8승 2무라는 완벽한 성적을 기록한 후 그는 스페인 대표팀을 떠나 AS모나코와 그라나다, 러시아 소치 등을 거치며 자신의 축구를 구축했다.

그 축구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단서는 모레노 자신의 말에 있다. 2019년 스페인 매체 '아스'와 인터뷰에서 모레노는 위르겐 클롭(독일 대표팀)의 리버풀과 당시 돌풍을 일으킨 아약스를 거론했다. 두 팀이 80%의 점유율 없이도 훌륭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상대가 더 강하면 수비해야 한다. 세 번의 패스로 도달할 수 있다면 33번 패스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라나다를 맡은 2021년에도 철학은 그대로였다. 모레노는 비야레알전 이후 "내게 점유율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을 소유하는 이유는 결국 상대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모레노의 축구를 단순히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라고 정의할 수 없는 이유다.

◆4-3-3은 숫자일 뿐…공격하면 3-4-3으로

그렇다면 모레노는 어떤 전술을 사용했을까. 가장 좋은 교과서는 2019년 스페인 대표팀이다. 모레노 체제에서 스페인은 기본적으로 4-3-3을 사용했지만 경기 중 선수들의 위치는 끊임없이 변했다.

2019년 9월 루마니아전을 보면 차이가 명확하다. 스페인은 수비할 때 4-5-1을 만들었지만 공격에서는 3-4-3으로 변했다. 풀백이 높게 전진해 폭을 확보했고 미드필더들이 공을 순환시키면서 상대 수비 사이에 균열이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

같은 해 노르웨이전에서는 세르히오 부스케츠(은퇴)가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 후방 3명을 만들었다. 동시에 헤수스 나바스(은퇴)와 조르디 알바(은퇴)가 좌우 터치라인 쪽으로 전진했다. 최전방에서는 양쪽 윙어가 중앙으로 좁혀 모라타(레가네스)와 가까워졌다.

[서울=뉴스핌] 모레노 감독의 기본적인 전술 틀. (명령어 : 모레노 감독이 감독 생활하면서 어떤 전술을 어떻게 구현했는지 그래픽으로 제작해줘) [일러스트 = CHAT GPT] 2026.09.04 wcn05002@newspim.com

결국 4-3-3이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공간이었다. 모레노도 '아스'와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감독의 시스템에 선수를 맞추는 게 아니라 선수들의 특성에 시스템을 맞추는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하나의 공통된 아이디어 안에서 공간을 올바르게 점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레노가 직접 자신의 전술을 설명한 스페인-루마니아전도 이를 잘 보여준다. 2019년 11월 스페인은 루마니아를 5-0으로 대파했다. 당시 루마니아가 4-2-3-1로 깊게 내려앉자 모레노는 산티 카솔라(은퇴)를 일반적인 윙어처럼 터치라인에 고정하지 않았다. 카솔라는 안쪽으로 들어가 중원과 공격 사이를 연결했고, 그에 따라 주변 선수들의 위치도 달라졌다.

한 선수가 이동하면 다른 선수가 빈 공간을 채운다. 풀백이 올라가면 윙어가 안으로 들어오고, 공격수가 내려오면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가 그 뒷공간을 공격한다. 정해진 위치보다 '어떤 공간을 누가 점유하느냐'가 중요하다.

◆풀백-8번-윙어가 만든 삼각형…모나코에서 더 선명했다

이러한 특징은 AS모나코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

모레노는 부임 직후 스타드 드 랭스전에서 4-3-3을 가동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4-1-4-1과 4-2-3-1로 형태를 바꿨다. 중심에는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코모)와 알렉산드르 골로빈(모나코)이 있었다.

두 선수는 일반적인 중앙 미드필더처럼 한 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상대 미드필더와 수비 사이, 이른바 하프스페이스를 찾아 움직였다. 측면에서는 풀백-윙어-8번이 삼각형을 만들었다. 이 세 선수가 지속적으로 자리를 바꾸자 상대 입장에서는 누구를 따라가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최전방 공격수인 위삼 벤 예데르(위다드 AC)까지 내려왔다. 벤 예데르가 중원으로 이동하면 상대 센터백을 끌어낼 수 있었고, 동시에 모나코는 중원에서 4대3 수적 우위를 만들었다. 반대로 센터백이 따라오지 않으면 벤 예데르가 자유롭게 공을 받아 공격을 연결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PSG와 3-3으로 비긴 경기는 모레노가 단순히 점유만 고집하는 지도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보여줬다.

공격에서는 4-3-3이었지만 수비에서는 촘촘한 4-4-2를 만들었다. 중앙을 닫고 PSG를 측면으로 유도했으며 파브레가스에게는 상대 중앙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알 두하일)를 견제하는 임무까지 부여했다. 공을 되찾으면 PSG의 센터백과 풀백 사이를 빠르게 공격했다.

점유율에서도 PSG가 앞섰다. 그러나 모레노는 자신의 철학을 포기한 것이 아니었다. 상대가 가진 공간을 제거하고 자신들이 사용할 공간을 만드는 것이 그의 축구에서 점유율보다 우선했다.

◆그라나다와 소치에서 확인된 '현실주의'

모레노의 축구가 항상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스페인 라리가 강등권 팀인 그라나다에서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충돌도 경험했다. 부임 초기 현지 매체들은 모레노의 축구를 '포지셔널 플레이'라고 평가했다. 4-3-3 또는 4-1-4-1에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센터백 사이로 내려와 빌드업을 돕고, 풀백은 전진했다. 공을 잃으면 높은 위치에서 즉시 압박했다.

2021-2022시즌 개막전 비야레알전이 대표적이다. 그라나다는 수비형 미드필더 막심 고날롱(은퇴)을 센터백 사이로 내리면서 후방부터 짧은 패스로 풀어나가려 했다. 동시에 풀백을 높게 전진시키고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박스까지 침투했다.

문제는 위험 부담이었다. 전방 압박이 뚫리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 풀백 뒤에 넓은 공간이 생겼다. 실제로 비야레알은 그 공간으로 침투해 기회를 만들었다. 라요 바예카노전에서는 상대 압박을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면서 후방 빌드업 자체가 위험 요소로 변했고, 공을 잃을 때마다 수비진이 그대로 노출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도 변했다. 4-4-2와 4-2-3-1, 스리백까지 사용했다. 2022년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는 한 경기에서 4-2-3-1, 4-3-3, 4-4-2를 모두 활용했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이러한 현실주의를 직접 설명했다. 현지 매체 '챔피오나트'와 인터뷰에서 그는 어떤 날에는 공을 지배하고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지만 어떤 날에는 내려서서 역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기본적인 스타일을 "볼 컨트롤과 공을 잃은 뒤 빠른 탈환"으로 정의했다.

결국 모레노에게 포메이션은 목적이 아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전술 서적이 4-4-2를 제목으로 삼았음에도 특정 포메이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감독의 원칙을 선수들이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달라질까

이제 시선을 한국으로 돌리면 가장 먼저 주목할 부분은 후방 빌드업이다.

모레노가 스페인과 그라나다에서 보여준 방식이라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후방에 3명을 만드는 장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이 센터백 사이로 내려오거나 한쪽 풀백을 포지션적으로 낮게 남겨 3명을 만드는 방법 모두 가능하다.

여기서 황인범(FC포르투)의 위치가 중요하다. 흔히 8번이라 불리는 황인범을 아예 내려 빌드업의 출발점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모레노가 원하는 축구를 생각하면 오히려 한 칸 위에 배치하는 방법도 흥미롭다. 후방 3명이 상대 1차 압박을 유인하고 황인범이 그 압박선 뒤에서 공을 받는다면 특유의 전진 패스를 더 높은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선수는 이강인(AT마드리드)이다. 모나코 시절 파브레가스와 골로빈을 활용했던 방식처럼 이강인을 오른쪽 터치라인에 고정하지 않고 하프스페이스로 이동시키는 그림을 예상할 수 있다. 이강인이 안으로 들어오면 오른쪽 풀백이 폭을 확보하고, 황인범과 이강인이 가까운 거리에서 패스를 주고받는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가 내려오면 중앙에서 순간적으로 수적 우위를 만들 수 있다. 이강인을 고립시키지 않으면서 최대한 자주 공을 만지게 할 수 있는 구조다.

[서울=뉴스핌] 모레노 감독의 전술이 대한민국에 어떻게 반영될 지에 대한 그래프. (명령어 : 모레노 감독이 감독의 전술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포메이션을 그래픽으로 제작해줘) [일러스트 = CHAT GPT] 2026.09.04 wcn05002@newspim.com

최전방 경쟁도 달라질 수 있다. 오현규(베식타시)와 조규성(미트윌란)을 단순히 결정력으로만 비교할 수 없다. 모레노의 9번에게는 벤 예데르처럼 내려와 패스 연결에 참여하거나, 모라타처럼 센터백을 끌고 움직여 동료가 침투할 공간을 만드는 능력도 필요하다.

◆화려한 점유보다 중요한 '공을 잃은 다음'

공격만큼 눈여겨볼 것은 공을 잃은 직후다.

모레노는 모나코 부임 첫 경기 후 선수들에게 요구한 것을 "점유를 통제하고 공을 빠르게 되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라나다에서도 높은 압박은 부임 직후부터 가장 뚜렷한 특징이었다. 소치에서도 '볼 컨트롤과 상실 직후 빠른 탈환'을 자신의 스타일로 정의했다.

한국에서도 이 원칙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위험도 명확하다. 풀백이 동시에 전진하고 황인범과 이강인까지 높은 위치에 있다면 첫 압박이 실패했을 때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이 넓은 공간을 책임져야 한다. 그라나다에서 이미 나타났던 문제다.

더 큰 숙제는 시간이다. 포지셔널 플레이는 단순히 "여기 서라"는 지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이강인이 안으로 들어왔을 때 누가 폭을 만들지, 공격수가 내려왔을 때 누가 뒷공간으로 들어갈지, 공을 잃은 순간 누가 압박하고 누가 뒤를 막을지 선수들 사이의 약속이 필요하다. 클럽과 달리 대표팀 감독에게 주어지는 훈련 시간은 길지 않다. 임시 감독인 모레노에게는 더 어려운 과제다.

[서울=뉴스핌] 유다연 기자[스페인 세비야 로이터=뉴스핌] 유다연 기자= AT 마드리드 이강인이 30일(한굯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 2026 라리가 경기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2026.08.30 willowdy@newspim.com= 2026.08.30 willowdy@newspim.com

그래서 9월부터 시작될 모레노호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단순한 점유율 수치가 아니다. 후방에서 어떤 방식으로 3명을 만드는지, 풀백이 어느 위치까지 올라가는지, 황인범과 이강인이 어느 공간에서 공을 받는지, 그리고 공을 빼앗긴 순간 선수들이 어디로 움직이는지를 봐야 한다.

"세 번의 패스로 갈 수 있다면 33번 패스할 이유는 없다." 7년 전 스페인 대표팀 임시 감독 모레노가 자신의 축구를 설명하며 남겼던 말이다. 한국에서도 모레노가 원하는 것은 공을 오래 갖는 축구가 아니라 공을 가지고 상대를 움직이고, 열린 공간을 찾아내며, 빼앗기면 빠르게 되찾는 축구에 더 가깝다. 이제 관건은 그 복잡한 원칙을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선수들에게 얼마나 입힐 수 있느냐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사진
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