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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포커스] 점유율은 수단일 뿐...임시 사령탑 모레노가 한국에 입힐 축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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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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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축구협회가 1일 로베르토 모레노를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 모레노는 점유율보다 공간 점유와 빠른 탈환을 중시하는 현실주의 축구를 추구했다.
  • 한국은 후방 빌드업과 황인범·이강인 활용, 전환 수비가 핵심 과제가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잡았다. '스페인 출신'이라는 이력 때문에 자연스럽게 점유율 축구가 떠오르지만, 정작 모레노가 추구하는 축구의 핵심은 공을 오래 소유하는 데 있지 않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모레노 감독을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일단 9월부터 11월까지 펼쳐지는 A매치 6경기를 맡긴 뒤 평가를 통해 2027년 1월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동행할지를 결정한다. 스페인 출신 지도자가 한국 A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사진=KFA]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의 이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스페인 대표팀이다. 스페인의 대표 명장이라 불리는 루이스 엔리케(PSG) 감독과 AS로마,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함께했던 그는 2019년 엔리케 감독이 가정사로 인해 잠시 감독의 자리를 비우자 스페인의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스페인의 임시 감독으로 10경기 8승 2무라는 완벽한 성적을 기록한 후 그는 스페인 대표팀을 떠나 AS모나코와 그라나다, 러시아 소치 등을 거치며 자신의 축구를 구축했다.

그 축구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단서는 모레노 자신의 말에 있다. 2019년 스페인 매체 '아스'와 인터뷰에서 모레노는 위르겐 클롭(독일 대표팀)의 리버풀과 당시 돌풍을 일으킨 아약스를 거론했다. 두 팀이 80%의 점유율 없이도 훌륭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상대가 더 강하면 수비해야 한다. 세 번의 패스로 도달할 수 있다면 33번 패스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라나다를 맡은 2021년에도 철학은 그대로였다. 모레노는 비야레알전 이후 "내게 점유율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을 소유하는 이유는 결국 상대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모레노의 축구를 단순히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라고 정의할 수 없는 이유다.

◆4-3-3은 숫자일 뿐…공격하면 3-4-3으로

그렇다면 모레노는 어떤 전술을 사용했을까. 가장 좋은 교과서는 2019년 스페인 대표팀이다. 모레노 체제에서 스페인은 기본적으로 4-3-3을 사용했지만 경기 중 선수들의 위치는 끊임없이 변했다.

2019년 9월 루마니아전을 보면 차이가 명확하다. 스페인은 수비할 때 4-5-1을 만들었지만 공격에서는 3-4-3으로 변했다. 풀백이 높게 전진해 폭을 확보했고 미드필더들이 공을 순환시키면서 상대 수비 사이에 균열이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

같은 해 노르웨이전에서는 세르히오 부스케츠(은퇴)가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 후방 3명을 만들었다. 동시에 헤수스 나바스(은퇴)와 조르디 알바(은퇴)가 좌우 터치라인 쪽으로 전진했다. 최전방에서는 양쪽 윙어가 중앙으로 좁혀 모라타(레가네스)와 가까워졌다.

[서울=뉴스핌] 모레노 감독의 기본적인 전술 틀. (명령어 : 모레노 감독이 감독 생활하면서 어떤 전술을 어떻게 구현했는지 그래픽으로 제작해줘) [일러스트 = CHAT GPT] 2026.09.04 wcn05002@newspim.com

결국 4-3-3이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공간이었다. 모레노도 '아스'와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감독의 시스템에 선수를 맞추는 게 아니라 선수들의 특성에 시스템을 맞추는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하나의 공통된 아이디어 안에서 공간을 올바르게 점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레노가 직접 자신의 전술을 설명한 스페인-루마니아전도 이를 잘 보여준다. 2019년 11월 스페인은 루마니아를 5-0으로 대파했다. 당시 루마니아가 4-2-3-1로 깊게 내려앉자 모레노는 산티 카솔라(은퇴)를 일반적인 윙어처럼 터치라인에 고정하지 않았다. 카솔라는 안쪽으로 들어가 중원과 공격 사이를 연결했고, 그에 따라 주변 선수들의 위치도 달라졌다.

한 선수가 이동하면 다른 선수가 빈 공간을 채운다. 풀백이 올라가면 윙어가 안으로 들어오고, 공격수가 내려오면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가 그 뒷공간을 공격한다. 정해진 위치보다 '어떤 공간을 누가 점유하느냐'가 중요하다.

◆풀백-8번-윙어가 만든 삼각형…모나코에서 더 선명했다

이러한 특징은 AS모나코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

모레노는 부임 직후 스타드 드 랭스전에서 4-3-3을 가동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4-1-4-1과 4-2-3-1로 형태를 바꿨다. 중심에는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코모)와 알렉산드르 골로빈(모나코)이 있었다.

두 선수는 일반적인 중앙 미드필더처럼 한 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상대 미드필더와 수비 사이, 이른바 하프스페이스를 찾아 움직였다. 측면에서는 풀백-윙어-8번이 삼각형을 만들었다. 이 세 선수가 지속적으로 자리를 바꾸자 상대 입장에서는 누구를 따라가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최전방 공격수인 위삼 벤 예데르(위다드 AC)까지 내려왔다. 벤 예데르가 중원으로 이동하면 상대 센터백을 끌어낼 수 있었고, 동시에 모나코는 중원에서 4대3 수적 우위를 만들었다. 반대로 센터백이 따라오지 않으면 벤 예데르가 자유롭게 공을 받아 공격을 연결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PSG와 3-3으로 비긴 경기는 모레노가 단순히 점유만 고집하는 지도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보여줬다.

공격에서는 4-3-3이었지만 수비에서는 촘촘한 4-4-2를 만들었다. 중앙을 닫고 PSG를 측면으로 유도했으며 파브레가스에게는 상대 중앙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알 두하일)를 견제하는 임무까지 부여했다. 공을 되찾으면 PSG의 센터백과 풀백 사이를 빠르게 공격했다.

점유율에서도 PSG가 앞섰다. 그러나 모레노는 자신의 철학을 포기한 것이 아니었다. 상대가 가진 공간을 제거하고 자신들이 사용할 공간을 만드는 것이 그의 축구에서 점유율보다 우선했다.

◆그라나다와 소치에서 확인된 '현실주의'

모레노의 축구가 항상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스페인 라리가 강등권 팀인 그라나다에서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충돌도 경험했다. 부임 초기 현지 매체들은 모레노의 축구를 '포지셔널 플레이'라고 평가했다. 4-3-3 또는 4-1-4-1에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센터백 사이로 내려와 빌드업을 돕고, 풀백은 전진했다. 공을 잃으면 높은 위치에서 즉시 압박했다.

2021-2022시즌 개막전 비야레알전이 대표적이다. 그라나다는 수비형 미드필더 막심 고날롱(은퇴)을 센터백 사이로 내리면서 후방부터 짧은 패스로 풀어나가려 했다. 동시에 풀백을 높게 전진시키고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박스까지 침투했다.

문제는 위험 부담이었다. 전방 압박이 뚫리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 풀백 뒤에 넓은 공간이 생겼다. 실제로 비야레알은 그 공간으로 침투해 기회를 만들었다. 라요 바예카노전에서는 상대 압박을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면서 후방 빌드업 자체가 위험 요소로 변했고, 공을 잃을 때마다 수비진이 그대로 노출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도 변했다. 4-4-2와 4-2-3-1, 스리백까지 사용했다. 2022년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는 한 경기에서 4-2-3-1, 4-3-3, 4-4-2를 모두 활용했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이러한 현실주의를 직접 설명했다. 현지 매체 '챔피오나트'와 인터뷰에서 그는 어떤 날에는 공을 지배하고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지만 어떤 날에는 내려서서 역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기본적인 스타일을 "볼 컨트롤과 공을 잃은 뒤 빠른 탈환"으로 정의했다.

결국 모레노에게 포메이션은 목적이 아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전술 서적이 4-4-2를 제목으로 삼았음에도 특정 포메이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감독의 원칙을 선수들이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달라질까

이제 시선을 한국으로 돌리면 가장 먼저 주목할 부분은 후방 빌드업이다.

모레노가 스페인과 그라나다에서 보여준 방식이라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후방에 3명을 만드는 장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이 센터백 사이로 내려오거나 한쪽 풀백을 포지션적으로 낮게 남겨 3명을 만드는 방법 모두 가능하다.

여기서 황인범(FC포르투)의 위치가 중요하다. 흔히 8번이라 불리는 황인범을 아예 내려 빌드업의 출발점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모레노가 원하는 축구를 생각하면 오히려 한 칸 위에 배치하는 방법도 흥미롭다. 후방 3명이 상대 1차 압박을 유인하고 황인범이 그 압박선 뒤에서 공을 받는다면 특유의 전진 패스를 더 높은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선수는 이강인(AT마드리드)이다. 모나코 시절 파브레가스와 골로빈을 활용했던 방식처럼 이강인을 오른쪽 터치라인에 고정하지 않고 하프스페이스로 이동시키는 그림을 예상할 수 있다. 이강인이 안으로 들어오면 오른쪽 풀백이 폭을 확보하고, 황인범과 이강인이 가까운 거리에서 패스를 주고받는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가 내려오면 중앙에서 순간적으로 수적 우위를 만들 수 있다. 이강인을 고립시키지 않으면서 최대한 자주 공을 만지게 할 수 있는 구조다.

[서울=뉴스핌] 모레노 감독의 전술이 대한민국에 어떻게 반영될 지에 대한 그래프. (명령어 : 모레노 감독이 감독의 전술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포메이션을 그래픽으로 제작해줘) [일러스트 = CHAT GPT] 2026.09.04 wcn05002@newspim.com

최전방 경쟁도 달라질 수 있다. 오현규(베식타시)와 조규성(미트윌란)을 단순히 결정력으로만 비교할 수 없다. 모레노의 9번에게는 벤 예데르처럼 내려와 패스 연결에 참여하거나, 모라타처럼 센터백을 끌고 움직여 동료가 침투할 공간을 만드는 능력도 필요하다.

◆화려한 점유보다 중요한 '공을 잃은 다음'

공격만큼 눈여겨볼 것은 공을 잃은 직후다.

모레노는 모나코 부임 첫 경기 후 선수들에게 요구한 것을 "점유를 통제하고 공을 빠르게 되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라나다에서도 높은 압박은 부임 직후부터 가장 뚜렷한 특징이었다. 소치에서도 '볼 컨트롤과 상실 직후 빠른 탈환'을 자신의 스타일로 정의했다.

한국에서도 이 원칙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위험도 명확하다. 풀백이 동시에 전진하고 황인범과 이강인까지 높은 위치에 있다면 첫 압박이 실패했을 때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이 넓은 공간을 책임져야 한다. 그라나다에서 이미 나타났던 문제다.

더 큰 숙제는 시간이다. 포지셔널 플레이는 단순히 "여기 서라"는 지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이강인이 안으로 들어왔을 때 누가 폭을 만들지, 공격수가 내려왔을 때 누가 뒷공간으로 들어갈지, 공을 잃은 순간 누가 압박하고 누가 뒤를 막을지 선수들 사이의 약속이 필요하다. 클럽과 달리 대표팀 감독에게 주어지는 훈련 시간은 길지 않다. 임시 감독인 모레노에게는 더 어려운 과제다.

[서울=뉴스핌] 유다연 기자[스페인 세비야 로이터=뉴스핌] 유다연 기자= AT 마드리드 이강인이 30일(한굯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 2026 라리가 경기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2026.08.30 willowdy@newspim.com= 2026.08.30 willowdy@newspim.com

그래서 9월부터 시작될 모레노호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단순한 점유율 수치가 아니다. 후방에서 어떤 방식으로 3명을 만드는지, 풀백이 어느 위치까지 올라가는지, 황인범과 이강인이 어느 공간에서 공을 받는지, 그리고 공을 빼앗긴 순간 선수들이 어디로 움직이는지를 봐야 한다.

"세 번의 패스로 갈 수 있다면 33번 패스할 이유는 없다." 7년 전 스페인 대표팀 임시 감독 모레노가 자신의 축구를 설명하며 남겼던 말이다. 한국에서도 모레노가 원하는 것은 공을 오래 갖는 축구가 아니라 공을 가지고 상대를 움직이고, 열린 공간을 찾아내며, 빼앗기면 빠르게 되찾는 축구에 더 가깝다. 이제 관건은 그 복잡한 원칙을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선수들에게 얼마나 입힐 수 있느냐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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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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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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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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